긴 겨울방학 알차게! 아이와 가볼만한 미술관‧박물관

여행스토리 호호

Visit2,675 Date2018.12.27 13:05

DDP에서 진행 중인 키스 해링 전시회

DDP에서 진행 중인 키스 해링 전시회

호호의 유쾌한 여행 (121) DDP & 종이나라 박물관

초등학생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봄방학이 없어진 학교들도 많아 두 달 동안 긴 겨울방학을 보내는 학교도 많아졌는데요.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이 가득한 부모님들도 보입니다. 겨울방학 동안 학원을 더 등록해야 할지, 집 근처에 있는 키즈카페를 전전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걱정이 앞을 가립니다.

학원이나 키즈 카페 대신 서울 시내에 있는 신나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와 함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 어떤 시간보다도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추억도 함께 새록새록 쌓아나갈 수 있고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철저하게 맞춘 두 곳을 소개합니다.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Keith Haring : Art is Life, Life is Art)’ 전시회와 종이나라 박물관의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 수상작 작품 전시’입니다.

키스해링이 지하철역에서 그라피티 작업 중인 모습

키스해링이 지하철역에서 그라피티 작업 중인 모습

키스해링은 1980년대 10년 동안의 짧은 활동을 통해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꿈꿨던 작가로 유명합니다. 서른한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키스해링은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인데요. 빛나는 아기, 짖고 있는 개, 춤추는 사람들, 천사 등이 대표 이미지입니다. 전시회를 찾아가는 길에 아이에게 키스해링의 작품을 몇 점 보여주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그림을 보더니 피식 웃습니다.

“이런 그림으로 전시회를 한다고? 다섯 살인 내 동생도 이것보다는 잘 그릴 것 같은데?”

낙서처럼 그린 것 같은 그의 그림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강렬한 컬러 대비와 단순한 구도, 유머 넘치는 표현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탐구하는 예술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도 닮아 있습니다.

깜깜한 방에서 빛나는 그림들

깜깜한 방에서 빛나는 그림들

전시장에는 그림 외에도 재미있는 요소로 가득했는데요. 키스해링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도 시청할 수 있고, 핫핑크로 전면이 칠해진 방이라던가, 깜깜한 방에서는 빛을 발하는 형광물질로 그린 그림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티켓을 발권하면 나눠주는 브로슈어도 깜깜한 방에서 다른 그림들과 같이 형광색으로 빛이 납니다. 단순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작가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의견을 펼치기 위해 분필로 빠르게 그림을 그렸고,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다는 일화를 아이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빨리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유명할만하다는 아이의 말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만의 시각으로 그림을 해석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예뻐 보입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키스해링 전시회 외에도 아이들과 즐길 거리가 무척 많은 공간입니다. 유구전시관, 이간수문,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등도 있고, 카카오 프렌즈 숍을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소품 숍 등등 아이가 궁금해 하는 곳들을 직접 찾아 방문하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적격입니다.

종이나라 박물관에서는 종이접기의 끝판왕을 볼 수 있어요

종이나라 박물관에서는 종이접기의 끝판왕을 볼 수 있어요

종이나라 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색종이를 제조한 ㈜종이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5,000종에 이르는 한국의 종이문화 유물과 근현대 종이문화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종이나라 박물관에서는 종이로 만들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인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종이나라 박물관 입장에 앞서 ‘종이나라’ 어플을 미리 다운로드하시면 박물관 전시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탤런트 김지석의 차분한 목소리를 따라 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의 수상작 작품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의 수상작 작품

2019년 10월 19일까지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의 수상작 작품을 특별 전시 중입니다. 종이로 실물에 가깝게 만든 모터사이클이 무척 신기합니다. 과연 종이로 만든 것이 맞나 싶을 만큼 대단한 예술작품들로 가득합니다. 겨울방학에는 종이접기 마스터 수업이나 복주머니, 탈 만들기 등의 체험도 이루어집니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유료로 진행됩니다.

박물관에서의 체험만으로는 조금 아쉽다면, 1층에 있는 종이나라 놀이터에서 더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2시간 동안 나만의 고체풀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슬라임, 종이접기 체험도 이어집니다. 건물 지하에는 1972년부터 생산되어온 종이나라 제품과 서적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어 직접 구입해 집에서도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 여행정보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주소 : 중구 을지로 28-1
– 문의 : 02-2153-0000
– 이용시간 : 10:00~19:00 (단, 월요일 휴무)
– 가는법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10번 출구
– 관람료 :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 도슨트 : 평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총 4회)
○ 종이나라 박물관
– 주소 : 중구 장충단로 166 종이나라빌딩
– 문의 : 02-2279-7902
– 이용시간 : 9:30~18:00
– 가는법 : 동대입구역 3번 출구
– 관람료 : 성인 2,000원, 어린이 & 청소년 1,500원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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