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절약템 ‘지하철 정기권’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서울시 직원기자단·홍지윤(서울교통공사)

Visit12,616 Date2018.11.14 16:23

30일 이내 66회까지 사용 가능한 지하철 정기 승차권

30일 이내 66회까지 사용 가능한 지하철 정기 승차권

지하철 정기권,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다보면 지하철 요금이 할인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가 할인되는지, 어떻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지하철 정기권이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달(30일)의 기간과 60회의 횟수를 한정하여 할인해드리는 제도입니다. 이용구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임의 약 15%가 할인되므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큰 혜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과 횟수가 정해져 있다 보니 누군가에게는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하는 것이 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크게 유리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려면, 가까운 역무실에 방문하여 정기권 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카드의 가격은 2,500원이고, 최초 한 번 구매하면 계속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00원은 현금 결제만 되므로, 꼭 현금을 준비한 후 역무실을 찾아주세요.

지하철 정기권 종류 및 운임 안내

지하철 정기권 종류 및 운임 안내

카드를 구매했으면, 이제 본인이 이용할 구간에 따라 충전을 해주면 되는데요. 위 그림과 같이 지하철 정기권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울전용’ 카드와 ‘그 밖의 구간’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지하철 정기권 안내)

‘서울전용’은 말 그대로 서울 시내에서만 이용할 경우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창동역에서 강남역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경우, 거리는 멀지만 서울전용(5만5,000원)으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면, 서울전용 정기권은 지하철 기본운임(1,250원)의 44회 사용 금액인 55,000원입니다. 즉 기본운임 구간을 44회 이용할 금액(5만5,000원)으로 60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요. 방금 예시로 들었던 창동역과 강남역 구간의 경우, 거리가 멀기 때문에 후불교통카드로 이용할 경우 기본운임이 아닌 1,550원이 부과됩니다. 이를 60회 이용하면 원래는 9만3,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창동-강남은 서울전용 구간에 해당되므로 정기권을 사용할 경우 5만5,000원의 균일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전용의 경우 거리가 멀수록 더 큰 할인혜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 시내가 아닌 경기권이나 천안 등 다른 지역에서 정기권을 이용하려면, 거리비례용으로 충전해야 합니다. 이용구간에 따라 14단계로 나뉘어지는데, 본인이 이용할 구간이 몇 단계에 해당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각 역사에 위치한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충전 시 직접 구간을 선택하여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또는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사이버스테이션에 접속하여 이용구간별 충전 금액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이용구간 별 정기권 충전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이용구간 별 정기권 충전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전용과 거리비례, 이용구간에 따라 할인율의 차이는 있지만 정기권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며 잘 이용한다면 아주 경제적인 제도입니다.

1. 지하철 정기권은 버스와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보통 신용카드의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하는 분들은 버스와 환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철정기권은 버스와 환승이 되지 않으므로, 오직 지하철만 이용하는 분들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

2. 30일 동안 최소 44회 이상을 이용하는 경우에 유리합니다
한 달 기준이지만, 정확히는 30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일의 기간 동안 60회까지 사용 가능하나, 요금은 44회를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45회만 이용하셔도 정기권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그러나 43회를 이용할 경우, 다른 후불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3. 주요 이용구간을 정확히 선택해야 합니다
서울 내에서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매번 다른 구간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전용으로 충전을 하여 매일 서울역-사당역을 출퇴근 하는데, 주말에 서울 밖 구간인 안산역에 가야합니다. 이럴 경우, 서울역에서 승차 후 안산역에서 하차할 때는 태그가 되지만(거리에 따라 횟수가 2회 이상 차감) 안산역에서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올 때는 태그가 되지 않으므로 다른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4. 사용기간은 충전일부터 30일 이내, 단 충전 시 시작 날짜 후 3일까지는 연기 가능
정기권 카드를 최초 구매하기 위해서는 역무실을 직접 찾아주셔야 하는데요. 2,500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후에 충전은 각 역사에 설치된 교통카드 충전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정기권을 구매한 후 충전은 며칠 뒤에 했다면 사용기간은 충전한 날부터 30일 이내로 가능합니다. 단, 충전할 때 시작 날짜를 3일까지는 연기도 가능합니다. 구매한 카드를 충전기에 올려놓으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충전을 시작하려는 날이 11월 9일이었지만, 시작날짜를 11월 12일까지 미룰 수 있었습니다.
유독 월말, 월초에 정기권을 구매하려는 승객들을 많이 만납니다. 하지만 꼭 월초에 구매, 충전하지 않아도 되며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충전하신 후 30일간 이용하실 수 있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지하철 정기권은 충전일로부터 30일 동안 사용가능하. 단 시작일자는 3일까지 연기가 가능하다

지하철 정기권은 충전일로부터 30일 동안 사용가능하. 단 시작일자는 3일까지 연기가 가능하다

5. 카드구매 및 충전은 현금만 가능합니다
정기권 카드(2,500원)를 구매하는 것부터 각 구간에 맞는 요금을 충전하기까지 모든 것은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미리 현금을 준비하세요. 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도 가능합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매일 출퇴근, 혹은 등하교할 때 매번 나가는 교통비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저 역시 대학시절 정기권을 이용하며 용돈을 절약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잘 이용하여 보다 경제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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