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다! '축구장 70배' 서울식물원 임시 개방

시민기자 김미선, 안은정

발행일 2018.10.10. 15:40

수정일 2020.06.17. 10:26

조회 3,965

유리 온실로 된 ‘식물문화센터’ 전경

유리 온실로 된 ‘식물문화센터’ 전경

여의도공원 2.2배 넓이의 공원과 식물원이 합쳐진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10월 11일부터 임시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9월 29일 개통된 환승구간인 공항철도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 9호선 양천향교역 8번 출구, 5호선 마곡역 2번 출구 등 어느 곳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마곡나루역은 올 12월 급행역으로 전환이 되기에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일반 차량을 이용할 땐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는 ‘한강나들목’을 통해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나 일반 차량이나 두루두루 접근이 용이하다. 한강과 연결되어 있어 한강시민공원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 슬쩍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임시 개장을 앞둔 서울 식물원을 미리 찾아가 보았다.

서울식물원의 관문 방문자센터

서울식물원의 관문 방문자센터

여의도의 2.2배, 축구장 70개크기의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규모인 이곳 ‘서울식물원’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열린숲, 호수원,습지원은 24시간 연중무휴 시민들에게 개방을 할 예정이고, 주제원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할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과추석 전일 및 당일에는 휴관한다고 한다.

주제원은 8가지 테마의 야외정원과 온실인 ‘식물문화센터’가 자리한 곳이다. 야외정원은 바람의 정원, 오늘의 정원, 추억의 정원, 사색의 정원, 초대의 정원, 정원사의 정원, 치유의 정원, 숲 정원 등 8가지 테마별로 다양한 정원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온실 내부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는 온실인 ‘식물문화센터’이다. 직경 100m, 높이 28m, 넓이 7,555m2 의 오목한 그릇 형태를 갖고 있는 온실은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국내 최대 전시온실이다.

온실 지붕은 유리가 아닌 특수비닐(ETFE)를 적용 하였고 옆면은 3,000여 장의 유리로 이뤄져 있어 시각적으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2027년 8,000여 종 식물을 확보 계획인 온실은 임시 개방하는 10월에는 3,000여 종의 식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세계 12개 도시에서 직접 가져온 이국적인 식물들로 가득했다. 서울식물원은 이를 위해 각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좀더 많은 식물을 모았다고 한다.

서울식물원의 메인 공간 ‘식물문화센터’

서울식물원의 메인 공간 ‘식물문화센터’

‘식물문화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붕. 유리가 아닌 특수비닐 ETTFE 신소재를 사용했다

‘식물문화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붕. 유리가 아닌 특수비닐 ETTFE 신소재를 사용했다

야구 돔경기장을 닮은 커다란 전시온실의 전체적인 모양은 꽃처럼 보이지만, 지붕 하나의 셀은 식물세포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일반유리보다는 식물에 유리한 빛을 투과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ETFE라는 신소재를 사용하였기에 식물에겐 더 없이 좋은 곳이 되었다. 특히 전시온실의 옆 부분 삼각형 유리는 언뜻 보기엔 같은 크기처럼 보이지만, 1,300여 종류의 다른 유리 3,000여장이 부착된 것이라 하니 그 모습이 더 거대해 보였다.

열린숲 잔디마당

열린숲 잔디마당

이 웅장한 전시온실에 들어서는 순간 머리위에서 물이 뿌려지고 있었다. 온·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자동센서가 온·습도를 감지해서 물을 뿌려주고, 자동으로 창문이 열리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열대 공간에는 스카이워크가 마련되어 있어 열대우림의 키 큰 나무들을 밑에서 보는 경관만이 아니라 옆에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온실을 감상할 수 있다(좌), 우니라나에서 볼 수 없엇던 이색 식물들(우)

지중해 공간에서 눈에 띄는 특이한 모양의 물병나무, 날씬한 바오밥나무가 있고, 다양한 허브의 향기에 취해본다. 외국에서 들여온 식물들이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식물들의 뿌리가 튼튼해지고, 울창한 숲을 이룰 서울식물원이 그려졌다.

서울식물원의 또 다른 볼거리로 2007년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마곡 주변 평야에 물을 대던 펌프장이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1928년에 지어져 일제강점기 배수펌프장으로 사용되었던 일본식 목조건물(적산가옥)로 고증을 통해 옛 형태와 구조를 복원하였고, 내부에는 마곡지역의 역사, 근대 농업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마곡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1928년에 지어진 일제강점기 배수펌프장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928년에 지어진 일제강점기 배수펌프장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0월11일(목) 임시 개방에 맞춰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펼쳐진다. 11일 저녁 7시30분 KBS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10월 한 달간 매주 주말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는 식물문화 공모축제인 ‘누군가의 식물원’이 서울 식물원 일대에서 펼쳐지고, 10월 매 주말에는 코스모스가 핀 호수원 수변에서 공연, 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된다. 임시 개방 기간에는 식물원 모든 이용이 무료이다.

이외에도 서울 식물원에는 ‘자연의 진지한 묘사, 세밀화’, ‘도심속 작은 정원 만들기’, ‘요가 인더 가든’, ‘숲속 사진관’, ‘꾜마 정원사’, ‘자연관찰탐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와 서울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땅속에 심어진 작은 씨앗이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쑥쑥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그루 소중한 식물들이 모여서 큰 숲을 이루듯아직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식물들이 터를 잡고 무럭무럭 자라 서울에서 힐링 장소 하면 떠오르는 대표 식물원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문화가 될 식물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토끼정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 될 토끼정원

서울식물원

주제원에 자리한 한옥, 한국의 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 서울식물원 안내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교통 : 공항철도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 9호선 양천향교역 8번 출구

○홈페이지 : http://botanicpark.seoul.go.kr/

○문의 : 02-2104-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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