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딩 숲 사이 한옥과 음악이 만났을 때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8.09.21. 14:13

수정일 2018.10.04. 18:01

조회 684

종로홍보관 앞에서 펼쳐진 김정관 트리오 밴드 거리예술 공연

종로홍보관 앞에서 펼쳐진 김정관 트리오 밴드 거리예술 공연

종로 한복판 점심시간, 수많은 직장인들이 한바탕 쏟아져 나왔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리고 하나 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 시작하더니, 거리가 금세 활기를 띈다.

지난 수요일 거리예술존 중 하나인 청진동 종로홍보관 앞 풍경이다.

서울시에서는 도심 속 시민들에게 휴식과 같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거리예술가들에게는 예술 활동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서울의 곳곳에 거리예술존을 운영하고 있다.

4월부터 시작한 거리예술존은 11월까지 이어진다. 현재 서울시내 총 160개소에서 1,800회의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다.

종로홍보관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종로홍보관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내가 우연히 지나가면서 발걸음을 멈추었던 곳은 종로홍보관 앞. 피맛골의 정겨움을 잊지 못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종로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이날은 김정관 트리오라는 밴드가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한옥으로 지어진 장소에 멋진 거리예술 공연이 더해져 복잡한 도심 빌딩 숲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톡톡히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옥으로 지어진 종로홍보관 내 모습

한옥으로 지어진 종로홍보관 내 모습

음악을 들으며 종로홍보관 안으로 들어가보니,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작은 스크린들을 통해 종로 명장면 10이 소개되고 있었다. 360° 초고화소 가상현실 영상으로 제작한 종로구 문화자산 7곳도 감상해 볼 수 있었다. 무계원, 윤동주문학관, 상촌재, 삼청공원, 수성동계곡, 백사실계곡, 창신동·숭인동이 바로 그 장소들이다.

종로의 역사·문화가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종로의 역사·문화가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종로홍보관을 둘러보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종로홍보관 앞 거리예술존은 수요일 정오에 운영되며, 우리동네 공연장이나 자세한 공연 일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거리예술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길을 걷다 우연히 음악 소리가 들린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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