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는'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 금융복지상담센터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8.09.06. 14:15

수정일 2018.09.07. 09:51

조회 1,941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성동센터에서 한 시민이 상담 중이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성동센터에서 한 시민이 상담 중이다

소방관과 함께 서울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칭찬을 받는 분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활동하는 상담관들인데요, 부채 때문에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그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시민기자단이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가계부채 규모가 1,493조 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국민 한 사람 당 3,000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생계비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빚을 빚으로 갚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결국에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게 되고 인간다운 삶을 빼앗기게 된다.

서울시는 단순히 빚을 청산하는 것만으로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다시 빚을 지게 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금융복지 중심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관리하고 필요하다면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해주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소개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는 재무상담에서부터 금융복지 서비스까지 연계해 받을 수 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는 재무상담에서부터 금융복지 서비스까지 연계해 받을 수 있다

2013년 7월 개소한 이래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2만7,668명의 서울시민에게 재무상담 등 8만8,670건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위기에 부딪힌 시민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때까지 몇 회고 상담을 진행하기에 상담을 받은 시민의 수보다 솔루션 수가 더욱 의미 있는 수치이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 내 중앙센터를 비롯해 서울 시내 13개 지역센터가 있다. 대부분 구청 내에 있어 민원을 보러 가는 길에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가볍게 찾아갈 수 있다. 13개 곳의 센터 중 성동구청 내에 자리한 성동센터로 찾아가 상담관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

임명희 상담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부채, 재무와 관련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임명희 상담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부채, 재무와 관련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소 이래로 5년째 상담관 일을 하고 계신 유용원 상담관과 임명희 상담관이 가장 먼저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크게 세 가지 일을 맡고 있습니다. 첫째 재무상담과 금융교육을 통한 가계부채 확대 예방, 둘째 파산과 개인회생 등의 가계부채 관리, 셋째 주거와 일자리 등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일입니다. 그 중 가계부채 관리 업무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파산 등의 절차는 개인이 법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왜 굳이 복지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질문을 드렸다.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서류가 너무 많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법무사나 변호사를 고용하게 되는데, 정말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수임료를 지급할 형편도 안 되거든요. 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법원에 심사비용도 내야하고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기본적으로 수임료가 들지 않고, 저소득층에게는 심사비용까지도 지원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상담시간 제한 없이 상담자분들이 편안하게 얘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는 것이 금융복지상담센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성동구청 내 자리한 성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유용원 상담관

성동구청 내 자리한 성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유용원 상담관

“파산면책까지 안 받았다 하더라도 상담을 통해 채무의 굴레로 힘들었던 생활에서 자신감을 얻는 분들도 많아요. 자신의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는 것이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절되었던 가족과 다시 연계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채무 문제로 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담자의 실제 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요. 소득에 대한 관리가 부족한 분이라면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해 드리고, 주거안정이 안 되어 있다면 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향 등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전반적인 삶의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상담해 드립니다.”

5년 동안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분이 없느냐 물어보니 유용원, 임명희 두 상담관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었다.

“아주 많습니다. 조금 전에도 한 분이 다녀가셨습니다. 작년에 파산면책을 받으신 분인데 구청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감사인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저희를 통해 파산면책을 받은 후 공공근로를 연계해드려 현재는 교회에서 미화원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소방관분들과 함께 저희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서울시민 누구나 예약 신청 후 재무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현재 중앙센터와 서울시내 13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채무의 유무와 상관없이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싶은 분들도 재무설계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재무상담은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받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채무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예방책이 되기도 합니다. 중산층이었다가 기초수급자가 되어서 이곳을 방문하는 분 중에는 사업이 실패한 분들도 있지만, 중도장애를 입은 분들도 많습니다. 현재 재무구조가 미래에 대한 대비책까지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느냐가 가장 우선입니다.”

설명을 듣다 보니 당장에 나부터 상담을 받고 싶어졌다.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아파트 구매 시 담보대출금을 여전히 갚아가고 있고, 노후대책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할 뿐이다. 상담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홈페이지 ‘상담안내신청’ 코너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거나 대표 번호(1644-0120)로 전화하여 원하는 센터로 예약하면 된다. 상담은 무료이고 서울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더 이상 빚을 목숨으로 갚을 필요가 없다. 빚 때문에 삶의 빛을 잃어서도 안 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14곳(☞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14곳(☞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 안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지역센터  13곳 위치
시청센터(중구/종로구/서대문구)
서울시청 무교청사 더익스체인지서울 3층
성동센터(성동구/광진구)
성동구청 1층 민원여권과 민원실 내
마포센터(마포구/은평구)
마포구청 3층 중소기업 상담센터 내
도봉센터(도봉구/강북구)
도봉구청 지하1층 종합상담센터 내
금천센터(금천구)
금천구청 1층 통합민원실 내
영등포센터(영등포구/용산구)
영등포구청역(5호선) 3번 출구 근처 LH마이홈센터 1층
양천센터(양천구/강서구)
양천구청 1층 종합민원실 내
송파센터(송파구/강동구)
경찰병원역(3호선) 근처 서울동부고용복지+센터 3층
중랑센터(중랑구/노원구)
중랑구청 1층 민원여권과 내
구로센터(구로구/동작구)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근처 서울관악고용복지+센터 3층
성북센터(성북구/동대문구)
성북구청 3층 세무종합 민원실 옆
관악센터(관악구/서초구/강남구)
관악구청 별관 1층
노원센터(노원구)
노원구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 상담시간 : 평일 오전 9시~ 오후6시

○ 상담신청 : 대표번호(1644-0120) 및 홈페이지 온라인상담 예약 신청 후 각 지역 상담센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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