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도심 속에 정차한 열차 그리고 책

여행스토리 호호

Visit1,003 Date2018.08.24 16:08

와우교 아래 경의선 간이역을 재현해 놓은 책거리역

와우교 아래 경의선 간이역을 재현해 놓은 책거리역

호호의 유쾌한 여행 (103) 경의선 책거리

여름 막바지, 늦장 휴가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도심 속 북캉스 어떠세요? 북캉스는 Book과 Vacance의 합성어입니다. 책을 읽으며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뜻합니다. 서울에서 가볼만한 북캉스 장소로 경의선 책거리를 소개합니다. 경의선 책거리는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국내 최초 책 테마 거리입니다.

홍대입구역 부근 경의선 숲길 표지판

홍대입구역 부근 경의선 숲길 표지판

책거리는 경의선 숲길에 자리하고 있어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경의선 폐선부지 250m에 책향기가 은은히 퍼집니다.

지난 2016년 마포구는 동네 서점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흔적을 감추자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관내 출판사와 인쇄소, 디자인회사, 서점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책거리를 조성했는데요. 연남동 일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12일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곳 경의선 책거리

312일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곳 경의선 책거리

기차가 다녔던 철로가 책과 사람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경의선 책거리 주변으로 나무와 풀을 가꾸어 숲을 조성했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책거리에는 10개의 부스가 늘어서 있습니다. 차례대로 부스를 돌며 구경을 하거나 관심분야 부스를 찾아가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경의선 책거리 공간산책 (1층 자전거 보관대, 2층 다목적실과 사무실)

경의선 책거리 공간산책(1층 자전거 보관대, 2층 다목적실과 사무실)

2층짜리 건물에는 경의선 책거리 운영사무국과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다목적실이 있습니다. 책 한권의 가치를 통해 건강한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곳이지요.

2018년 8월에는 시인과 철학자를 만나봅니다. 8월 29일 저녁 7시. ‘시인과 철학자의 북토크’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시인은 어떻게 시를 만들고 철학자는 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시인과 철학자의 마음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여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경의선 열차 모양으로 만들어진 책공간과 예술 조형물

경의선 열차 모양으로 만들어진 책공간과 예술 조형물

경의선 책거리에 있는 부스의 모양이 특이하지요? 열차의 모습을 본뜬 모양입니다.

각 부스마다 이름이 달려 있는데요. OO산책 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여행산책, 예술산책, 아동산책, 인문산책, 문학산책, 테마산책 등 6개의 부스는 출판사가 운영하는 서점입니다. 이곳에 비치된 도서만 약 10만 여권에 이른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하루에 한 권씩 읽는다 해도 25년이 넘게 걸리는 양이네요. 천천히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경의선 책거리 다양한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실내 공간

경의선 책거리 다양한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실내 공간

경의선 책거리에 비치된 책을 보면 조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품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책과 개성 넘치는 책을 발견할 수 있어요.

책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서가 외에도 글을 쓸 수 있는 창작공간과 세미나실 등 문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의선 책거리 창작산책 (책 예술공방) 실내모습

경의선 책거리 창작산책(책 예술공방) 실내모습

경의선 책거리에는 도서를 판매하는 여섯 개의 부스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열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래, 독서산책 부스에서는 E-book과 독서문화에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고요. 창작산책 부스는 책 예술 공방으로 꾸며졌습니다. 문화산책 부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입니다.

각각의 부스를 둘러봤다면 책거리를 산책해 볼 차례입니다.

와우교 아래 책거리 표지판

와우교 아래 책거리 표지판

곳곳에 마련된 조형물은 책거리 산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와우교 아래 옛날 경의선 열차 승강장을 복원한 책거리역에서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바닥에 적힌 키케로의 명언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책이 없는 집은 문이 없는 것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며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봅니다.

책거리 주변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들도 즐비하다

경의선 책거리 주변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들도 즐비하다

책거리 산책을 마치고, 연남동도 함께 구경해 보세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합니다.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합니다. 멀리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서울에서 막바지 북캉스를 즐겨보세요.

■ 여행정보
○ 경의선 책거리
주소 :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전화 : 02-324-6200
이용시간 : 13:00~20:00 (혹서기 운영시간) / 월요일 휴무
가는법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도보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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