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물들이는 낭만달빛시장으로!
발행일 2018.08.17. 16:10
두둥실 달빛 아래 오감을 사로잡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에, 살포시 강바람까지 더해졌다! 한강변을 따라 펼쳐진 밤도깨비야시장, 이름하여 ‘반포 낭만달빛마켓’이다.
빛과 색이 어우러진 한강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둘러보는 ‘한강야경투어’에 참가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반포대교를 물들인 불빛을 발견했다. 앗! 도깨비 불빛이었다.
‘서울의 야시장’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이었다.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와 흥겨운 음악소리에 절로 발길이 머물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한강의 황홀한 야경과 별빛에 마음을 빼앗기고 보니 밀려오는 출출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낭만달빛마켓’이라는 주제로 반포 한강의 야경과 분수가 어우러져 낭만과 예술이 공존하였다. 전 세계 판매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야시장인 여의도의 ‘월드나이트 마켓’과는 또 다른 색다름이 있었다. 북적북적이라는 말이 전혀 거북하지 않게, 각각의 공간에서 야시장만의 활발한 물물 교류가 이루어졌다.
발길 닿는 대로 간 곳은 버스킹 현장이었다. 열대야속 밤을 잊은 시민들이 그곳을 동그랗게 에워쌌다. 언제 더웠느냐는 듯 리듬에 맞춰 고개와 발이 끄덕여졌다. ‘시장 구경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는 말은 아마도 오늘 이 자리를 두고서 한 말이 아닐까 싶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푸드존으로 걸음을 옮겼다. 각양각색의 푸드트럭은 국민간식 떡볶이부터, 불꽃쇼가 인상적인 스테이크,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 나초와 타코에 이르기까지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요기를 하고 이번엔 핸드메이드 존에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났다. 감성과 개성이 스며있는 액세서리와 세상에 하나뿐인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카드 단말기를 갖추고 있는 부스도 많아 카드 계산도 불편하지 않았다.
이벤트 존에서는 은은한 달빛 아래 밤도깨비 라디오와 단막극, 재즈와 클래식은 물론 발레와 탱고까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아이에서부터 연인과 가족, 동료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누구나 낭만달빛마켓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혼자서도 좋다. 달빛이 여자(남자)친구가 되어 주고, 음악을 친구 삼아, 주변 사람들이 가족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반포 낭만달빛마켓은 10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만날 수 있다. 종합안내소 및 상황실에 운영본부와 의료지원 부스를 갖추고 있어,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몸이 불편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포 낭만달빛마켓 외에도 서울에는 다양한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리고 있다. 세계문화체험이 가능한 ‘여의도 월드나이트마켓’, 청년의 반짝이는 감각이 돋보이는 ‘DDP 청춘런웨이마켓’, 한국적인 분위기의 ’청계천 타임투어마켓‘, 숲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피크닉 같은 ‘문화비축기지 숲속피크닉마켓’, 세계 진출을 노리는 스타터를 위한 ‘청계광장 시즌마켓’까지 장소마다 저마다 다른 매력의 야시장을 즐길 수 있다. 밤도깨비야시장이 서울의 밤 문화를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다. 한강의 역사만큼이나 밤도깨비야시장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문의 :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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