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대의 자전거, 광복절을 기념하다

시민기자 최용수

Visit370 Date2018.08.16 15:28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에 참가한 2018명의 시민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에 참가한 2018명의 시민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8월 15일 광복절. 올해로 73주년을 맞이했다. 이날만큼은 광복의 기쁨은 물론 독립을 위해 순국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투쟁의 역사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날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8 한강 자전거 한바퀴-자전거로 그린(Green) 서울’ 행사도 그 중 하나였다.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기자도 이날 행사의 일원이 되었다.

광복절 기념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장에서 출발 준비를 하는 시민들

광복절 기념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장에서 출발 준비를 하는 시민들

찜통더위가 계속됨에도 이른 아침부터 헬멧과 선글라스 등 안전장구를 갖춘 시민들이 자전거를 몰고 행사장인 여의도 멀티플라자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기자처럼 사전에 신청을 한 사람들은 곧바로 등록을 했고, 미처 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현장에서도 신청이 가능했다. 등록을 하고 받은 태극기를 각자 자전거에 부착했다. 이어 행사 소개와 참가자 유의사항이 있었고 사전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출발시간 9시가 가까워지자 참가자들은 출발 대오를 갖춘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자전거안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좌),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동호인 단위의 참석이 많았다(우)

이날 행사장에서는 자전거안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좌),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동호인 단위의 참석이 많았다(우)

올해의 ‘한강 자전거 한바퀴’는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따라서 속도경쟁이 아니라 ‘에너지 챔피언’ ‘안전 참피언’을 겨루는 비경쟁 라이딩이었다. ‘에너지 챔피언’은 참가신청일로부터 이날까지 통근시간대 자전거이용 총 이동거리를 탄소절감량으로 환산하여 순위를 결정하는 겨루기이고, ‘안전 챔피언’은 자전거도로주행,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등 자전거준법 완주시간을 점수화하는 이색적인 순위경쟁이다. 광복절 날에 진행된 라이딩은 바로 ‘안전 참피언’을 뽑는 행사였다.

2018명의 참가자들 잠수교를 통과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2018명의 참가자들 잠수교를 통과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안전 참피언’ 행사는 2가지 코스로 구분하여 진행되었다. 40km를 4시간 안에 마쳐야 하는 ‘몽땅코스’와 15km 거리를 2시간에 달려야 하는 ‘가족코스’로 나뉘어졌다. 기자는 과감히 몽땅코스에 도전장을 냈다. 100명씩 20여 개 조로 그룹을 지어 전문 라이더의 리드 아래 페달링을 시작했다.

여의도를 출발하여 잠수교를 건넌다. 강북 한강공원을 따라 성산대교로 향했다.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등이 잠들어 있는 외국인선교사묘원의 양화진을 지나니 성산대교 아래 반환점이 나타났다. 다시 출발점인 여의도로 되돌아오는 40km 거리, 내비게이션 앱(오픈라이더)을 활용하여 속도보다 ‘안전을 잘 지키는 라이딩’을 했다. 오늘은 모두가 우승자이고 광복절의 주인공이 되었다.

참가자들이 절두산순교성지 앞을 달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절두산순교성지 앞을 달리고 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규정속도 20km/h를 준수하며 달린 여유 있는 라이딩은 한강공원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 넉넉했다. 자전거 앞에 선명히 매단 태극기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했고, 산책하던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 했다. 어른 아이 외국인 등 국내외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한 축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몽땅코스를 함께 한 파기스탄 참가자는 “어제 14일은 파키스탄의 독립일이고, 오늘은 한국의 광복절, 한국과 파키스탄의 독립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기자도 40km ‘몽땅코스’를 완주하고 인증서를 발급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기자도 40km ‘몽땅코스’를 완주하고 인증서를 발급 받았다.

3명의 친구랑 왔다는 한 중학생은 “찜통더위 탓에 오늘 라이딩이 꽤 힘들었지만,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에 참가하고 완주증을 받으니 뿌듯하다.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다”며 인증서를 내보인다. 사람과 자전거가 하나 된 ‘2018 한강 자전거 한바퀴’ 축제는 광복의 기쁨을 나누기에 더 없이 좋은 이벤트였다.

내년에도 한강 자전거 한바퀴 축제가 계속되어 많은 외국인이 참가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발전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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