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에 낭만이 물들다 ‘한강야경투어’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8.08.13. 15:16

수정일 2018.08.16. 20:33

조회 1,636

지난 주말, 한강야경투어를 시민기자단과 함께 다녀왔다

지난 10일, 한강야경투어를 시민기자단과 함께 다녀왔다

오색찬란한 무지개 분수가 물을 뿜었다. 아직 무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불어오는 바람으로 한강은 시원했다. 사실 연인이라면 더위가 문제일까 싶지만, 이왕이면 선선한 한강이 적격이다. 함께 속삭이며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는 ‘한강야경투어-한강 별빛에 우리의 낭만이 물들다’ 프로그램을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과 다녀왔다.

출발 전 기념 촬영을 함께하는 시민기자들

출발 전 기념 촬영을 함께하는 시민기자단

주차장과 가까운 반포한강안내센터에 모인 후, 무선 해설기를 받았다. 해설사의 설명이 이어폰을 통해 자세히 들렸다. 해설가는 20미터 이상 벗어나면 잡음이 섞인다고 해 부지런히 따라갔다.

친절하게 한강 야경투어를 설명해 주시는 해설사

친절하게 한강 야경투어를 설명해 주시는 해설사

“메밀꽃 꽃말은 무엇일까요?”

조미옥 해설사의 질문에 기자단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이라고 합니다.”

같이 가던 기자단이 탄성을 질렀다. 이곳 서래섬은 가을이면 메밀꽃으로 뒤덮여 멀리 가지 않아도 드라마 <도깨비>의 감흥을 맛볼 수 있다고 했다. 메밀꽃말이 사랑의 약속과 연인이라는 말을 듣자 <도깨비>의 주인공들이 떠올려졌다.

서래섬의 멋진 야경 모습을 방문객들이 사진에 담고 있다

서래섬의 멋진 야경 모습을 방문객들이 사진에 담고 있다

서래섬은 1960년대 모래언덕이 있던 곳으로 1980년대에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2만3,000㎡(6,970평) 규모로 한강 나비, 유채꽃 축제와 더불어 메밀밭으로 유명하다.

눈앞에 펼쳐진 한강변의 야경, N서울타워가 미세먼지가 없다는 파란 불빛을 알려주며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강물에 너울거렸다.

서래섬의 로맨틱한 포토존

서래섬의 로맨틱한 포토존

조금 따라 걷자 둥근 조명으로 꾸며진 포토존이 나왔다. 이곳 포토존은 한 지점이 아닌 넓게 펼쳐져 있어 자유롭게 사진을 찍기 좋았다. 불이 켜진 그네를 타고 천이 펼쳐진 조명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평상시는 운영을 하지 않고 토요일 야경투어 전에 설치하기 때문에 찍을 기회를 얻기가 좀처럼 어려우니 꼭 이용하자.

연인들에게 인생 커플샷을 남겨줄 로맨틱한 핫플레이스

연인들에게 인생 커플샷을 남겨줄 로맨틱한 핫플레이스

이곳은 연인들에게 인생 커플샷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바닥에 놓인 조명은 자유롭게 들어볼 수 있으니 예쁜 조명을 골라 한강과 야경을 배경으로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조명이 매달려 있는 공간에서 평소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안에는 벤치가 두 곳이 있는데 인형과 조화가 소품으로 놓여있다.

서래섬에서 바라보는 동작대교의 멋진 야경

서래섬에서 바라보는 동작대교의 멋진 야경

서래섬에서 한강을 끼고 왼편에 큰 동작대교가 보인다. 해설사는 동작대교의 야경을 ‘행복한 미래’를 나타낸다고 했다. 또한 연인이 오기에 좋은 동작대교에 있는 노을카페와 구름카페를 귀띔해줬다. 참고로 동작역에서 2번 출구는 노을카페, 1번 출구는 구름카페로 이어진다는 팁도 덧붙였다.

동작대교 야경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래를 꿈꿔보며 밤하늘 아래 둘만의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한강 야경 투어는 빛과 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곳곳에 퀴즈와 꿀팁이 더해져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빛섬 야외 스크린에서 영화 ‘라라랜드’를 즐겁게 보고 있는 시민들

세빛섬 야외 스크린에서 영화 ‘라라랜드’를 즐겁게 보고 있는 시민들

더욱이 이날은 한강몽땅 축제와 연계돼 세빛섬에서 영화 라라랜드가 상영돼 낭만을 한층 더 자아냈다. 8월 14일과 15일에는 18시~22시까지 세빛섬 앞 피크닉장 에서 ‘한 여름 밤의 재즈’란 이름으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 함께 하는 재즈공연이 펼쳐진다고 하니 참고하자.

밤에 더욱 아름다운 세빛섬

밤에 더욱 아름다운 세빛섬

영화 어벤져스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 세빛섬은 위에서 보면 꽃의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세빛섬에서 가장 큰 ‘가빛섬’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빛이 가득한 뜻으로 활짝 핀 꽃을, 오른쪽 ‘채빛섬’은 밝고 화려하고 즐거운 빛이 가득한 의미로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가운데 지라한 ‘솔빛섬’은 본보기가 되는 빛이라는 뜻으로 꽃의 씨앗을 형상화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이곳을 좋아해 자주 왔는데 해설을 듣고 보니 다르게 보였다. 매주 토요일 90분간의 낭만이 함께하는 소풍,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그 분위기를 더더욱 체감하고 예쁜 추억을 쌓기 좋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세빛섬’을 거쳐 ‘달빛무지개분수’와 ‘밤도깨비 야시장’까지 이어지는 4.6km구간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행복하게 느낄 수 있다. 푸드트럭과 알록달록 공예품 등을 볼 수 있는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간단한 요기와 구경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강야경투어는 매주 토요일 20시~21시 30분(7~8월), 19시 30분~21시(9~10월) 10월 2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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