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흠뻑! 지금 서울광장은 시원한 물놀이장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8.07.27. 16:45

수정일 2018.07.27. 17:43

조회 1,611

물순환축제 빗물놀이터

물순환축제 빗물놀이터

아… 덥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더위도 마찬가지이다. 더위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멀리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피서지가 서울광장에 생겼다. 2018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빗물축제’.

빗물축제는 급격한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형홍수, 지하수고갈, 열섬현상 등 물순환이 왜곡된 상황에서 건강한 물순환 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물 환경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우수기술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시민들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물순환축제 빗물놀이터

물순환축제 빗물놀이터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광장에 대형 물놀이시설이 설치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너무 덥다고 수영장에 가자고 연일 조르던 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신이 났다. 대형 에어바운스에 물을 담아 미끄럼틀까지 있는 신나는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편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빗물 놀이터로 뛰어들었다.

미끄럼틀에서 미끄러져 물속에 풍덩 빠지고 물총 놀이를 하고 헤엄을 치며 제대로 물놀이를 즐긴다. 가만히 놔두면 온종일 물 안에서 놀겠지만,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장시간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좋지 않다. 빗물 놀이터도 매시간 45분간 운영하고 15분간 쉬는 시간이다. 15분간 물 밖으로 나왔지만, 아이들은 쉬지 않고 빗물축제를 즐긴다. 행사에는 빗물 놀이터 외에도 많은 체험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OX 퀴즈에서 틀리면 물벼락을 맞는 등 재밌는 체험프로그램들

OX 퀴즈에서 틀리면 물벼락을 맞는 등 재밌는 체험프로그램들

마치 냇물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 꾸며놓은 빗물정원을 건너면 재미난 체험프로그램들을 만나게 된다. OX 퀴즈에서 틀리면 물벼락을 맞고, 시원한 아이스팩을 만들고, 물 위의 공 불기, 물 나르기 게임 등 물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놀기만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 부스에서는 이번 행사에 걸맞게 기후변화와 관련된 체험을 하게 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최근 농도 값을 알아보고, 21세기 후반에 아열대 기후가 되면 차례상은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2018년과 2100년의 기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다른 그림 찾기까지 완성하고 나면 예쁜 보틀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물 위의 공 불기 게임(좌) 기상청부스 기후변화 관련체험(우)

물 위의 공 불기 게임(좌) 기상청부스 기후변화 관련체험(우)

기후변화로 더욱 극심해진 풍수해 안전 체험존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얇은 비옷을 하나 걸치고 체험존으로 들어서니 머리 위로는 비가 쏟아지고 거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체험존에 들어오기 전, 강풍이 불 때는 바람을 등지고 머리를 감싸 안으라는 설명을 기억한 아이들은 머리를 감싸고 몸을 돌렸다.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비바람을 피한 다음에는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흔들리는 배 위에서 탈출하는 체험을 해보았다.

구명조끼를 입고 배 위에서 탈출하는 체험

구명조끼를 입고 배 위에서 탈출하는 체험

물과 함께 놀면서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으면서도 또 기후변화로 인해 얼마나 무서운 존재로 변할 수 있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아이들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실컷 즐기고 신나는 하루를 보낸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다.

물순환 시민문화제 행사장 배치도

물순환 시민문화제 행사장 배치도

2018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빗물축제’는 이번 주 토요일 28일까지 계속되니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참여하면 시원한 물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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