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탈출! 나만 알기 아까운 공원 피서지 추천

시민기자 채경민, 최용수 시민기자 채경민, 최용수

Visit1,343 Date2018.07.10 16:41

응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응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장맛비가 그치고 무더위가 시작이다. 전국의 산과 계곡, 바다에는 더위를 피해 모인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멀리 떠나려면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교통난도 겪어야 한다. 이런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더위를 피해 가까운 도심 속 공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당일 코스로 나들이하기 제격인 서울 도심 공원 세 곳을 소개한다.

① 절경도 누리고 모험도 즐기고 ‘응봉공원’ (지도 보기)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응봉산은 높이 81미터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주변의 빼어난 풍광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조선시대에 왕이 매를 풀어 사냥을 즐기기도 했던 곳이라 매봉 또는 응봉(매봉우리)이란 이름이 붙었다.

응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응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응봉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팔각정. 한강이 어우러진 서울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경치가 빼어나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유명 출사지가 된지 오래다. 이곳에서 보는 서울 야경도 일품인데 휘어지는 도로와 그 위를 달리는 차량의 불빛이 만들어 내는 짜릿한 분위기는 오묘하기까지 하다.

한강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더위를 피하기에는 제격이다. 팔각정 아래 그늘에서 쉬는 이들도 많다. 주말이면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응봉산근린공원 산책로에 설치된 출렁다리

응봉산공원 산책로에 설치된 출렁다리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다면 응봉공원의 놀이시설을 들려볼 것을 권한다. 제일 먼저 갈 곳은 ‘출렁다리’. 응봉산 입구 산책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샛길 위에 놓여진 출렁다리를 볼 수 있는데 인근 암벽공원과의 높이 차를 이용해 20미터 길이로 만들어졌다. 길지는 않지만 흔들림이 상당해 아찔함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모험놀이장에는 더 특별한 놀이기구가 많다. 챌린지 타워, 외줄타기, 그물 건너기 등 일반적인 놀이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체험형 놀이 기구를 타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응봉산 인공암벽장(좌), 아이들의 도전심을 키워주는 챌린지 타워(우)

응봉산 인공암벽장(좌), 아이들의 도전심을 키워주는 챌린지 타워(우)

응봉공원 아래에는 인공 암벽장도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동호인들로 붐비지만 그늘이 넓어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많다. 응봉공원 구석구석을 빼놓지 않고 둘러보고 싶다면 가봐야 할 곳이다.

■ 응봉공원 가는 길
○ 대중교통 :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6분, 응봉동 현대아파트에서 도보 4분
○ 자가용 : 응봉산근린공원 중턱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비좁아 초보운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주차 공간은 충분하지 않다.
○ 문의 : 성동구청 공원녹지과(02-2293-7646)

② 북한산 경치를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기자촌근린공원’ (지도 보기)
어린 자녀나 어르신을 동반하고 북한산의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기자촌근린공원을 추천한다. 공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고 주변의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기자촌공원 안에 있는 치유이벤트 숲

기자촌공원 안에 있는 치유이벤트 숲

‘기자촌’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이곳은 기자들의 집단 거주 마을이었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주택이 없는 언론인들을 위해 땅을 내어주면서 기자들이 집을 지어 살기 시작했고 집단 거주지가 되었다. 한때 160여 가구가 살던 이곳은 2010년 은평뉴타운 조성 공사로 모두 철거되고 아파트와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기자촌공원 산책로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기자촌공원 산책로

기자촌근린공원의 장점은 공원에 앉아 북한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북한산이 공원을 병풍처럼 휘감고, 아래로는 은평뉴타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경치도 훌륭하다.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복잡하지도 않다.

공원 곳곳에는 휴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팔각정, 게이트볼장, 잔디광장, 소나무언덕, 꽃향기 언덕 등 종류도 다양하다. 경사가 심한 편이 아니어서 어린 아이들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고 유모차가 다니기도 좋다.

기자촌공원에서 바라본 진관동 전경

기자촌공원에서 바라본 진관동 전경

무엇보다 이곳이 좋은 건 공원 뒷길을 따라 북한산 둘레길이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공원 뒤편의 작은 샛길로 접어들면 북한산둘레길 8구간과 만난다. 경사가 아주 완만해 가볍게 걷기에 그만이다. 2~3분 남짓 걸어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북한산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함은 물론이고 울창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까지 마음껏 쐴 수 있어 몸이 호강하는 기분이다.

■ 기자촌근린공원 가는 길
○ 대중교통 :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하차 → 버스(701, 7211) 탑승 후 기자촌 11단지 앞 정류장 하차, 도보로 10분
○ 자가용 : 네비게이션에 ‘은평뉴타운기자촌 11단지 아파트 입구’를 입력한 뒤 아파트 옆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 입구에 차량 5대를 주차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 문의 : 은평구 공원녹지과(02-351-8008)

③ 가족피크닉부터 낚시, 라이딩까지 골라 즐기는 ‘강서한강공원’ (지도 보기)
상·하행 올림픽도로에서 새로 건설한 방화대교 남단 ‘개화나들목’으로 내려가면 ‘강서한강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넓은 주차장이 2곳이나 되니 주차 걱정 없이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

강서한강원에는 가족피크닉장(캠핑장)이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강서한강원에는 가족피크닉장(캠핑장)이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100여 미터 올라오면 ‘가족피크닉장’이 있다. 서울의 다른 캠핑장과는 달리 사전 예약이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나무 그늘과 야외용 식탁, 아리수 음수대, 어린이 놀이터,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완비한 50개의 캠핑장, 조금만 일찍 도착하면 명당을 찾아 나만의 별장을 꾸릴 수 있다. 육아에 지친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이미 입소문이 난 캠핑장이란다. 왜냐하면 두툼한 모래 깔린 놀이터가 2~3시간의 어린이 케어는 걱정 없게 해주기 때문이다.

방화대교 남단 한강에는 강태공들이 항상 붐빈다

방화대교 남단 한강에는 강태공들이 항상 붐빈다

시원한 강바람이 그립다면 캠핑장 앞 한강변으로 가 보라.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강태공’들을 만날 수 있다. 긴 낚시 줄을 빙빙 돌려 한강물에 던지는 아저씨, 퍼덕이는 물고기, 꿈틀대는 지렁이, 찌, 릴, 도래 등 낚시에 관한 이야기만 풀어도 아이들은 흥이 난다. ‘취적비취어(取適非取魚)’라는 말처럼 낚시의 목적이 반드시 물고기를 낚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낚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봐도 좋고, 한두 번쯤 낚시 던지기 체험을 원하면 기꺼이 응해준다.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캠핑장 건너편의 ‘인공암벽장’을 찾으라. 폭 16m, 높이 11~13m 우뚝 솟은 인공암벽, 굳이 북한산이나 관악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암벽타기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안전로프 하나에 생명을 내맡기고는 깎아지른 절벽을 기어오르는 클라이머들, 간단한 장비만 준비하면 현장체험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떨어질 듯 매달려 아슬아슬 암벽을 타는 모습, 구경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무더위쯤은 삽시간에 사라진다. 강서안내센터(02-3780-0621~3)에 전화하면 자세한 상담을 할 수 있다.

방화대교 남단 아래 한강공원에서 하류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면 아라뱃길로 연결된다

방화대교 남단 아래 한강공원에서 하류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면 아라뱃길로 연결된다

모험보다 속도감을 더 좋아한다면 라이딩을 권하고 싶다. 방화대교 아래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1인용, 2인용, 어린이용 등 다양한 자전거를 빌려 준다. 각자의 취향에 맞은 자전거를 빌려 ‘기차놀이’ 하듯 줄지어 페달링(Pedalling)하는 가족들 모습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행주대교 방향으로 향하면 아라뱃길을 따라 서해바다 정서진(正西津)까지 내달릴 수 있다. 언제나 방화대교 아래는 라이더들의 대합실이자 만남의 장소이다.

■ 강서한강공원 가는 길
○ 대중교통 :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 → 강서07번 마을버스 탑승 → 생태공원 육갑문 하차 / 버스 방화역 정류장 → 강서07번 마을버스 탑승 → 생태공원육갑문 하차
○ 문의 : 강서안내센터(02-3780-0621~3), 한강사업본부(02-378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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