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산길 잇는다…서오릉고개 등 녹지연결로 5곳 조성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6.18. 15:32

수정일 2018.06.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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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 조감도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 조감도

차를 타고 서울의 외곽지역을 지나다보면 도로 양 옆으로 산이나 녹지가 우뚝 솟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엔 하나의 산이었지만 도시개발 과정에서 도로가 놓이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녹지축이 끊어진 곳들인데요. 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이동 통로가 끊기면서 도로를 지나다 죽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9년 말까지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합니다. 연결된 녹지축은 서울둘레길 또는 산책길과 이어지는데요. 단순히 녹지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걷고 누리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 조성합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 조성

서울시가 2019년 말까지 도로 등으로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한다. 녹지축이란 도시지역의 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대상지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관악구 호암로 ▲신림6배수지 ▲강남구 개포2·3단지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이다.

시는 지난해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연결)와 방학로 녹지연결로(다절된 북한산공원 연결)를 개통했다.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이어서 내년까지 은평구 서오릉고개 등 5곳을 연결하며,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폭 10~20m)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 만든다.

이때,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각각 최소화한다.

무악재 녹지연결로

무악재 녹지연결로

녹지대·동물이동로에는 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을 심어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동물의 이동로 확보는 물론 동식물의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행로는 서울둘레길, 산책길 코스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서오릉고개 조감도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조감도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끊긴 녹지축 5곳 추가 연결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85%다. 시는 개통 이후에도 교량 하부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해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결로가 개통되면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안전하게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

호암로 녹지연결로 조감도

호암로 녹지연결로 조감도

내년 7월에는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km 규모의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된다. 현재 관악산~호암산, 호암산~삼성산 구간이 각각 도로로 끊어져있는 가운데, 2개 녹지연결로가 순차적으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관악산~호암산을 연결하는 ‘호암로 녹지연결로’는 18일 개통한다. 난향삼거리 주변에 길이 40m, 폭 10m 규모의 교량형태로,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와 이어져 있다.

호암산~삼성산 구간은 2차선 도로 공사로 끊긴 곳이다. 시는 이달 중 길이 30m, 폭 10m 규모의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조성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전히 연결되면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까지 끊김없이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조감도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조감도

대모산~개포·달터근린공원(구룡역)~양재천에 이르는 총 3km 규모의 녹지축도 연결된다. 우선 내년 2월, 8차선의 양재대로로 단절된 대모산~개포근린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연결로가 개통한다. 특히, 녹지연결로 사업 최초로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조성된다. 개포2‧3단지 재건축조합에서 공사비 전액을 부담해 완공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포로 조성으로 끊긴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사이에는 길이 35m, 폭 20m 규모의 ‘개포로 녹지연결로’가 놓인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대모산~개포·달터근린공원(구룡역)~양재천에 이르는 총 3km 규모의 녹지축이 연결돼 대모산에서 양재천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문의 : 자연생태과 02-2133-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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