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로 제격이네! 봄꽃으로 물드는 한강

시민기자 최용수 시민기자 최용수

Visit1,026 Date2018.04.10 16:41

한강변에 핀 튤립

한강변에 핀 튤립

서울을 떠나지 않고 봄을 제대로 느끼기에 한강공원 만한 곳이 없다. 겨울을 이기고 땅에서 솟아오른 온갖 들풀과 봄볕을 즐기는 자라, 철새, 수양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한 시인의 시(詩)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움트는 한강공원은 봄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서울에는 광나루, 잠실, 이촌, 여의도, 난지, 강서 등 총 11개의 한강공원이 있고, 5개(암사, 고덕, 샛강, 난지, 강서)의 생태공원이 있다.

기자가 찾은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봄 색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습지 주변에는 실버들·수양버들이 샛노란 잎과 꽃을 피우고, 잉어 떼는 물 위로 떠올라 봄나들이를 즐긴다. 목을 길게 뽑은 자라는 일광욕에 빠졌고, 다양한 철새들이 하늘을 차지했다. 할미꽃, 패랭이꽃, 씀바귀, 냉이가 지천이고, 봄나물 캐는 아낙네 모습은 한적한 시골마을 풍경을 연출한다. 미로처럼 이어진 산책로, 곳곳에 있는 쉼터용 의자, 편안한 흙길이라 가족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는 이만한 곳도 없는 것 같다.

한강봄꽃축제(☞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한강봄꽃축제 (☞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더구나 한강공원에선 4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봄꽃축제가 릴레이로 펼쳐지니 꼭 가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4월에는 개나리와 벚꽃을, 5월 초에는 유채, 그리고 5월 중순부터는 찔레와 장미꽃을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 꽃길은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를 추천한다. 강바람 맞으며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도 좋다. 산책이 끝나는 용비교 인근에서는 노랗게 뒤덮인 응봉산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개최된다.

매혹적인 남산 벚꽃 야경

매혹적인 남산 벚꽃 야경

봄꽃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벚꽃’도 즐길 수 있다.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안양천 서울둘레길 벚꽃나무길, 남산·안산·인왕산길·북악스카이웨이길 등에서 벚꽃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7일 ~ 4월 12일까지 계획돼 있다.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와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리며,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 등이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유채꽃이 활짝 핀 한강변

유채꽃이 활짝 핀 한강변

매년 5월이면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은 노랗게 탈바꿈한다. 서래섬 축제는 오는 5월 5일~6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파란 한강과 노란 서래섬은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사진촬영 명소가 된다.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은 장미가 장식한다. 뚝섬, 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과 망원의 장미터널은 입소문이 나 있다.

이 외에도 팬지, 비올라, 꽃양귀비, 튤립 등 약 30종의 올망졸망한 꽃들이 한강공원을 가득히 향기로 채워준다. 굳이 바쁜 일상에서 무리를 하면서 지방으로 봄을 찾아 찾아나설 필요가 있을까? 서울에서, 한강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추억이 될 봄 사진을 찍어보자. 몸과 마음의 활력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5월 올림픽공원 장미원 모습

5월 올림픽공원 장미원 모습

문의 :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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