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숲놀이 ‘서오릉 유아숲 체험장’

시민기자 김경민 시민기자 김경민

Visit1,343 Date2018.03.28 15:56

곤충호텔

농약에 시달리는 곤충들을 위한 대피소로 마련한 곤충호텔

서울시는 이달 12일, 서울숲, 삼청공원 등에 조성한 47개소의 유아숲 체험원을 동시에 개장했다. 기자는 은평구 앵봉산에 위치한 탑골생태공원 내 ‘서오릉 유아숲 체험장’을 찾았다. 언뜻 이름만 보면 고양시에 위치한 왕릉인 서오릉에 위치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구파발역 건너편 은평구 진관동 탑골생태공원 내에 조성되어 있다.

보덕사 옆에 위치한 서오릉 유아숲 체험장은 초등학생 이하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12개의 시설물들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다.

숨바꼭질을 하면 안성맞춤일 듯한 움집, 원두막이 설치돼 있다

숨바꼭질을 하면 안성맞춤일 듯한 움집, 원두막이 설치돼 있다

모감주나무, 산벚나무, 산수유 등 은평구 산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들로 식생된 향토 수목원 사이로 자리잡은 친환경 놀이시설이 인상적이었다. 자연을 벗 삼아 몸놀이를 할 수 있도록 삼각밧줄 타기, 외줄 타기, 밧줄 오르기 등 여러 밧줄놀이시설과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움집과 원두막을 중심으로 한 실외학습장 등이 눈에 띈다.

숲속의 작은 생태연못 습지원

숲속의 작은 생태연못 습지원

한편, 관리사무소 아래에는 서오릉 산골의 지하수와 계곡수 등의 맑은 물을 끌어들여 인공으로 만든 숲속의 작은 생태연못인 습지원이 조성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꽃창포, 수련, 갈대, 개구리밥 등이 다양한 수생식물과 잠자리유충, 날도래 등의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다.

서오릉 유아숲 체험장

서오릉 유아숲 체험장

특히, 이곳에 위치한 곤충호텔은 무분별한 농약 사용에 시달리는 곤충들의 대피소로 쓰이고 있었다. 1층엔 꿀벌과 말벌 유충이 살기 좋게 구멍 뚫은 통나무를 놓았고, 2층엔 무당벌레와 애벌레가 몸을 숨기며 진딧물을 먹고 살도록 솔방울과 잣나무 가지 등을 두었다.  3층은 통나무에 가시나무를 엮어 곤충들의 쉼터를, 4층은 갑각류를 위한 건초를, 5층은 꿀벌을 위한 대나무통을 설치해 놓아 신기했다.

측백나무 미로원

측백나무 미로원

이외에도 측백나무 미로원도 아이들이 즐거워할 것 같다. 측백나무 향기 속에서 아이들이 길찾기의 재미도 느끼고 모험심도 길러보면 좋겠다.

기자가 방문한 일요일 오후는 미세먼지 탓에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다음번 이곳을 찾았을 때는 화창한 봄 햇살 아래,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차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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