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도, 읽지 않아도 좋은 도서관

시민기자 김종성 시민기자 김종성

Visit1,071 Date2018.03.08 17:00

13미터 높이의 대형 거가가 눈길을 사로잡는 별마당 도서관

13미터 높이의 대형 서가가 눈길을 사로잡는 별마당 도서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은 연중 각종 전시회가 열려 종종 들르는 곳이다. 참고로 코엑스몰은 2016년 신세계 그룹에서 임차계약을 하고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명칭을 바꿨다. 이곳엔 전시장만큼이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전엔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었던 곳에 이채로운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2017년 5월에 개장한 ‘별마당 도서관(STARFIELD LIBRARY)’이다.

쇼핑몰 한가운데 위치한 열린 공간이라 시끄럽고 불편할 것 같았지만 우려에 불과했다. 벽면의 대형 유리로 채광을 확보하고 책상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책 읽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총면적 2,800㎡(약 850평)에 2개 층으로 구성된 이 특별한 도서관은 아침부터 밤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열린 도서관’이다. 특히 천장까지 이어진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거대한 서재에 들어선 듯하다.

책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

책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

도서관 곳곳에는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다. 넓은 책상에 LED스탠드가 설치된 자리가 있는가 하면, 의자만 있는 자리, 콘센트가 마련된 자리, 혼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1인석 등 이용객들의 특성을 고려한 특색 있는 좌석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콘센트를 갖춘 공간에는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시민들도 많다.

길을 헤매기 좋은 코엑스몰에서 도서관은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는 데다,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열린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일반 도서관처럼 조용하고 정숙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북카페처럼 편안히 앉아 차나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다.

별마당 도서관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은 잡지 코너다. 해외 잡지를 포함한 600여 종의 최신잡지를 구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가 있다.

코엑스몰은 2000년 단일 지하 쇼핑몰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당시 국내 최대의 영화 상영관이자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함께 문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면서 새로 개장했으나, 서울에 대형복합쇼핑몰이 많이 생기면서 불황을 겪어왔다.

별마당 도서관은 침체된 코엑스몰을 활성화하고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사람들이 책도 읽고 쉬기도 하는 장소가 되면서 코엑스의 명소가 되었고, 덕택에 코엑스몰 안에 있는 상점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고 있다고 한다. 코엑스몰 중간에 위치한 도서관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옷가게, 상점 등에 들러 코엑스몰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600여 잡지가 있는 국내 최대 잡지 코너

600여 잡지가 있는 국내 최대 잡지 코너

도서관 사서에 의하면, 도서관을 지을 때 일본 소도시 다케오의 시립도서관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다케오는 인구 5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지만, 지난 2013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을 콘셉트로 변신한 후 연 1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바뀌었다고 한다.

별마당 도서관에선 책을 읽어도,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혼자만의 여유시간도, 누군가를 만나고 기다리는 시간도 모두 허락된다. 매월 명사 특강 및 음악이 함께 하는 북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니,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별마당 도서관을 이용해 보자. 자세한 3월 이벤트 행사는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 별마당 도서관 안내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지하1층~1층
○운영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10시
○홈페이지 : 스타필드 홈페이지
○문의 : 02-600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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