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3·1운동테마역으로 재탄생!

시민기자 최용수, 김윤경 시민기자 최용수, 김윤경

Visit889 Date2018.03.02 16:47

삼일절,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지정된 안국역에서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시민들의 만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삼일절,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지정된 안국역에서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시민들이 만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우리는 한국 광복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가수 안치환의 노랫소리가 안국역에 우렁차게 퍼졌다. 깃발을 들고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힘차게 따라 불렀다. 지난 3월 1일, 3호선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에서는 3⋅1 운동 99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3·1운동 100주년 D-365일을 기념하고 ‘독립운동테마역-안국역’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이다.

서울시는 일 년 앞으로 다가온 3·1운동 100주년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안국역을 비롯해 종로구 삼일대로를 시민공간으로 조성하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를 복원하는 등 여러 계획을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중 안국역 지하 2~3층 공간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등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정확히 99년 전에 일어났던 3·1운동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었다. 또한 왕조의 마지막에 대한 거대한 추모이자 만인의 함성을 통해 대한독립의지를 온 세계에 알린 날이다. 나아가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연결되었다. 3·1운동 과정을 통해 우리 민족사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3·1운동의 참된 가치를 일상의 공간에서 생동감 있게 호흡하고자 서울시는 안국역 곳곳에 3·1운동을 담아내어 전국 950개 지하철역 가운데 유일한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재탄생시켰다.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 8개 백색기둥에는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 8개 백색기둥에는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무명의 독립운동가들 이름을 새겼다.

안국역을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선정한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서 손병희, 여운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가 인근에 있고, 각종 교육기관과 인사동 등 관광명소도 밀집돼 있다.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지하 4층 승강장 구간 스크린도어에 새겼다. 또한 승강장의 8개 백색 기둥에는 만세를 부르고 자금을 모았던 국내외 수많은 무명의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새겨 영원히 기리도록 준비했다.

개그맨 홍윤화와 조승희가 독립운동테마역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그맨 홍윤화와 조승희가 독립운동테마역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독립운동테마역 기념행사는 제1부 독립만세 콘서트와 토크, 제2부는 기념행사로 진행되었다. 오후 1시 30분~2시 40분까지 진행된 미니콘서트와 토크는 지하철 3호선 안에서 특별히 시민들과 함께 했다. 상행선 남부터미널역~안국역 구간에서 진행된 미니콘서트는 가수 안치환과 함께, 하행선 구파발역~안국역 구간의 열차 안 토크는 개그맨 홍윤화·조승희가 행사를 빛냈다. 가수 안치환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을 불렀고, 걸걸한 입담과 톡톡 튀는 토크의 3·1운동 퀴즈는 시민들에게 독립운동과 역사의식을 배가하기에 충분했다.

제2부 행사는 오후 2시부터 “3·1운동 100주년 축제는 이제부터야”라는 주제로 지하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연결 승강장에서 있었다. 80인의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어록이 새겨진 스크린도어를 배경으로 3·1운동 99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 것이다. 가수 안치환의 리드로 시민들이 다함께 부른 독립군가 ‘압록강행진곡’은 우렁차게 테마역 안국역 승강장에 울려 퍼졌다.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의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안국역 승강장에서 '대한독립만세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군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의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안국역 승강장에서 ‘대한독립만세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군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이어 지하철역을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3⋅1운동이 재현됐다. 유관순, 안중근, 김구 등 독립운동가 가면을 쓴 80여 명의 시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등장했다.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축사와 기념사가 이어졌다.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을 맡은 서해성 감독은 “안국역은 독립운동가 33인 등 북촌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이곳이 바로 그 중심이다”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독립운동을 테마로 한 역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3·1운동 100주년 D-365 카운트다운’ 세리머니가 기념행사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시민과 관계자들이 무대에서 카운트다운을 한 후 끈을 잡아당기자 ‘D-365’라고 쓰인 문구가 보였다.

서울시 김인철 복지본부장은 “대한민국의 시작이자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3·1운동의 위대한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오늘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서울시의 3·1운동 100주년 축제는 힘차게 출발했다. 일 년 동안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일깨울 예정이다. 그러나 행사에서 3·1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은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3월이 가기 전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독립운동테마역으로 재탄생한 안국역을 둘러보는 것은 그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에서 3.1운동 100주년 D-365 카운트다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에서 3.1운동 100주년 D-365 카운트다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동일조건변경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