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즐기는 평창올림픽

시민기자 방윤희

발행일 2018.01.30. 16:51

수정일 2018.01.31. 17:40

조회 1,424

3월 18일까지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특별전이 열린다

3월 18일까지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올림픽기념관-지도에서 보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10여 일을 앞둔 시점에 ‘서울올림픽기념관’을 방문했다. 이곳에선 지금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특별전-하나된 열정, 하나된 대한민국’이 열리고 있다.

특별전이 열리는 올림픽기념관 1층 전시교육실과 로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및 마스코트, 기념주화세트 등을 보기 위해 모인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그 중에서도 체험존이 열리고 있는 부스에서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컬링을 체험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지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하얀 눈 위에서 펼쳐지는 설상종목 7종목과 시원한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빙상과 슬라이딩 종목 8종목, 총 15종목이 펼쳐진다. 설상경기는 평창을 중심으로, 빙상 및 슬라이딩 경기는 강릉을 중심으로 열린다.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선 다양한 동계올림픽 종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선 다양한 동계올림픽 종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컬링 체험에 직접 도전해 보았다. 가상의 얼음판 위에 서서 돌을 표적 안에 밀어 넣었다. 신이 난 아이들은 점수와 상관없이 즐거워보였다. 실제 경기에서는 브롬(broom)이라고 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하여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하며, 목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멈추게 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유래된 컬링은 1998년 제18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다음은 봅슬레이를 체험했다. 썰매에 타자 마치 눈 위를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봅슬레이는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스포츠의 형태로 자리를 잡았으며,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봅슬레이와 나란히 썰매처럼 생긴 것이 보였다. 스켈레톤이다. 조심스럽게 썰매 위로 엎드렸는데, 썰매에 굴곡이 있어 엎드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빙상트랙을 엄청난 속도로 활강하기 위해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1928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켈레톤은 중단과 복귀를 반복하다 2002년부터 다시 정식종목이 되었다.

체험부스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 이날만큼은 1일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스포츠 정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 평창에서 열리는 설상경기 7종목
- 노르딕 복합 : 기술력과 대담함이 돋보이는 스키점프와 강한 체력이 필요한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결합
- 프리스타일 스키 : 슬로프를 자유롭게 활강하면서 공중곡예를 더해 예술성을 겨룸
- 스노보드 : 보드를 이용해 슬로프를 질주
- 스키점프 : 스키를 타고 급경사면을 시속 90km 이상으로 내려오다 가장 멀리 안정적으로 비행해서 착지
- 바이애슬론 : 총을 메고 일정거리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주행한 다음 정해진 사격장에서 목표물을 사격
- 알파인 스키 : 스키를 타고 최고 시속 130km로 슬로프를 내려옴
- 크로스컨트리 스키 : 오르막, 평지, 내리막으로 구성된 코스를 빠른 시간 안에 완주
■ 강릉에서 열리는 빙상 및 슬라이딩 8종목
- 컬링 :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
- 봅슬레이 :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썰매를 타고 눈과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
- 스켈레톤 :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
- 피켜스케이팅 : 스케이트를 타고 얼음판 위를 활주하며 여러 가지 동작으로 기술의 정확성과 율동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빙상경기의 한 종목
- 루지 :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활주하여 시간을 겨루는 겨울 스포츠 경기
- 스피드스케이팅 :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판 위를 달려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빙상경기의 한 종목
-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 400m 트랙에서 경기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에 비해 111.12m의 짧은 트랙에서 경기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 아이스 하키 : 6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퍽을 스틱으로 쳐서 골을 넣는 빙상 경기로 20분씩 총 3회동안 득점이 많은 팀이 승리

봅슬레이(좌)와 스켈레톤(우)을 타보며 국가대표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았다.

봅슬레이(좌)와 스켈레톤(우)을 타보며 국가대표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았다.

체험부스 한쪽 편으로 희망나무를 만날 수 있다. 올림픽 선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뭇잎에 매달아 걸으니 푸릇푸릇한 희망나무가 활짝 펼쳐졌다. 엽서에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어 이번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를 담뿍 담아보았다.

뜻깊은 전시도 열렸다. 대한민국 빙상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연 선생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기증유물 특별전이 중앙홀에 전시 중이었다. 전시 구성은 故김정연 선생의 유족들이 기증한 350여 점의 유물 중 선별된 30여 점의 유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애, 선수시절의 모습, 체육행정가로서의 행보, 인간 김정연의 순으로 구성하였다. 대한민국 격동의 근대사 속에서 한 체육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조국을 빼앗긴 직후 태어난 김정연은 소년시절 대동강의 세찬 풍설을 뚫고 하루 5~6km씩 스케이팅에 몰두하며 식민지 청년의 울분을 달래곤 하였다. 그 후 1933년(22세) 일본 메이지대에 진학, 빙상부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전 일본빙상선수권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하였고 이듬해 독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대표선수로 선발된다.

꺼지지 않는 불꽃,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의 전시는 `열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꺼지지 않는 불꽃,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의 전시는 `열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계올림픽 종목을 체험하였다면 이제 전시장으로 이동해보자. 서울올림픽기념관은 자랑스러운 서울올림픽의 영광과 성과를 자라나는 세대에게 알리기 위해 1990년에 개관하였다. 평화의장, 화합의장, 번영의 장 그리고 희망의 장과 영광의 장으로 구분되는 전시장은 올림픽의 역사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평화의 장(1층)’에선 고대올림픽의 기원과 역사, 근대올림픽 부활 이후 현대까지의 올림픽대회를 통해 올림픽정신과 각 대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화합의장(2층)’은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는 장이며, ‘번영의 장(2층)’에선 서울올림픽의 성과, 과제, 경기장과 기념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희망의 장(2층)’에선 우리나라 체육의 기원과 발전사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광의 장(2층)’은 700인치 대형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100석 규모의 라이드 영상관으로, 올림픽과 스포츠를 주제로 진한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올림픽이 값진 것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며, 전 세계인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이 갖는 의미가 여기에 있겠다. 총 27일간 열리는 대회를 통해 평창에서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올림픽기념관 특별전-하나된 열정, 하나된 대한민국’ 전시 안내
기간 : 2017.11.3.(금) ~ 2018.3.18.(일)
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토슨트 프로그램 화~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운영
장소 : 서울올림픽기념관 1층 전시교육실·로비
작품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및 마스코트, 기념주화세트 등
문의 : 02-410-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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