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요즘 방송사고 많은 이유

직썰

발행일 2018.01.26. 18:37

수정일 2018.04.27. 13:58

조회 1,053

요즘 들어 자꾸만 방송사고가 일어나는 이유

재미있기만 하던 TV속 세상이 이상해졌습니다.

드라마 방송 도중 CG가 다 드러나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제작 스태프들이 크게 다치고, 촬영이 중단되어 방송이 연기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사고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우리가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IMF 시기,  방송사의 대규모 정리해고로 정규직의 빈 자리를 비정규직과 외주 제작사가 채우기 시작한 때부터, 비정규직의 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또, 다양한 콘텐츠 시장이 탄생하면서 방송사의 매출이 감소해 제작비가 축소되자, 값싼 비정규직의 비율은 더욱 높아졌죠.

그 결과 방송업계 인력 중 43.3%가 프리랜서 비정규직인 비정상적인 구조가 만들어 졌습니다

방송업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비정규직이지만 노동환경은 열악하다 못해 처참한 수준입니다

잠도 못 잘 정도의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노동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임금을 받죠. 심지어 임금을 상품권이나, 현물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고용 불안까지 떠안아야 하죠.

우리가 소파에 앉아 마냥 즐겁게 시청했던 TV 프로그램, 그 이면에는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가 있었던 것입니다

노동자의 인권을 위협하고 콘텐츠의 질을 낮추는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이 깊숙이 곪은 문제를 조금이나마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와 TBS가 나섰습니다

TBS 교통방송은 전체 구성원 290명 중 272명 즉 90%가 넘는 인력이 프리랜서 비정규직인  방송사입니다.

비정상적인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TBS 프리랜서들의 객관적 현황을 파악하고

우선, 올해 상반기에 프리랜서 계약 유지를 원하는 13명을 제외한 259명을 직접고용(계약직) 방식으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정규직 전환 조건을 충족하는 181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정규직화는 아닙니다. 정규직이 해야 하는 업무는 정규직화 하되 일시적, 간헐적인 업무는 전속계약 체결 등을 통해 직접고용 방식을 유지합니다.

당연히, TBS의 프리랜서 정규직화가 방송계의 모든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TBS를 시작으로 그릇된 노동 환경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장된다면

시청자들에게 질 좋은 콘텐츠를, 노동자들에게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방송 혁신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요즘 들어 자꾸만 방송사고가 일어나는 이유

#1
재미있기만 하던 TV속 세상이 이상해졌습니다.

#2
드라마 방송 도중 CG가 다 드러나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3
제작 스태프들이 크게 다치고, 촬영이 중단되어 방송이 연기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4
도대체 왜 이런 사고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5
우리가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6
정규직과 비정규직
정규직: 기간을 정하지 아니하고 정년까지의 고용이 보장되며 전일제로 일하는 직위나 직무
비정규직 : 근로 방식 및 기간, 고용의 지속성 등에서 정규직과 달리 보장을 받지 못하는 직위

#7
IMF 시기, 방송사의 대규모 정리해고로 정규직의 빈 자리를 비정규직과 외주 제작사가 채우기 시작한 때부터, 비정규직의 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8
또, 다양한 콘텐츠 시장이 탄생하면서 방송사의 매출이 감소해 제작비가 축소되자, 값싼 비정규직의 비율은 더욱 높아졌죠.

#9
그 결과 방송업계 인력 중 43.3%가 프리랜서 비정규직인 비정상적인 구조가 만들어 졌습니다

#10
방송업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비정규직이지만 노동환경은 열악하다 못해 처참한 수준입니다

#11
잠도 못 잘 정도의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한겨레 인터뷰 발췌]
TV조선 떼토크 프로그램을 하며 20시간 연속 촬영을 하고, 바로 이틀간 편집을 한 적이 있다” -조연출 PD
20시간, 19시간, 21시간 연속 사흘을 촬영한 적도 있다” -기술직 스태프

#12
노동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임금을 받죠. 심지어 임금을 상품권이나, 현물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겨레 인터뷰 발췌]
“24시간 계속 일하고 화장실 변기 위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일한 적이 있는데 월급 150만원을 받았다”-기술직 스태프

#13
게다가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고용 불안까지 떠안아야 하죠.

#14
우리가 소파에 앉아 마냥 즐겁게 시청했던 TV 프로그램, 그 이면에는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가 있었던 것입니다

#15
노동자의 인권을 위협하고 콘텐츠의 질을 낮추는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이 깊숙이 곪은 문제를 조금이나마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와 TBS가 나섰습니다

#16
TBS 교통방송은 전체 구성원 290명 중 272명 즉 90%가 넘는 인력이 프리랜서 비정규직인
방송사입니다.

#17
비정상적인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TBS 프리랜서들의 객관적 현황을 파악하고
‘고용모델 개선연구’ 를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과 규모를 구체화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18
우선, 올해 상반기에 프리랜서 계약 유지를 원하는 13명을 제외한 259명을 직접고용(계약직) 방식으로 전환합니다.

#19
그리고 내년에는 정규직 전환 조건을 충족하는 181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20
물론 무조건적인 정규직화는 아닙니다. 정규직이 해야 하는 업무는 정규직화 하되 일시적, 간헐적인 업무는 전속계약 체결 등을 통해 직접고용 방식을 유지합니다.

#21
당연히, TBS의 프리랜서 정규직화가 방송계의 모든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22
하지만 서울시와 TBS를 시작으로 그릇된 노동 환경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장된다면

#23
시청자들에게 질 좋은 콘텐츠를, 노동자들에게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방송 혁신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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