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의 보람일자리 이야기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7.12.28. 14:31

수정일 2017.12.28. 14:31

조회 956

50+보람일자리 팻말을 든 참가자들

50+보람일자리 팻말을 든 참가자들

“집밥을 먹지 못하고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어린이들에게 따뜻하고 영양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제공하여 사랑 가득한 엄마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정경모 씨가 ‘2017년 서울시50+ 보람일자리사업 성과공유회’ 자리에서 내놓은 따뜻한 소감이다.

지난 12월 15일, 마포구 케이터틀 컨벤션에서는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50+세대가 한 해 동안 활동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 보람일자리는 50+세대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새로운 경력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이다. 3년 전 장년층 대상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이 처음 시행돼 그동안 양적·질적 성장을 해왔다. 올해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세대통합 일자리, 50+당사자 지원 등 3개 영역 총 23개 유형에서 2,000여 명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날 당사자들은 사례발표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독거어르신을 방문해서 안부를 묻고 과다 측정된 전기사용료 원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강구해 준다거나, 신체적 장애 때문에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에게 대체식 등의 식사 제공이 가능하도록 돕는 일은 작은 관심과 배려로도 가능한 일이다.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정경모 씨가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정경모 씨가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공공복지서포터즈는 사회복지관에 배치되어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독거어르신들이나 쪽방촌에서 마주한 비참한 삶의 현장이 뇌리에 박혀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지만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이 마음을 울렸다.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쓴 ‘우리동네맥가이버’는 찾아가는 동사무소 취지와도 잘 어울리는 활동이었다. 주민센터 복지팀과 연결해 여름에는 방충망을 달아주고, 겨울에는 뽁뽁이와 문풍지로 바람을 막아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땀을 흘렸다. 이 사업은 노인복지사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일자리였다.

동네나 학교, 복지시설 등 50+세대의 손과 지혜를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 활동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이나 ‘성인발달장애 낮 활동도우미’ 등과 같이 누군가의 손길이 간절한 사회 곳곳에서 50+세대의 경험과 따뜻한 마음이 스며든 활동들은 보람일자리를 통한 참여와 나눔이라는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게 했다.

세대통합일자리도 주목할 만하다. 주거 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 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한 지붕 세대 공감 코디네이터’,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처를 발굴하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모의면접 등 실제 취업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50+ 취업지원관’, 경로당에 프로그램 강사를 파견하는 ‘경로당복지파트너’ 등을 발표했다. 위로는 노인세대를 돌보고 아래로는 청년세대와 소통하며 세대 간 연결의 매개체로 활약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도 50+당사자들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스스로가 동 세대 소통 창구가 되어 활약을 펼친 50+당사자지원 일자리 발표까지, 사례발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보람일자리에 참여 후 나를 위해 살던 인생에서 나아가 삶의 보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2017년 보람일자리에 참여한 2,000여 명의 50+세대들은 자신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의 인생 후반부를 가치 있게 살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50+세대를 위한 새로운 일 찾기 보람일자리사업은 2018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만 50~64세 서울시 거주자는 월 57시간 이내로 활동할 수 있다. 2018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 정보와 모집‧신청 정보는 50+포털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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