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걷어내고 생태복원 ‘이촌한강공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12.27. 16:14

수정일 2017.12.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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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성 회복사업으로 호안을 복원한 이촌한강공원

자연성 회복사업으로 호안을 복원한 이촌한강공원

서울 이촌한강공원이 콘크리트 대신 돌과 흙으로 이뤄진 자연생태환경으로 복원됐다. 이번 사업은 한강대교∼원효대교 북단에 이르는 1.3㎞ 구간, 9만7100㎡ 규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 지역에서 지난 2년간 진행한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을 마치고 12월26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회복사업으로 자연형 호안(사진), 천변 습지, 논 습지, 관찰·수변 덱 등을 조성했다.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생태놀이터, 휴게 쉼터, 다목적운동장 등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시는 내년 말까지 동작대교 북단에서 한강대교 북단 2.1㎞ 구간에 대한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도 마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구간은 자연형 호안 복원이다. 이를 위해 기존 약 1.3㎞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돌과 흙을 쌓은 뒤 그 위에 물억새, 사초 등과 같이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매트를 덮었다.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자연 그대로 하천 식생을 복원하기 위해서다.

이촌한강공원 생태놀이터

이촌한강공원 생태놀이터

시는 강변 침식을 막고 수생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하고 새들이 쉴 수 있는 나무장대(횃대)를 설치했다. 강 가까이에 있던 자전거도로는 둔치 안쪽으로 옮겨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생물 서식지 보전을 꾀했다.

논 습지 조성은 지난해 우호 교류 협약을 맺은 경남 창녕군이 협력했다. 창포, 부들, 매자기, 가래, 줄 등 우포늪의 습지식물 6종, 4600본을 기증받아 심었다. 내년 봄부터 자생 습지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놀이터는 그네와 시소 등 10종 놀이시설을 갖췄고,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했다.

유재룡 한강사업본부장은 “자연성 회복사업을 통해 이촌 권역을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한강의 생태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이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지난가을에 식재한 습지식물들이 적응을 끝내고 무성하게 피어나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는 새로운 한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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