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 체험 ‘김포공항 전망대’에서
발행일 2017.12.27. 15:25
전망대에서 바라본 활주로 풍경
“놀이공원 갈까, 동물원 갈까, 아니 키즈카페 갈까?”
추운 겨울,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떠나려면 마땅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이 된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혹은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김포공항 나들이를 추천한다.
공항철도나 지하철5,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 개찰구를 빠져 나와 안내판을 따라가면 ‘김포공항 전망대’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활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1995년 3월, 시민들의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아이들에게는 하늘을 나는 꿈을 심어주기 위해 한국공항공사가 만든 공항전망대다. 2007년 12월에 새 단장을 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에는 없고 김포공항에만 있는 공항전망대다.
전망대 입장은 실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듯 내부전망대로 들어간다
“비행기는 어떻게 날아요?” “블랙박스는 정말 검은색인가요?” “비행기도 뒤로 갈 수 있어요?” “하늘에도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 있나요?” “전투기에도 백미러가 있나요?” “조종사를 왜 빨간마후라라고 불러요?” 비행기를 바라보며 아이들이 갖는 궁금증이다. 이런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이 공항 활주로 전망대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전망대가 있다는 걸 알고 찾아왔다는 성은이 엄마는 “가까이에서 비행기를 바라보며 탑승체험을 하고 공항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한다”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전망대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아이들(좌), 비행기 탑승실을 체험하는 아이들(우)
전망대는 총면적이 1,385㎡이다. 내부전망대는 337㎡이고, 외부전망대 1,048㎡이다. 전망대 입장은 실제 비행기를 타듯 검색대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내부전망대에는 ‘비행기는 어떻게 날까?’, ‘모형 비행기’ ‘항공기 탑승체험’, ‘보안검색 체험’, ‘김포공항 축소모형’ 등의 전시물을 볼 수 있고, 비행기 창문 형태로 만들어진 전망대 유리창을 통해 가까이에서 항공기와 활주로를 볼 수 있다.
외부전망대는 내부와 달리 유리창이 없고 탁 트인 야외공간이라 더욱 실감나게 공항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과 휴게시설이 있고, 잠시 고개를 들면 저 멀리 펼쳐진 드넓은 김포 벌판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해준다.
시민들이 창가에서 비행기와 공항의 모습을 관람하고 있다.
벌써 5년째 찾아온다는 배상현(20세, 학생)군은 “처음에는 학업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전망대를 찾아왔는데, 한 번 두 번 오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면서 결심이 흐트러질 때마다 전망대를 찾아와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했다.
전망대는 오후 5시에 폐쇄하므로, 이후 시간에는 인근에 있는 롯데몰 6층 ‘SKY PARK(하늘공원 전망대)’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밤 10시 30분까지 활짝 열려 있어 공항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입장은 무료다.
롯데몰 6층의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김포공항의 야경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날씨가 추워 바깥나들이가 어렵다면 김포공항 전망대로의 나들이를 추천한다. 아이들에게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꾸게 하고, 연인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손색없다.
| ■ 김포공항 전망대 안내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하늘길 78(과해동) 한국공항공사 본사 6층 ○ 교통 : 공항철도 또는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 1번 출구 도보 5분 ○ 개관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연휴는 휴관) ○ 입장요금 : 무료 ○ 단체관람 예약 : 02-2660-4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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