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600년 한양도성역사를 한눈에

여행스토리 호호

Visit1,038 Date2017.09.21 16:32

호호의 유쾌한 여행 (59) 동대문성곽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과 동대문성곽공원

한양도성박물관과 동대문성곽공원

한양도성박물관과 동대문성곽공원-지도에서 보기

여전히 한 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하늘은 높고 바람은 쾌적합니다. 곧 최대 명절 연휴로 꼽히는 황금같은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여행스토리 호호가 오늘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가을 연휴를 앞두고 동대문성곽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가장 빠른 인터넷 통신망, 아파트와 자동차가 가득 메운 거대 도시 서울에 살다보면 서울이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란 사실을 잘 잊게 됩니다. 동대문성곽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은 서울이 600년 역사를 가진 가치를 가진 도시라는 점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공원은 나지막한 언덕위에 오롯이 들어서 600년 고도의 관문이었던 동대문과 남산 사이의 서울의 전망을 가지런히 보여줍니다. 오랜 역사를 품은 성곽과 어우러진 현대 도시의 풍경은 또 다른 서울을 느끼게 합니다.

성곽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동대문 일대 풍경

성곽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동대문 일대 풍경

아직 낯설은 이름인 동대문성곽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입니다. 서울시가 한양도성복원과 동대문성곽공원 사업화를 추진하면서 2014년 7월 처음 오픈했고 다시 시설을 확충해 2016년 9월 재개관한 곳입니다.

박물관 3층이 바로 서울 성곽길하고 연계되어 있어 하늘 높고 파란 이 계절에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습니다.

서울성곽은 1396년 축조된 한양도성을 지켜왔습니다. 총 18.627km의 길이에 이르는 성곽은 근대 들어와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오늘날까지 원형이 잘 남아있는 도시 문화유산으로 꼽힙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적 재산이기도 합니다.

한양도성박물관 입구

한양도성박물관 입구

한양도성박물관은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 1~3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설, 기획전시관을 통해 도시의 형성과 성곽 축조 과정, 훼손과 재탄생 등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옛 조선의 수도, 한양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도와 지도, 시청각 자료가 눈길을 끕니다. 또 근세에 찍어둔 한양의 실사 사진도 흥미진진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거대 도시 서울의 과거를 탐구하는 일은 또 다른 비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내가 사극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왕을 배웅하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

`왕을 배웅하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금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 하반기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양 도성 성문은 도성 밖으로 출입하는 왕의 이동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등이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왕의 장례와 선왕의 능을 참배 하러 가던 능행 행렬을 대표적으로 꼽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조선 후기 영조의 국장행렬과 영조의 릉인 동구릉에 행차하던 고종의 능행길을 통해 흥인지문(동대문) 역할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기획전시는 12월17일까지 계속됩니다.

3개 박물관 스탬프투어 활동지와 스탬프

3개 박물관 스탬프투어 활동지와 스탬프

좀 더 서울과 한양 도성, 성곽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2층 도성정보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양 도성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구비되어 있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시민 동호회가 제작한 레고로 만든 한양 도성 모형도 인기 만점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성탐방 프로그램, 레고로 배우는 한양도성 어린이 교실(방학), 외국인 강좌 등을 운영합니다.

한양도성박물관은 마장동 청계천로에 위치한 청계천박물관, 왕십리에 위치한 수도박물관과 함께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각 박물관을 방문해 자체 제작한 활동지에 스탬프 3개를 모두 찍으면 기념품을 제공합니다.

서울성곽길 낙산코스와 주변 풍경

서울성곽길 낙산코스와 주변 풍경

동대문성곽공원에서 시작된 한양도성박물관 투어의 백미는 성곽길 2코스 낙산구간과 연계된다는 점입니다. 박물관 3층에서 바로 성곽길로 연결되며 북쪽으로 조금 걸으면 이화동 벽화마을, 장수마을, 낙산, 혜화문까지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성곽길 제2코스로 2.3km에 이르는 산책하기 딱 좋은 거리입니다. 성안으로는 대학로와 종로, 창경궁과 창덕궁, 남산, 성곽 밖으로는 창신동, 삼선동의 전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해 질 녘 노을과 야경이 예쁜 곳으로도 소문이 나 있습니다.

시대별로 다른 성곽 돌의 모양

시대별로 다른 성곽 돌의 모양

특히 낙산 길에서는 시대에 따라 다른 성벽 축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성벽과 도시,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 등으로 이어지는 수려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한 서울 북쪽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서울의 숨은 뷰포인트입니다. 길이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14일 한양도성 40리를 하루에 걷는 ‘순성놀이’가 서울시 한양도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립니다. 조선시대에도 이뤄졌던 성곽 한 바퀴를 걷는 행사로 더욱 특별한 한양도성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주코스, 반주코스, 구간별코스 별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혜화문

혜화문

■ 여행정보
○ 한양도성박물관 : 서울시 율곡로 283 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
 – 시간:09:00~19:00 (겨울철 주말과 공휴일에는 18시까지, 매주 월요일, 1월1일 휴관)
 – 입장료:무료
 – 가는법:1호선 동대문역 10번출구
 – 문의:02 724 0243
○ 순성놀이
 – 2017년 10월14일 하루
 – 참가신청마감:10월10일
 – 참가신청 및 세부정보: 02 2273 2276 / www.seouldosung.net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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