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세운보행교'… 다시·세운에 가야할 이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9.18. 16:49

수정일 2017.09.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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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부활한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 `다시세운보행교`

12년 만에 부활한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 `다시세운보행교`

 

과거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명성을 누렸던 세운상가를 도시재생을 통해 재탄생시키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014년 사업 시행 후 3년6개월이 지난 지금, 종묘 ~ 세운상가 ∼ 대림상가 구간이 마무리돼 19일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50년 만에 도심 보행 중심축이자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난 세운상가의 새로운 모습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하는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19일 오후 5시 30분 다시세운광장에서 시민 참여 공식 개장식을 개최한다.

그동안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①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②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③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에 초점을 맞춰 보행로 연결은 물론 산업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해 내실 있는 재생을 추진해왔다.

'다시세운보행교' 개통, 옥상 전망대·보행데크 등 입체보행네트워크 연결

우선, 2005년 청계천 복원 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다시세운보행교'(총연장 58m)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 이날 개통식을 갖고 시민들을 맞는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서울옥상’이 문을 열어 이 일대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새로 생긴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에서 이어지도록 했다. 이 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다시 세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기능을 전면 재편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이 조성됐다. 문화재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으로 전시한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남산도 조망할 수 있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남산도 조망할 수 있다

스타트업 17개 기업·단체 입주, 기존장인과 협업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도 본격화된다. 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을 오픈하고 5월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조성을 마쳤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능형 반려로봇을 제작하는 '(주)서큘러스', 장애인을 위한 저비용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만드로 주식회사', 2017 제네바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5000도씨' 등이 대표적 입주기업이다.

시는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들과 입주기업이 개별적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 업체 정보를 총망라한 `세운상가산업지도` 홈페이지도 새로 개설했다. 입주단체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나 아마추어 메이커가 세운상가 일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 코디네이팅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연계전시가 열리고 있는 세운상가 다목적홀 ⓒ나영완

메이커스 큐브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보행 데크

19일 공식개장 ‘다시세운한마당’

서울시는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행사 ‘다시세운한마당’을 박원순 서울시장과 기술장인, 임차인, 소유자, 주민 등 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5시30분 다시세운광장(옛 초록띠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세운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운상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소개하는 본행사와 게임대회와 투어 프로그램 등 사전행사가 진행된다. 비보잉, 퍼커션 공연 등 부대공연도 열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또한, 이날 세운상가 중정에서는 서울시와 교육청이 메이커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특성화고의 교육프로그램과 초·중학생 대상의 영메이커 교육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다. 지난 12일 시는 서울 로봇고,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와 ‘다시세운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해 도시재생전시회 ‘재생된 미래(Retrospective futures)’전을 11월 5일까지 세운상가 다목적홀에서 매일 오전 10시~ 오후 7시(월요일 제외)에 개최한다.

다시세운 사업 위치도

다시세운 사업 위치도

한편,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구간은 2017년 6월 국제설계공모당선작을 선정하여,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 중 공사에 착수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여는 시설 가운데 세운상가와 같이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현장,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문화공간 등 20곳을 선정해 시민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 잘 생겼다! 서울20)

박원순 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세운상가군 일대 주변지역까지 확산해 나가겠다”며 “특히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이 일대가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 분야를 넘어선 협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4차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시세운광장 ⓒ나영완

다시세운광장

문의 : 역사도심재생과 02-2133-8498 서울 도시재생, 세운전자상가

■ 새로운 세운을 만나는 “다시세운 한마당”

○ 일 시 : 2017. 9. 19(화) 17:30~20:30

○ 장 소 : 다시세운 광장 일대

○ 거점공간 오픈투어 (17:30~18:20)

 - 세운광장 ⇒ 서울옥상(전망엘리베이터) ⇒ 세운중정(교육협약식)⇒ 보행데크(큐브) ⇒ 세운보행교(커팅식) ⇒ 도시재생전시관(세운홀)

○ 다시세운 한마당 (18:30~19:15)

 - 세운의 역사·장소성 및 자원을 소재로 한 과거·현재·미래 이야기

 - 장인+입주업체+시민 참여 → 역사와 감동있는 개장식 연출

○ 사후 공연 (19:30~20:30)
■ 상상력과 손끝기술이 만나는 '2017 세운메이커페스티벌'
○ 일시 : 2017. 9. 23(토) 10:00~19:00
○ 장소 : 세운-청계-대림상가 내외부 및 보행데크
○ 제작워크숍 : 소리감지자동차, 전자오르골, 레이저프린터총, 진공관앰프
○ 체험행사 : 드론조정 및 세미나, 드리프트 트라이크 경주
○ 메이커토크 : 메이커로 살아가기, 다시세운 이야기
○ 메이커제품 전시 : 보행데크 내 메이커스큐브 및 서울로봇고, 초청메이커 작품 관람
○ 특별전시 : 도시재생전시 '재생된 미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프로젝트, 을지금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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