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만 타요? 김포공항 교통시설 120% 활용법

시민기자 한우진

Visit2,895 Date2017.08.29 14:45

알아두면 도움 되는 교통상식 (92) 김포공항 교통시설

김포국제공항ⓒ서울미래유산

김포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지도에서 보기

서울 서북부에 있는 김포공항. 김포공항은 이름과 위치가 다른 대표적인 시설물이다. 1939년 일본군 활주로가 처음 지어졌을 때 이곳이 경기도 김포군이었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은 1958년 국제공항으로 정식 지정된 후,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 3월까지 국내 대표공항 역할을 해왔다. 지금은 국내선 중심 공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공항이라는 위상은 여전하다.

특히 김포공항에서는 비행기만 타는 게 아니라, 한 곳에 모여 있는 여러 교통시설을 이용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 주차장 하루 1만5,000원

공항터미널 바로 앞 주차장 기준으로 주중 24시간 주차요금은 김포공항이 1만5,000원, 인천공항이 2만4,000원이다. 예를 들어 본인 출발지에 따라 인천공항에 직접 가는 것보다 김포공항에 차를 두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물론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을 가려면 공항철도나 리무진버스 비용이 든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가는데 필요한 왕복 연료비, 왕복 고속도로 요금 등 조건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보고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주차장이 있으면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을 이용해 환승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포공항에는 국내선 청사 앞에 1, 2주차장과 국제선 청사 앞 지하 주차장 등이 있으며, 전체 주차면수는 6,000여대에 이른다. 서울시에서 이렇게 주차면수 많은 시설이 드물다.

시외버스- 김포공항은 ‘서서울 버스터미널’

김포공항에는 다수의 시외버스 노선들이 존재하므로, 시외버스터미널로 활용할 수 있다. 김포공항에 비행기를 타러 오는 게 아니라 시외버스를 타러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변역에 있는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대응되는 ‘서서울 버스터미널’인 셈이다.

현재 김포공항에서는 가깝게는 경기도내 도시들부터 멀리는 전남 광주나 경북 대구까지 총 33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노선 검색이나 승차권 예매는 시외버스 예약사이트 ‘버스타고(www.bustago.or.kr)’에서 할 수 있다

시내버스- 5호선 송정역이 환승에는 더 유리

김포공항은 대형 교통수요가 발생하는 곳으로서, 이를 연계하기 위한 다수의 장거리 간선버스(청색)와 중단거리 지선버스(녹색)가 운행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서북부에 위치하여 인접한 고양시나 인천시로 향하는 버스도 많다.

다만 정작 옆에 붙어있는 김포시로 가는 버스는 김포공항보다는 5호선으로 한 정거장 앞인 송정역에 더 많이 다닌다. 더구나 김포공항역은 지하철역 승강장과 버스정류장간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환승시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김포시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김포공항역에서 내리지 말고 송정역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는 게 좋다.

리무진버스

고급 좌석과 짐칸을 지원하고 급행운행을 하는 리무진버스는 공항과 뗄 수 없는 교통수단이다. 인천공항 노선보다는 수가 적지만 서울시내 곳곳에도 김포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가 있다. 짐이 많거나, 속도가 빠른 지하철 9호선과 떨어진 지역에서는 리무진버스를 타는 게 유리하다. 리무진버스는 6000번대 노선번호를 가졌으며 서울시 버스안내 사이트(bus.go.kr)에서 현재 위치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리무진버스 노선은 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시내인 경우가 많으므로, 김포공항~인천공항 사이를 이동하는 데 활용해도 좋다. 요금은 공항철도(3,750원)보다 비싸지만(5,000~7,500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모두 지하철역보다 버스정류장이 가까우므로 유리하다.

지하철

김포공항은 지하철의 환승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재 5호선, 9호선, 공항철도의 3개 노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김포시 방면의 김포도시철도(소형 지하철), 2021년 경에는 김포공항을 남북으로 지나는 대곡소사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5개 노선 환승역이 되어, 수도권 최대 환승노선역이 된다.

또한 9호선과 공항철도는 같은 방향 승강장을 공유하는 평면환승이 실현되어 있고, 향후에는 공항철도와 9호선과의 직결운행(서로 다른 두 노선을 한 노선처럼 열차가 연속해서 달리는 것)이 예정되어 있는 등 도시철도 측면에서도 김포공항은 우수한 사례다.

국내선 항공- 제주행 이용 편리

다른 교통시설 이용팁을 먼저 소개했지만 김포공항의 주목적은 역시 국내 곳곳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이다. 다만 고속철도 개통 이후로 노선망이 위축된 편이다. 예를 들어 현재 김포공항에는 대구로 가는 노선이 없다. 실제로 국내선 취항지 수만 따지면 제주공항에 밀린다. 예전엔 더 많은 내륙 도시들로 취항하였지만 지금은 경부선축의 부산, 울산, 포항, 사천과 호남전라선축의 광주, 여수로만 운항 중이다.

반면 제주로 가는 항공편 수는 압도적이다. 다양한 저가 항공사들의 등장으로 공급과 수요가 쌍끌이로 늘어났다. 현재 김포공항에는 제주로 가는 항공편 간격은 5~10분 이하로서 이는 웬만한 시내버스보다 더 자주 다니는 것이다.

국제선 항공- 상하이 타이베이 시내로 ‘플라이 셔틀’

인천공항 개항 당시 모든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양되고 김포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이 되었었다. 하지만 김포공항의 높은 도심 접근성을 이용하여 국제선이 재취항을 하였다. 김포공항의 국제선은 조금 특이한데, 동아시아 지역만 운행하고, 밤늦게는 운행하지 않으며, 상대방 도시도 대표공항 대신 도심과 가까운 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김포발 도쿄행은, 도쿄 도심에서 먼 나리타 공항이 아닌 가까운 하네다 공항을 이용한다. 이는 상하이(훙차오), 타이베이(쑹산)도 동일하다. 물론 베이징(서우두)이나 오사카(간사이)처럼 그냥 멀지만 큰 공항으로 가기도 한다. 이렇게 김포공항이나 상대방 도시 모두 도심에서 가까운 공항을 이용하다보니 시간을 절약하려는 비즈니스 수요가 많다. 대신 항공료는 비싼 편이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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