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동네 '방문간호사'가 집으로 찾아갑니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7.08.14. 17:50

수정일 2017.08.16. 09:26

조회 10,463

용산구 이촌1동 찾동 방문간호사 김현순 씨

용산구 이촌1동 찾동 방문간호사 김현순 씨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찾동’에는 방문간호사 서비스도 있습니다. 영유아와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며, 집으로 직접 찾아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민기자단은 최근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를 찾아 김현순 방문간호사를 만나보았습니다. 이촌1동 주민센터는 올해 찾동 3단계 실시로 새롭게 서비스를 도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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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찾동 방문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은 무엇입니까?

A.방문 건강관리서비스는 영유아 사업과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건강 평가와 설계 등 관리를 실시합니다. 동주민센터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 사업은 보건소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Q.동주민센터 방문 건강관리서비스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A.동별로 65세, 70세가 되신 어르신과 빈곤위기가정(건강 고위험 가정)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가 2인 1조로 찾아가 혈압, 혈당 등을 확인하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관리합니다. 또 치매 조기검사 및 여러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뿐만 아니라, 시간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신청서를 받아서 교통카드를 발급하거나 다른 복지사업을 연결해드리는 일을 해드리기도 하지요.

Q.서비스는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A.방문간호사가 65세, 70세 대상인 주민들 명단을 받아요. 그리고 자치행정과에서는 해당 가정으로 우편물을 발송합니다. 이 우편물을 보고 전화를 주시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하신 분들이 계세요. 그럼 서비스를 설명하고 찾아갑니다.

방문간호사가 방문할 때 들고 다니는 청진기를 포함한 도구들(좌), 여러 장의 설문지로 꼼꼼하게 확인한다. (우)

방문간호사가 방문할 때 들고 다니는 청진기 및 도구들(좌), 여러 장의 설문지로 꼼꼼하게 확인한다. (우)

Q.실제 업무 중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으신가요?

A.아내분이 대상이 돼서 찾아갔는데 남편분이 장애 등급인 가정이 있었어요. 이 남편분이 장애 등급을 받은게 최근 일이어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기도 어렵고 그럴 상황도 되지 않아 보였죠. 그래서 휠체어나 장애연금 등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복지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렸더니 무척 고마워하셨어요.

또 다른 경우는 대상자와 남편분이 암 환자셨어요. 댁에서 한 시간 정도 긴 면담을 진행해 드렸죠. 재발 방지를 위한 영양, 운동, 수면 등 올바른 생활방식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어요. 대상자 건강관리 문제로 방문했다가 남편분 병을 알게 돼서 다른 복지로 연결해 드렸던 경우였죠. 이런 사례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그에 맞는 복지혜택을 알려드리는 찾동 취지와도 맞는 거 같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보람이 컸어요.

Q.이촌1동 찾동이 다른 동네에 비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A.이촌1동은 인구가 무척 많은 동이에요. 또 특수하게 외국인 비율이 높은 편이지요. 그래서 상‧하반기에 나눠 벼룩시장을 여는 등 주민참여 및 소통을 이끄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촌역 앞에 걸린 현수막을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이촌역 앞에 걸린 현수막을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주민센터 옆에 있던 보건소 ‘우리 마을 건강 사랑방’에서 직원과 함께 한 여성이 찾아왔다. 어머님이 치매라서 그에 맞는 복지프로그램 등을 알고 싶어 했다. 대구에 살다가 10개월 전에 이사를 와서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몰랐는데, 찾동 현수막을 보고 주민센터로 찾아왔다고 했다.

이촌1동 주민센터는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용산 청소년수련관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 지상 5층으로 된 건물은 지하에 헬스장, 수영장, 체육관, 외부농구장을 갖추고 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많은 주민이 모여 배우고 어울리는 자리다. 북카페에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로 더욱 많았고 수영장, 헬스장은 구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누구든 구경할 수 있는 조망대에서는 아이가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렸다.

여러 프로그램 중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소극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2017 서울시와 함께하는 좋은 영화, 우리 마을 소극장’이 눈에 띄었다. 주민센터를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세심한 노력이 느껴진다.

청소년 북카페에는 키즈존을 비롯해 탐독실 등 많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청소년 북카페에는 키즈존을 비롯해 탐독실 등 많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찾동은 올해 3단계 실시로 24개구 342개동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특히 3단계 사업에서는 '나의 전담 공무원' 제도가 추가됐다. 오는 8월21일부터 '서울시 복지 포털'에서 주소를 넣으면 나의 전담 공무원을 알 수 있다. 찾동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복지 혜택이 주어지길 기대해 본다.

문의 : 찾동 홈페이지, 전화(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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