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인기메뉴 5

시민기자 이현정 시민기자 이현정

Visit1,812 Date2017.08.08 15:04

 

반포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반포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함께 서울 착한 경제 (79) ‘밤도깨비 야시장’과 ‘한강 푸드트럭 100’의 인기 메뉴

서울에서 가장 핫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밤도깨비 야시장’이다.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는 ▲여의도 월드나이트 마켓,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는 ▲반포 낭만달빛마켓,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는 ▲DDP 청춘런웨이마켓’이 열린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4시(토요일 4시30분)부터 청계천에서는 ▲청계천 타임슬립마켓이, 청계광장에서는 ▲청계천 시즌마켓▲을 방문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 푸드트럭 축제 ‘2017 한강 푸드트럭 100’이 오는 8월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들 5곳 5색 밤도깨비 야시장과 2017 한강 푸드트럭 100에 참여하고 있는 180여 대 푸드트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기음식은 무엇일까?

① 고기는 언제나 옳다! ‘스테이크’

푸드트럭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역시 ‘큐브스테이크’. 격식 차려 우아하게 즐겨야 할 것만 같은 스테이크를 길거리 음식화한 큐브스테이크 인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른다. 원조 격인 대만에서도 유명하지만, 서울의 푸드트럭 메뉴로도 절대 강자다. 밤도깨비야시장 5곳과 한강 푸드트럭 100 현장에서도 여러 곳 눈에 띌 정도.

스테이크 하면, 쇠고기가 단연 최고지만, 돼지고기나 닭고기, 양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인기다. 쇠고기 초밥을 함께 파는 곳도 있는데, 길게 늘어선 대기 줄만 봐도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각종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은 불맛 살려 굽는 모습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침샘 자극하는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다.

단연 인기 많은 큐브스테이크(좌), 쇠고기초밥(우) ⓒ이현정

단연 인기 많은 큐브스테이크(좌), 쇠고기초밥(우)

② 요즘 대세는 ‘새우’

각양각색 새우요리도 단연 인기다. 올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 1위 품목이 새우인 것만 봐도 새우가 대세임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엔 새우가 제격, 시원스레 뻗은 에메랄드빛 열대 해변을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메뉴다.

밤도깨비 야시장에서도 새우를 주 메뉴로 하는 푸드트럭이 많다. 칠리소스로 맛을 낸 매콤달콤 새우부터, 레몬 크림을 곁들인 상큼 달달한 새우, 버터 향을 내 마늘과 함께 볶은 새우, 시리얼 옷을 입어 더욱 고소한 새우에, 코코넛 채 넣어 튀긴 코코넛쉬림프, 버터에 구워 채소를 곁들이고 치즈를 올린 새우요리에, 하와이안 쉬림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푸드트럭에선 칠리소소, 레몬크림, 코코넛새우 등 다양한 새우요리를 접할 수 있다. ⓒ이현정

푸드트럭에선 칠리소소, 레몬크림, 코코넛새우 등 다양한 새우요리를 접할 수 있다.

③ 라오스에서 쿠바 요리까지, ‘세계의 맛’

비빔밥, 김치볶음밥, 낙지나 주꾸미 덮밥, 삼겹살 구이, 떡갈비 같은 한국 음식도 있지만, 푸드트럭은 다양한 세계의 맛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돈가츠, 초밥, 다코야끼, 차슈 덮밥, 나가사끼 짬뽕 등 일본 요리부터, 팟타이나 푸팟퐁커리 같은 태국 요리, 난과 커리, 탄두리 치킨 같은 인도 요리, 나시고랭이나 미고랭 등 인도네시아 요리뿐 아니라, 터키 케밥, 프랑스 크레페, 스페인 츄러스, 타코나 브리또 같은 멕시카요리, 쿠바 샌드위치, 아메리칸 비비큐까지 다양한 세계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라오스볶음밥, 라오스팬케이크, 닭날개 볶음밥, 코코넛쉐이크 등 라오스 음식을 파는 트럭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까지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라오스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이현정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라오스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④ 상식 탈피, ‘이색 요리들’

우아한 고급 요리의 대표주자 격인 랍스터도 푸드트럭에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복 버터구이나 전복장 덮밥 같은 전복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타조요리. 흔히 접할 수 없는 요리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닭고기와 비슷한 맛일까 싶었는데 오히려 소고기와 비슷하다는 평이다.

“타조는 다른 고기에 비해 지방은 절반 정도 낮고, 단백질은 더 높은 식품으로, 세계심장재단에서 환자 치료 권유식으로 추천할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고기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작년에 야시장에 갔을 때 너무 다 쇠고기 스테이크들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타조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자 생각하게 되었던 거죠.” 식품영양학을 전공한다는 황연태 씨는 친구와 타조고기와 잘 어울리는 소스를 개발해 이곳 밤도깨비야시장에서 타조스테이크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푸드트럭은 특색 있는 요리를 개발해 선보이는 청년 창업자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고급요리로 여겨지는 랍스타까지 푸드트럭에서 맛볼 수 있다(좌), 이색 메뉴에서 청년 창업자들의 열정이 느껴진다(우) ⓒ이현정

고급요리로 여겨지는 랍스타까지 맛볼 수 있다(좌), 이색 메뉴에서 청년 창업자들의 열정이 느껴진다(우)

⑤ 시원하게 갈증을 날려줄 ‘음료’는 덤!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음료 트럭도 인기다. 아메리카노부터 질소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 메뉴뿐 아니라, 생과일주스, 요거트, 수제 탄산 주스, 상그리아, 모히토, 갖가지 수제 맥주와 와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형형색색의 칵테일을 파는 칵테일 전문 트럭도 있다. 특히, 라임 주스와 라임 에이드, 라임 로히토 등 생라임이 들어간 음료나, 다양한 과일을 올린 에이드, 솜사탕을 앙증맞게 올린 파르페 등은 보기에도 좋아 눈길이 절로 간다.

요즘 대세라는 푸드트럭. 밤도깨비야시장과 한강 푸드트럭 100에 참가하는 푸드트럭은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인 떡튀순(떡볶이, 튀김, 순대)에도 개성을 담았다. 일단 떡볶이만 해도 제육떡볶이, 새우떡볶이, 치킨탕수떡 등 평범함을 탈피했다. 튀김 또한 큼직큼직한 게 길거리 음식은 곧 싸구려 음식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던지게 한다. 무엇보다 원산지를 지켜 표시하고 위생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며 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에 쾌적함까지 더했다.

박근혜 정부의 규제개혁의 상징이었던 ‘푸드트럭’, 2014년 시작 당시만 해도 청년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로 주목받았지만, 마땅한 영업장소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마땅한 장소를 찾는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유동인구도 많고 사업성도 좋은 곳은 푸드트럭이 들어설 공간조차 없다. 설사 작은 공간이 있다 해도 주변 상인들과의 이해관계로 영업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어찌 보면 밤도깨비 야시장은 이들 푸드트럭 사업자에겐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비록 주 2회 정도 영업할 수밖에 없긴 해도 이만한 규모로 장사할 수 있는 곳도 없다. 하지만 올해는 회를 거듭할수록 야시장을 찾는 시민이 조금씩 줄고, 매출도 지난해만 못하다고들 한다. 지금에야말로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밤도깨비 야시장이 서울의 명소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며 새롭게 재정비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듯싶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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