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산구 ‘우리동네 찾동 주무관 1호’

시민기자 김윤경

Visit793 Date2017.08.07 09:27

우리 동네 주무관 1호 최부규동장 ⓒ김윤경

우리 동네 주무관 1호 최부규동장

동네를 제대로 알고 주민과 소통하는 ‘우리동네 주무관 1호’ 최부규 동장을 만났다. 반갑게 맞아주는 최부규 동장 역시 찾동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최부규 동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동장님. ‘우리동네 찾동 주무관 1호’이시네요.
A.
네 반갑습니다. 열심히 주민에게 귀 기울이고 힘닿는 데까지 도울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Q. 찾동이 생겨 기존과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 그동안은 고충이 생길 시 찾아와 이야기하면 그 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복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정적인 부분만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찾동’을 통해 저희가 직접 찾아가, 주민의 고충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아질까요?
A
. 예를 들어 방문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이 미처 말씀하지 못한 부분까지 볼 수 있으니 지병이나 약 등을 더 세세히 챙겨드릴 수 있게 된느 거죠. 그간 가려운 부분이 있을 때 찾아오셨다면 이제는 저희가 직접 주민을 찾아가서 왜 가렵게 됐을까 하는 전체의 문제를 볼 수 있게 되는 거죠.

Q. 찾동을 실시하면 어려운 점도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A.
아직 많은 홍보가 되지 않기도 했고 저희가 동네 속속들이 알기는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그 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어요. 주민들에게 더 많은 홍보가 되면 좋겠어요.

Q. 다른 지역을 보니 매년 어르신 파티를 열어주거나 불우 계층 여행을 보내주는 등 저마다 특성이 있었어요. 원효로 제1동은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A.
그렇지 않아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현재 직원들이 교육 중이고 동네에 따른 주민 구성원도 달라 곧 윤곽이 잡힐 거 같아요. (기자가 다녀갔을 때는 찾동 시작 후 아직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Q. 찾동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점이 있으신지요?
A.
찾동은 저희만으로 할 수 없는, 주민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주변의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주민센터를 더 편하게 이용한다면 좋을 거 같아요. 주민센터를 넓히고 상담방도 따로 만들었는데요. 민원 업무 이외에 책도 보시면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지난 7월 새롭게 `찾동` 운영을 시작한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 ⓒ김윤경

지난 7월 새롭게 `찾동` 운영을 시작한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

2014년 2월 송파구 세 모녀 사건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다. 같은 해 화곡동에서도 생활고에 지친 50대 부부가 생과의 이별을 선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전국 각지에서는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에 안타까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이 같은 일련의 사고를 통해 기저에 자리 잡고 있었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서울시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리던 복지에서 찾아가는 적극적인 복지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찾동’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자가 찾동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지난해였다. 창신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찾동을 직접 보고 시민들에게 정말 좋은 제도라고 실감했다. 아쉽게도 그 당시 기자가 살던 용산구는 미시행 지역이었다.

찾동은 1단계, 2015년 7월 13개 구 80여 개 동으로 시작해 2단계 2016년 7월 18개 구 283개 동 실시를 거쳐, 올해 7월, 3단계 24개 구 342개 동이 시행하게 됐다. 이는 서울시 80%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 7월, 용산구 찾동도 그 문을 열었다.

건물 2층에 자리한 원효로 제1동 주민센터 입구(좌)와 상담하기 더 쉽게 리모델링한 내부(우) ⓒ김윤경

건물 2층에 자리한 원효로 제1동 주민센터 입구(좌)와 상담하기 더 쉽게 리모델링한 내부(우)

현재 용산구는 지난 7월 1일부터 찾동 실시를 위해 교육을 받고 리모델링을 하는 등 그동안 분주했다. 또한 지난 18일 시청에 모여 박원순 시장과 3단계 사업에 속하게 된 구들은 굳은 다짐을 갖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20일 찾동 3단계이자 찾동으로 처음 발을 내딛는 용산구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지난 6월 말 부분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였다. 불과 보름 전에 다녀갔을 때 비해 넓어졌고 쾌적해 보였다. 수유실과 상담실이 생겼고 안내판도 알기 쉽게 바뀌어 있었다.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 2층은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과 도서관을 갖췄다. ⓒ김윤경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 2층은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과 도서관을 갖췄다.

찾동에 관련해서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 염기홍 행정민원팀장도 목소리를 같이한다. 그는 주민 힘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 염기홍 행정민원팀장은 “원효로제1동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돈까스 식당에서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들께 돈까스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었어요. 얼마 전에는 마을 공동체에서 비누를 만들어 함께 찾아가 전달했더니 무척 좋아하셨어요. 어쩌면 이미 찾동을 조금씩 시행하고 있던 셈이었죠”라면서 “아무래도 인구이동이 많은 서울에서는 공동체의식이 부족하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용산구 복지정책과 강지연 주임은 “찾동이 생겨 주민센터의 역할이 민원 행정에서 복지 행정의 중심이 됐다”면서 “주민 자치 구현을 실현할 수 있는 건강한 복지 생태계 구축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지난 7월 25일 ‘2017년 찾동 <주민참여 지원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20일 청파동을 시작해 동별로 찾동 출범식을 거행했다. 용산구에 불어오는 찾동의 바람. 그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소외된 한 사람에게까지 무더위를 식혀주면 좋겠다.

문의 : 찾동 홈페이지(wis.seoul.go.kr/human/) 전화(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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