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서울 지하철…사진으로 담아주세요!

시민기자 한우진 시민기자 한우진

Visit1,043 Date2017.08.01 09:04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90) 서울 지하철 사진 공모전 공략법

2호선 신형 전동차 객실 내부ⓒ뉴시스

2호선 신형 전동차 객실 내부

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은 선진국에 비하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에서 세계 최고 지하철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은 서비스, 쾌적성, 안전성, 공공성 측면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는 그동안 서울시와 지하철 공기업, 시민이 함께 만든 귀중한 성과이다.

특히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던 두 공기업은 지난 5월 말 서울교통공사라는 하나의 기업으로 합병하였다. 이는 거대 공기업을 합병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의도로써 공공개혁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렇게 합병된 서울교통공사는 시민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 합병된 지하철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소통 매개체로서 사진을 선택하고 이번에 지하철 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전용 홈페이지(seoulmetrophotocontest.kr)를 통해 8월 2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사진은 한 달여의 심사를 거치고, 수상작은 9월 26일부터 1주일 간 서울메트로 미술관(3호선 경복궁역 구내)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대상은 300만원, 총 상금은 1400만원에 이른다.

사진 공모 주제는 서울의 지하철과 서울교통공사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지하철 사진을 찍는다니 조금 생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서울 지하철 사진공모전 응모를 위한 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로 모든 지하철이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에 대해서만 사진을 찍어야 한다. 본 공모전은 서울교통공사가 주최하므로 당연한 일이다. 서울 안에는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타 회사가 운영하는 지하철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코레일 광역전철, 공항철도, 신분당선, 9호선 등은 서울시 안에 있어도 서울교통공사 관할이 아니다. 특히 1, 3, 4호선은 같은 노선에서 코레일 전동차와 서울교통공사 전동차가 함께 운행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전동차 외부에 각 회사의 마크가 다르게 부착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게 좋다.

역 시설물도 서울교통공사 소속 역에서만 찍어야 한다. 환승역의 경우, 서울교통공사 관리 구역 안에서 찍은 것만 의미가 있다. 같은 역이라도 타 기관 구역에서 찍은 사진은 소용없다. 한편 7호선 광명시 구간이나 8호선 성남시 구간은 서울시 바깥에 있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므로 심사대상에 포함된다.

둘째로 안전을 주제로 찍은 사진이 수상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안전은 서울지하철 최대 관심사이다. 안전은 직원과 승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 여기에 협조하는 시민들 모습이 담긴 사진은 안전지하철을 추구하는 서울시 취지에 걸맞는다.

안전지하철 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사전에 안전설비를 파악해둘 필요도 있다. 서울교통공사 웹진에 올라온 안전설비 소개 기사를 미리 확인하면 좋겠다.

8월 27일까지 서울 지하철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

8월 27일까지 서울 지하철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

셋째로 유사한 타 공모전 수상작을 먼저 확인하면 좋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사진 공모전은 후발주자이며, 현재 철도사진공모전은 타 기관에서 여러 차례 이미 시행된 바가 있다. 이들 기관 수상작들을 미리 확인하면 참고가 될 것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공모전 수상작 보기
한국철도시설공단 공모전 수상작 보기

다만 서울지하철은 타 기관과 달리 노선 자체가 지하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접근방법이 다르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특히 탁 트인 공간을 주로 활용하는 타 철도사진 공모전과 달리, 서울지하철 사진 공모전은 도시의 복잡한 환경을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

넷째로 출사를 가기 전에 서울지하철의 운영시스템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독특한 것은 접수를 마감하기 전에, 평소 갈 수 없었던 서울지하철 특수 지역이나 행사를 개방하여 사진을 찍을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이를 시민참여 출사라고 부르는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래 표와 같다. 해당 장소 출사를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신청 후 당첨이 되면 참석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자 장소 출사내용
‘17.8.4(금) 석촌역~ 천호역
(8086열차)
제 257회 안전체험행사 촬영
(열차 내 화재 시 탈출 및 대응 현장 촬영)
‘17.8.9(수)
(예정)
고덕차량기지 주공장 및 대차작업 등 차량정비 현장 촬영
‘17.8.18(금) 도봉차량기지 주공장 및 대차작업 등 차량정비 현장 촬영
‘17.8.22(화) 사당(4)역 2017년 을지훈련
(테러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촬영)

그런데 출사 신청에 당첨되었다고 해도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참석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예를 들어 차량기지 방문 기회가 있다면, 차량기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찍을 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사전에 조사하고 대략적 계획을 세워야 효율적인 출사가 될 수 있다.

차량기지에서 하는 일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안전지하철 모습을 위험하게 찍는다면 이보다 더한 모순이 없다. 심사위원들이 사진을 보고 위험하게 촬영되었다고 판단되면 그 사진은 탈락시킬 예정이다. 수상 후 이런 사실이 발견되면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을 돌려받는다고 한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이다.

따라서 사진공모전에 출품하려는 사람은 사진을 찍을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위험한 곳에 들어가거나, 작동이 금지된 설비를 건드리거나, 운전실을 향해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금지된 장소에서 드론을 띄워 전동차에 가깝게 가져가는 등, 사진 촬영과정에서 본인과 지하철 안전에 해를 준다면 이 사진은 아무리 잘 찍혔어도 자동탈락이다.

■ 2017 서울교통공사 출범기념 지하철 사진 공모전 안내
○ 공모기간 : 7월 24일(월) ~ 8월 27일(일)
○ 전시기간 : 9월 26일(화)~ 10월 2일(월)
○ 전시장소 : 메트로미술관 1관(3호선 경복궁역 소재)
○ 참가대상 : 지하철과 사진을 좋아하는 누구나(국적 관계없이 만 18세 이상)
○ 공모주제 : 서울의 ‘지하철’ 그리고 ‘서울교통공사’
○ 출품규격 : 디지털 사진(촬영정보 EXIF가 포함),수상작품은 원본(JPG파일) 제출, 1컷 당 10MB 이하/3,000 PIXEL 이상
○ 접수방법 : 별도의 공모전 웹페이지 접속 후 출품신청서 및 작품 사진(JPG파일)을 첨부 제출
○ 문의 : 070-4919-8678, 공모전 공지 페이지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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