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한강에서 빙상스포츠를~ '평창빌리지'

시민기자 최은주, 방윤희

발행일 2017.07.31. 14:39

수정일 2017.08.02. 08:56

조회 1,690

이글루 모양 동계스포츠 체험존 ⓒ최은주

이글루 모양 동계스포츠 체험존

지난 7월 21일,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여름 축제 ‘한강몽땅축제’가 시작됐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200일도 채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2018.2.9.~25. 17일간)을 체험하기 위한 특별한 존이 마련됐다. ‘2018 평창빌리지(이하 평창빌리지)’에서는 2018 평창 비전과 다양한 대회 정보를 접할 수 있다.

15개 종목이 평창, 정선, 강릉으로 분산돼 개최되고, 전국에서 대회장을 찾아가는 방법, 올림픽 입장권 구매법과 성화 봉송 기간 및 구간 등을 알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밝혀줄 성화는 101일 동안 주자 7,500명이 17개 도시를 경유하며 2018구간을 거치게 된다. 소치와 리우올림픽 때 사용됐던 성화 봉을 비교하며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평창빌리지에서는 스키점프, 컬링,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장애인아이스하키, 스켈레톤을 체험할 수 있는 6개 이글루가 한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여름 한강에서 즐기는 빙상 스포츠라니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여름밤을 아름답게 하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최은주

여름밤을 아름답게 하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첫 번째 이글루에선 2인승 봅슬레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좁은 공간에 몸을 넣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 모양이 재밌어 깔깔 웃음이 났다.

‘컬링’ 체험관에선 얼음판 대신해 만든 바닥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밀어 과녁에 안착시키는 컬링 경기를 해보았다. 힘 조절을 못하면 목표에 다다르지 못해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올림픽 중계로만 봤던 컬링을 직접 체험해보니 집중력과 운동신경이 필요한 종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은 마치 선수가 된 것처럼 진지하게 목표를 향해 공을 밀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기 종목으로 부상한 종목이어서인지 시민들의 관심이 컸다.

다음은 장애인아이스하키 체험관이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변형한 경기로,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사용한다. 의자를 접목시킨 썰매에 앉아서 끝이 구부러진 막대기를 가지고, 고무로 된 퍽을 골대에 넣어보았다. 의자가 좌우로 쏠려 중심을 잡기 힘들었는데, 실제 얼음 위에서는 중심을 잡는 게 더 힘들 것 같았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점에서 체력을 요하는 종목이었다. 체험과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번역 앱 후원사인 ‘한글과 컴퓨터’사에서도 많은 경품을 준비하였다.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서 장애인아이스하키 체험을 해보았다. ⓒ 방윤희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서 장애인아이스하키 체험을 해보았다.

퍽을 골대에 넣는 아이스하키 체험에 도전해 보았다. ⓒ 방윤희

퍽을 골대에 넣는 아이스하키 체험에 도전해 보았다.

평창올림픽 체험 하이라이트는 스키점프였다. 스키를 타고 인공으로 만들어진 경사면을 활강하여 내려오다 도약대로부터 안정적으로 비행해서 착지하는 종목이다. VR(가상현실) 안경을 쓰면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 서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몸을 고정시키고, VR기기를 쓰자 무시무시한 높이의 K-98, K-125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 올라 서있는 것처럼 다리가 후들거렸다. 실제로 스키를 타는 듯한 아찔함에 고함을 질렀다. 무서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점프대에서 뛰어내리자 하늘을 나는 것처럼 짜릿했다. 가상의 현실이었지만 어느새 더위가 달아나 버릴 만큼 흥미진진하였다.

다음 체험관은 스켈레톤(Skeleton)이었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타는 봅슬레이와는 달리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어깨와 머리, 다리로 중심을 이동하여 조종하며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종목이다. 인증사진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는데, 부스 방문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린 방문객을 추첨하는 경품 이벤트도 이뤄졌다. 이처럼 체험 존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져 더욱 신명나는 체험이었다.

스키점프 스릴을 만끽하고 있는 시민(좌) ⓒ최은주, 6개 동계 스포츠 종목을 모두 체험하고 받은 스탬프.(우)  ⓒ 방윤희

스키점프 스릴을 만끽하고 있는 시민(좌), 6개 동계 스포츠를 모두 체험하고 받은 스탬프.(우)

여의도 한강공원에 세워진 평창빌리지는 한강몽땅축제가 열리는 기간 내내 만나볼 수 있다. 체험관을 돌며 동계스포츠 체험도 하고 스탬프 도장도 찍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평창빌리지 체험이 시작되는 종합안내소에서 동계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스탬프랠리(Stamp rally)용 종이를 받고, 평창 동계올림픽 15개 정식종목 중 6개 종목 테마 홍보관(장애인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스켈레톤)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받은 후에 종합안내소에 제시하면, 선착순에 한해 마스코트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후 4시~10시, 주말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로 8월 2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강몽땅여름축제는 평창빌리지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8월 20일까지 체험할 수 있으니 이 뜨거운 여름을 한강에서 몽땅 만끽하였으면 한다. 더불어 하나된 열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해본다.

■ 2018평창빌리지 in 한강몽땅축제

○ 일시 : 2017. 7. 21(금) ~ 8. 20(일) 평일 16:00 ~ 22:00 / 주말 10:00 ~ 22:00

○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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