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보드게임 한판! 서울로7017 즐기기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7.06.20. 13:20

수정일 2017.06.20. 14:00

조회 1,299

서울로7017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최은주

서울로7017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낮 동안 뜨거웠던 햇살이 고개를 숙이자 서울로7017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잠시 산책이나 할까 하고 올라간 서울로7017 장미마당. 한 달 전 개장 때만 해도 밋밋한 감이 있었으나 이제 6월이 되어 이곳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형형색색 장미들과 그 꽃들이 뿜어내는 향기 속에서 시민들은 너나 할 거 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미꽃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미마당에는 또 하나 사람들 시선을 끄는 알록달록한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지난 13일 문을 연 ‘노천 보드게임 카페’이다. 호기심에 기웃거리던 시민들은 테이블에서 보드게임 ‘아브라카왓’ 기본 룰을 배웠다. 게임 방법을 익힌 후엔 배정된 게임테이블에 앉아 즐겁게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아브라카왓은 상대방 마법돌을 활용해 자신의 마법돌이 어떤 것일까 추측하는 추리게임이다. 최소 2~5인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은 물론, 혼자 온 사람도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다. 게임 룰을 배우는 대신 고개 너머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보였다.

보드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민(좌), 보드게임에 참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패널(우)ⓒ최은주

보드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민(좌), 보드게임에 참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패널(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잠시 들렀다는 한 여성은 “처음 본 사람과 마주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이 서먹할 줄 알았는데 금세 게임에 빠져들었다.”라며 “‘서울로7017’에서 보드게임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여기저기 보드게임을 즐기는 테이블마다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서울로7017’ 보행로의 평일 주 이용객인 직장인을 위해 마련한 4대 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직장인들이 잠시 쉬면서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지만, 반드시 직장인만을 위한 건 아니다. ‘서울로7017’을 찾아 휴식을 즐기고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보드게임 외에도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시원한 해먹이나 그늘막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여행을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한 독서 및 토크쇼, 예술가들의 재미있고 위트 있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예술상담소 등이 요일별로 진행되니 스케줄 확인은 필수다.

장미마당에 활짝 핀 장미(좌), 저녁이 되자 `서울로 7017`에 푸른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우) ⓒ최은주

장미마당에 활짝 핀 장미(좌), 저녁이 되자 `서울로 7017`에 푸른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우)

옥상에서 꼬마김밥을 사이좋게 나눠 먹는 연인들 사이로 해가 넘어가고 ‘서울로7017’엔 푸른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멋진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모여들었다. 밤이 되자, ‘서울로7017’은 또 다른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퇴근 길 잠시 ‘서울로7017’에 들러 재미있는 보드게임도 한판하고, 멋진 야경도 구경해보자.

■ 서울로 7017 ’서울로 떠나는 쉼표’ 직장인 프로그램

○ 일정

 - 낮잠의 여유 (매주 화요일 낮 12시~오후 1시 장미마당)

 - 노천보드게임카페 (매주 화요일 오후 6~9시 장미마당)

 - 여행자북클럽 (22‧29일 오후 6~9시 장미마당)

 - 예술상담소 (22일 오후 6~9시 목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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