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산트래킹'이 인기 있는 이유

시민기자 박경자

발행일 2017.06.02. 11:51

수정일 2017.06.02. 11:51

조회 984

동생은 목마타고, 언니는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가족 ⓒ박경자

동생은 목마타고, 언니는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가족

지난 5월 27일, ‘2017년 서울명산트래킹’ 2차에 참여하기 위해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높고 깨끗한 하늘과 청명한 날씨 탓에 발걸음은 가볍고 기분은 상쾌했다.

출발 장소인 서대문 독립공원에 도착하니 독립문이 보인다. 독립문은 독립운동가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의 주도하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건립했다. 이곳에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민족의 애국정신이 깃든 역사의 산 교육장, 서대문형무소도 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진행된 `껴안아주기` 이벤트(좌), 출발 전 모인 시민들(우) ⓒ박경자

행사장에서 진행된 `껴안아주기` 이벤트(좌), 출발 전 모인 시민들(우)

서대문 독립공원을 간단히 둘려보고, 큐레이터 안내를 받아 명산트래킹 접수처에 도착했다. 접수처로 가는 길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천사구급센터’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다. 접수처에서 명단을 확인하고 홍보 트래킹복과 식수, 간식거리 선물주머니를 받아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무대로 향했다.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껴안아주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벤트가 끝난 후, 본격적인 트래킹에 앞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참가자들은 일정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사전에 알려준 진행코스를 따라 걷기를 시작했다. 푸른 하늘과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에 기분이 상쾌했다. 주위의 경관을 둘러보며 여유 있는 트래킹을 할 수 있었다. 큐레이터 안내로 갈림길에서도 헤매지 않았다. 또한 가는 길목에는 광복이 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노력한 많은 순국열사와 의사들의 사진과 핵심공적, 주요약력들이 적힌 푯말도 볼 수 있었다.

`2017 서울명산트래킹`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 ⓒ박경자

`2017 서울명산트래킹`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

트래킹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어르신도 걷기 좋았다. 걸음이 느리더라도 참가자들이 많아 서로 간에 보조를 맞춰 걸을 수 있었다. 코스 중간 중간에서 진행되는 미션이 트래킹의 즐거움을 더했다. 미션 중에는 광복절, 3.1운동, 독립운동가 등에 대한 간단한 문제 풀기가 있어 더욱 뜻 깊었다. 아이들과 역사공부도 함께 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느티나무 산책로를 걸을 때에는 여러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가는 길에 있는 약수터에서는 물을 채워 갈증을 해소하고, 정자에서는 주위 경관을 둘러보며 여유를 즐겼다. 숲 속 쉼터가 나오자 가족, 친구, 연인 등은 간식거리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미션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좌),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우) ⓒ박경자

미션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좌),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우)

분당에서 오신 68세 어르신은 “이곳에 처음 와봤는데, 시간이 되면 또 오고 싶네. 온 김에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박물관도 관람해봐야겠네”라며 완만한 트래킹 코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명산트래킹’ 프로그램은 참가자 모두가 건강과 여유를 누리고, 가정의 행복, 친구 간의 우정, 연인 간의 애정을 돈독하게 해주었다. 이번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 아직 9·10·11월 각 1회씩 세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서울명산트래킹’은 서울시민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서울특별시체육회 홈페이지(www.seoulsports.or.kr)에서 할 수 있다.

■ ‘2017 서울명산트래킹’ 일정 안내
○ 9월 16일 : 남산골 한옥마을~백범공원~7017서울로~만리동광장 4.0km, 1시간 30분 코스
○ 10월 14일 : 평화광장~하늘공원~평화광장 3.5km, 1시간 코스
○ 11월 11일 : 어린이대공원 3.5km, 1시간 코스
○ 문의 : 02-490-2767, 서울특별시 체육회 홈페이지(www.seoulspor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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