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310인 시민위원 모이다

시민기자 김경민

Visit703 Date2017.05.25 10:37

이화여고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모임이 진행되었다. ⓒ김경민

이화여고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모임이 진행되었다.

지난 5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기념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시민위원 모임이 진행되었다. 이화여고는 역사적 장소인 이화학당 전신으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많은 여성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였다. 서울 소재 시민과 중학생 이상 학교 재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총 310인의 시민위원을 모집하였다. 선발된 시민들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각종 기념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의견 제시 및 사업 모니터링을 비롯해 신규 기념사업 아이디어 제안과 SNS를 활용한 기념사업의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최초의 독립운동 태극기의 모습 ⓒ김경민

최초의 독립운동 태극기의 모습

이번 모임은 서해성 감독(서울시 3·1운동 100주년 예술감독) 사회로 오프닝 공연과 ‘대한민국 100년의 탄생’을 주제로 미니 다큐가 상영되었다.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가치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서울시의 독립운동 기념시설 조성, 시민참여 행사 및 교육,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 등 3개 분야 총 17개 추진 사업이 소개되었다. 이와 함께 310명 시민위원들의 세부 활동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이날 소개된 3.1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는 시민위원 배지로 제작된다고 한다.

이날 참석한 시민위원들은 예비위원 자격으로 향후 진행될 3.1운동 관련 강연과 답사, 백범일지 낭독 모임과 토론캠프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식견을 쌓은 뒤 정식으로 위촉되어 시민위원 기록 및 기획 활동과 사업제안을 하게 된다.

한편 이번 모임에 앞서 서울시가 기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위촉한 33인 기념사업운영위원회 위원 강연과 소개도 있었다. 먼저 공동 위원장인 이종찬 위원장은 “3.1운동은 당시 1,000만 조선인 중 2백만 명 이상 양반에서 기생까지 종교와 신분, 지역과 성별에 구분 없이 참여하여 일제에 의해 체포되고 죽어간 반일운동이다. 3.1운동을 통해 조선이 최초로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변모하였으며 임시정부 수립과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또한, 3.1운동의 역사적 가치가 뒤늦게 조명 받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강연중인 조광 교수의 모습 ⓒ김경민

강연중인 조광 교수의 모습

공동위원장인 조광 교수는 “1945년 8.15 해방은 어느 날 갑자기 도둑처럼 오지 않았다. 1919년 당시 조선인들이 반일 전쟁 혁명인 3.1운동을 통해 독립된 민주국가의 꿈을 꾸었다. 조선인들의 꿈이 모여 쟁취된 것으로 시민위원들도 오늘 그리고 100년 후 꿈인 민족화해와 통일의 꿈을 갖자”고 당부했다.

또한 시민위원회 단장으로 위촉된 백범김구 선생 증손인 김용만 씨는 “광화문 촛불시위를 통해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다. 자신과 같은 젊은이를 대표하는 시민위원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활발한 의견 개진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를 강조하였다. 이외에도 탤런트 정동환 씨의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에 대한 소회와 두 손에 붕대를 감은 낙성대역 의인 곽상배 씨 소개도 있었다.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시민위원의 모습 ⓒ김경민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시민위원의 모습

3.1운동은 역사적 가치에 비해, 프랑스혁명, 신해혁명과 달리 당시 일제는 그 의미를 격하하기 위해 소요 운동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것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3.1혁명으로 재명명해야 한다는 한 시민위원의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5명의 시민위원이 각자 자리에서 기미독립선언문을 기승전결 주요내용과 공약 삼장을 각기 나누어 낭독하였다. 100년 전 조선인들이 일제에 처절하고도 당당하게 외쳤던 그 문구 한 구절, 한 구절이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와 겹치면서 묘한 감흥을 일으켰다.

3.1일 운동을 소개하는 모습 ⓒ김경민

3.1일 운동을 소개하는 모습

“3.1운동 100주년은 대한민국 100주년입니다”를 주제로 시작된 서울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시민위원 310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그 역사적 가치가 재발견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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