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한 ‘강서 한강공원·캠핑장’ 강추!

시민기자 최용수

Visit2,135 Date2017.05.08 16:34

`강서 한강공원`의 경관조망 명소에서 바라본 행주산성과 방화대교. 멀리 희미하게 북한산이 보인다. ⓒ 최용수

`강서 한강공원`의 경관조망 명소에서 바라본 행주산성과 방화대교. 멀리 희미하게 북한산이 보인다.

고려 공민왕 때의 일이다. 형제가 함께 길을 가던 중 아우가 금덩어리 두 개를 주워 하나를 형에게 주었다. ‘양천강(공암나루터, 강서구 가양동)’에 이르러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던 중 아우가 갑자기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다. 왜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냐고 묻는 형에게 아우가 대답하기를, “내가 그동안 형님을 매우 사랑했는데, 이렇게 금덩어리를 나누고 나니 갑자기 형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차라리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 하였다. 이에 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 하면서 형도 금덩어리를 한강에 던져버렸다는 <고려사절요>에 나오는 ‘투금탄(投金灘) 이야기’이다.

강서 습지생태공원 입구. AI로 통제되었다가 4월 25일부로 활짝 개방했다. ⓒ최용수

강서 습지생태공원 입구. AI로 통제되었다가 4월 25일부로 활짝 개방했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올 때마다 한 가지씩 교훈을 배울 수 있다면 행운 아닐까. 더구나 자연을 탐방하며 레포츠도 즐기고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이다. 방화대교 남단 ‘강서 한강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다. 습지탐방과 라이딩, 낚시, 투금탄 조형물 감상, 캠핑, 클라이밍 등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의 ‘종합테마파크’다. 백리길 한강공원에서 이런 공원은 흔치 않다.

‘강서 한강공원’으로 오려면 지하철 5호선 방화역이나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강서07 마을버스’를 타고 ‘육갑문 생태공원’에서 내려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승용차라면 올림픽도로 방화대교 남단으로 진입하면 주차장이 있다.

`강서 한강공원` 에 설치된 투금탄 조형물 ⓒ최용수

`강서 한강공원` 에 설치된 투금탄 이야기 관련 조형물

눈앞에 34만㎡의 ‘강서 습지생태공원’이 펼쳐져있다. 그동안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AI로 폐쇄되었다가 지난 4월 25일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실버들·수양버들이 연녹색으로 몸치장을 마쳤다. 잉어 떼는 물가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맹꽁이는 벌써 여름채비가 한창이다. 왜가리, 물총새, 개개비, 백로 등 철새와 나무데크 탐방로에서는 습지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한강사업본부에서 공원을 재정비하고 시설을 보강하여 동·식물에게는 아늑한 서식처가 되었고, 미로 같은 탐방로는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코스가 되었다.

방화대교 남단 아래의 자전거 대여소 자전거들 ⓒ최용수

방화대교 남단 아래의 자전거 대여소 자전거들

새로 마련된 경관조망 명소와 철새 관찰소를 둘러보고 생태공원을 나오면,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1인용, 2인용, 어린이용 등 다양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여의도 방향이나 김포갑문을 지나 아라뱃길을 따라가면 정서진(正西津)까지 라이딩할 수 있다. 행주대교를 건너가면 행주산성 일대는 물론 창릉천을 따라 멀리 구파발이나 북한산으로도 갈 수 있다.

방화대교 아래에는 각종 운동시설과 드넓은 쉼터가 있다. 들마루에 앉아서 강바람을 즐기다가 고개를 들면 한강변에 줄지은 강태공을 볼 수 있다. 주말이면 아들과 낚시를 온다는 K씨(48세, 염창동)는 “고기를 많이 잡아야만 맛인가요? 무념무상 세월만 낚아도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걸요”라며 연신 찌를 던진다.

낚시터 인근에는 황금색의 ‘투금탄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값비싼 금덩어리마저 강물에 던져버린 형제를 생각하면 진실한 형제애와 가족 사랑이 느껴진다.

강서한강공원의 가족 피크닉장 모습(좌) 인공암벽장과 가족 피크닉장 옆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는 모래가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우) ⓒ최용수

강서한강공원의 가족 피크닉장(좌), 모래가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어린이놀이터.(우)

조형물 뒤편에는 50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강서 가족피크닉장’이 있다. 어린이놀이터, 다목적 운동장, 아리수음수대,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춘 완벽한 캠핑장이다. 한강공원 강서 안내센터 관계자는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전 예약 없이도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캠핑장에서 바라보면 ‘인공암벽장’이 있다. 폭 16m, 높이 14m, 작년에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하여 건설한 인공암벽이다. 인공필요한 장구만 갖춘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암벽장이다.

강서 습지생태공원의 조류관찰대. 20여 5종의 각종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최용수

강서 습지생태공원의 조류관찰대. 20여 5종의 각종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더운 날이면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한강 시민공원이 생각난다. 그런데 다양한 여가활동까지 해결되는 한강공원이라면 나들이 장소로 최고 아닐까. 습지탐방과 라이딩, 낚시, 캠핑, 암벽타기, 철새관측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 ‘강서 한강공원’으로 나들이 하면 어떨까.

■ 이용문의 및 교통편
○ 전화 : 강서한강공원안내센터(02-3780-0621~3), 한강사업본부( 02-3780-0808)
○ 홈페이지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hangang.seoul.go.kr)
○ 교통편 :
– 버스 : 6641, 6646, 6712, 642, 651, 672번 방화역 하차 → 강서07번 마을버스 탑승(5호선 방화역2번출구 앞) → 생태공원육갑문 하차 → 정곡나들목 통과 → 강서한강공원
– 지하철 :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 → 강서07번 마을버스 탑승 → 생태공원 육갑문 하차 → 50m앞 올림픽도로 아래 정곡나들목 통과 → 강서한강공원(우측)
– 승용차(잠실/강북방면에서 올 때) : 김포공항방향 올림픽대로 진행 → 가양대교를 지나면 4차선으로 차로 변경 → 방화대교 전방에서 오른쪽 공원진입로 진입→ 한강공원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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