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향교역 일대, 아이와 가볼만한 곳

시민기자 최용수 시민기자 최용수

Visit723 Date2017.04.25 16:35

겸재미술관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우산 속 소원담기` 참여작들이 공중에 설치되어 있다. ⓒ최용수

겸재정선미술관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우산 속 소원담기` 참여작들이 공중에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가정의 달 5월에는 기념일이 참 많다. 소위 ‘빨간 날’이 많아 신나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프로그램이 어디 없을까 하는 고민이 앞선다. 이에 기자는 장시간 교통 체증을 겪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곳, 바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일대를 추천한다. 역에서 반경 1km 이내에 미술관, 박물관, 향교가 있고 공원과 테마거리가 조성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겸재정선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겸재 정선의 예술혼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미술관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산 속 소원담기’, ‘빙글빙글 바람개비 만들기’, ‘배지 만들기’, ‘겸재 둘레길 투어’,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겸재 정선의 작품을 직접 만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월 5일 오전 10시~오후5시까지 진행되며, 홈페이지와 전화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겸재미술관의 포토존 ⓒ최용수

겸재미술관의 포토존

5월 13일에는 제 14회 겸재 전국 사생대회가 열린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의 회화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전국 유치원생부터 초등·중등·고등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 접수기간은 오는 5월 10일까지이고 전화, 팩스, 메일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왕제색도>를 모티브로 해 인왕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출한 특별기획전 ‘더 인왕산 프로젝트’와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회, 식전 공연 등이 펼쳐진다. 미술관 상설전시실에는 겸재의 삶과 진경산수화 희귀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jjs.or.kr)나 전화(02-2659-2206)로 문의하면 된다.

양천향교

양천향교는 겸재미술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조선 태종 때 유학 교육을 위해 설립한 국립교육기관으로, 60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유일의 향교이다. 평소 이곳은 어른들을 위한 향교로 인식되었지만, 올해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을 부르고 있다.

605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 유일의 양천향교 ⓒ최용수

605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 유일의 양천향교

이곳에서는 <‘프사’를 등록하다>라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및 영상촬영기법, 드론 항공촬영, VR촬영 등 영상매체에 대한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강서구 내 중학생이 대상이며,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총 6차례 진행된다.

<‘겸재 정선’에 빠지다> 프로그램에선 미술 관람법과 옛 기법으로 그림그리기를 배울 수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7월 중에 2회 진행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달마다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양천향교 네이버카페(cafe.naver.com/2017ycschool)나 한국문화관광연구소(070-8810-7242)로 확인, 신청할 수 있다.

허준박물관

허준박물관은 보물 제1085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허준의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에 세워진 공립박물관이다. 상설전시관과 약초원, 테마거리 등 볼거리가 넉넉하다. 이곳 또한 어린이날을 위한 알찬 체험행사가 준비되어있다.

맥진법 등 흥미롭게 한방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엄마들 ⓒ최용수

맥진법 등 흥미롭게 한방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엄마들

어린이날을 기념해 ‘무지개 한방 꼬리떡 만들기’, ‘십장생 손수건 꾸미기’, ‘약첩만들기’, ‘웰빙한방차’, ‘페이스페인팅’, ‘의관·의녀복 입고 사진 찍기’, ‘영화 상영’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5월 5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여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장생(長生)을 위한 염원> 특별전이 전시 중이다. 이곳에서는 건강과 장생을 주제로 한 궁중화, 궁중자수 대가들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어른 모두에게 인기 있는 전시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추천한다. 전시회는 7월 30일까지 계속되며,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heojunmuseum.go.kr)나 전화(02-3661-8686)로 문의 하면 된다.

양천향교역에는 겸재미술과, 양천향교, 허준박물관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이 게시되어 있다. ⓒ최용수

양천향교역에는 겸재미술과, 양천향교, 허준박물관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이 게시되어 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이는 법, ‘멀리 떠나는 것이 나들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우리 주변에 나들이 갈 곳이 한층 많아진다. 앞서 소개한 미술관과 박물관, 향교 외에도 궁산(고성지, 소악루, 전망대), 성주우물터, 하마비(下馬碑), 약초원과 허준테마거리, 구암공원(공암나루, 광주바위)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지금 당장 떠나야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동일조건변경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