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밤도깨비가 들고 온 선물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7.04.12. 17:15

수정일 2017.04.12. 17:15

조회 1,318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김윤경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요즘 주말마다 서울 곳곳에 밤도깨비가 출몰하고 있다. 그 중 청계천의 밤도깨비는 다른 곳보다 일찍 나타난다.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지만 4시경이면 상단들이 준비에 들어간다. 봄날 청계천은 마켓들로 노란 꽃을 피운 것처럼 보였다. 야시장 앞 도깨비 동상에서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 사이였지만 푸드트럭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주말마다 청계천을 따라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김윤경

주말마다 청계천을 따라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든든히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에 오자 배가 고파졌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구경하며 먹는 즐거움이 더 크다. 더욱이 물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먹으니 이만한 명당이 따로 없다.

푸드트럭 앞에 줄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김윤경

푸드트럭 앞에 줄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곳곳마다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서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좌), 각종 튀김을 파는 푸드트럭(우) ⓒ김윤경

곳곳마다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서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좌), 각종 튀김을 파는 푸드트럭(우)

커다란 김말이와 고추 튀김을 골라 손에 쥐고 청계천을 걸었다. 부스에서 파는 예쁜 소품들이 자꾸 눈에 밟혀 결국 청계천 양방향을 모두 걸었다.

아기 머리핀을 만들어 파는 부스에서 한 예비부부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말린꽃과 압화를 파는 부스에서는 많은 연인들이 구경 중이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모두 즐거운 얼굴이다.

초록빛 모스볼(마리모)이 시선을 끌었다. 예전에 키웠던 모스볼 생각이 나 하나를 구입했다. 예전에는 외국에서 캔에 든 걸 샀기 때문에 다시 모스볼을 키우려면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하나 싶었는데 우연히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다.

여러 소품들을 파는 밤도깨비야시장 내 부스들 ⓒ김윤경

여러 소품들을 파는 밤도깨비야시장 내 부스들

모스볼을 판매하는 부스 ⓒ김윤경

모스볼을 판매하는 부스

한쪽에서는 ‘도깨비 보틀 플립’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도깨비 보틀을 던져서 똑바로 서면 한정판 청계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본 게임은 일요일 저녁 6시, 7시, 8시에 열린다. 토요일에는 화려한 ‘풍등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이번 4월 말부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상단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앱을 선보인다고 한다. 이제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개인이 선호하는 곳을 찾기 편리해진다. 앱이 출시되면 동선 계획을 짜서 다시 와야겠다.

청계광장에서는 5, 8, 9, 10월에 시즌 마켓이 열릴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가장 한국적인 야시장으로 인기몰이중인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이번 주는 청계천에서 밤도깨비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 청계천 밤도깨비야시장 안내
○ 장소 : 서울 종로구 서린동 광통교 일대
○ 시간 :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30분 ~ 저녁 9시30분
○ 버스 : 150, 160, 260, 270, 273, 370, 470, 705, 710, 2500, 9701 종로1가(01-189) 정류장 하차
○ 지하철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약 300m 이동,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에서 약 80m 이동
○ 홈페이지 : www.bamdokkaebi.org/cgc-introd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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