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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일자리카페 1호점 `후`의 모습

서울시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 대학시설 등을 활용해 ‘서울시일자리카페’를 조성하고 있다.

미디어 카페 ‘후(Hu:)’는 서울시일자리카페 1호점인데, 기자는 홍대입구 2번 출구에 있는 이 카페에 글쓰기 강좌를 듣기 위해 들렸다가 우연히 ‘서울시일자리카페’를 알게 되었다. 기자가 청년 일자리에 관심이 먼 연령대인지라, 서울시에서 이렇게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간을 만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득 찬 책장과 커다란 테이블이 눈길을 끄는 `후` 일자리카페

서울시 1호점 일자리카페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카페는 여느 카페와는 다르게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있었다. 많은 이들이 각자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소소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다양한 청년 구직자들이 각자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청년 대상 취업 지원 프로그램(특강, 멘토링)도 운영 지원하고 있었다.

필자는 카페 내에 키오스크가 설치된 테이블에서 청년들이 어떤 정보를 받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취업클리닉, 채용공고, 기업정보, 서울시 일자리정보, 우리 카페 소식 등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터치 한 번으로 청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키오시스가 설치된 테이블, 다양한 정보습득이 가능하다.

서울시일자리카페 공지사항을 클릭해보니 일주일 단위로 서울시와 대기업의 채용설명회, 특강으로 채워져 있었다. 서울시일자리카페에는 면접 메이크업특강, 취업클리닉 상담, 해외취업특강, 이력서 사진촬영, 마케팅직무 멘토링, 금융권 전략 멘토링, 인·적성특강 등 각종 특강과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날짜와 시간까지 빼곡히 적혀있었다.

집에서 혼자 취업준비를 하는 것보다 이렇게 밖에 나와서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친구들과 스터디모임을 통해 서로를 응원할 뿐 아니라, 상담을 통해 도움도 주는 것이 서울시일자리카페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다.

카페에는 취업 지원서비스 신청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었다. ‘내가 원하는 서울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이곳에 신청해주세요~!! 매일 서울시가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접수합니다’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는 자세가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미디어 카페 ‘후’에서는 한겨레가 ‘글쓰기’라는 주제로 작가의 특강을 주선하고 있었다.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세미나룸을 제공하고 있어, 필자도 에세이스트 임경선 씨의 특강을 듣기 위해 서울시 일자리카페 1호점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카페 공간에 따라 프로그램을 변경해 운영한다고 한다. 취업클리닉, 멘토링, 취업특강, 모의면접, 구직활동 공간제공(스터디룸이 있는 경우) 등은 모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취업 지원서비스이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시일자리카페 100개를 만들기 위해 공개 수시모집을 하고 있다. 민간, 공공, 대학 내 청년 공간이 있다면 연중 상시 진행 중인 서울시 일자리 카페 공간참여자모집에 지원해보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 운영하는 시설을 공유해야 하며, 일자리 카페로 조성이 가능한 민간, 대학 등이어야 한다. 청년층의 이용이 많고 공간 제공률이 높아야 하며, 청년층의 생활권과 가까워 지리적으로 접근 편의성이 좋아야 한다. 또한, 공간 분위기 및 인테리어도 쾌적해야 한다. 미디어 카페 ‘후’는 홍대 부근에 있어 이 같은 자격요건에 딱 맞는 공간이었다.

쾌적한 공간 및 독특한 인테리어로 구성된 `후` 일자리카페

서울시일자리카페를 다녀오면서 기자도 취업준비생 시절 이런 공간이 있었다면 좀 더 활기차게 취업준비를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성장시대에 취업률이 바닥에 이르고 있는 요즘, 서울시일자리카페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사업 참여자격이 되는 공간의 지원이 많아 프로그램 및 카페가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시일자리카페 100호점이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