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 숨은 작은 쉼터…서울 책방길 11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3.16. 18:03

수정일 2017.03.16. 18:59

조회 15,540

책방산책

인터넷서점, 대형서점에 밀려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동네책방. 하지만 아직도 서울시내 골목골목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복잡한 삶을 다독여주는 작은 동네책방들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동네책방을 직접 탐방하며 ‘서울 책방길’ 산책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사뿐사뿐 찾아오는 봄마냥 동네책방을 따라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작은 동네책방이 ‘항상 봄처럼’ 생동하길 응원합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홍대앞, 연남, 이대 앞, 해방촌, 이태원, 경복궁 등 개성 만점의 동네 책방을 도보로 탐방하며 주변의 먹거리,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선’을 내놨다.

최근 국내 최대 서적 유통업체인 송인서적이 부도처리 되는 등 인터넷서점, 대형서점 사이에서 동네책방이 경쟁력을 잃고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책방의 숨겨진 매력과 ‘걷는 도시, 서울’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테마 보행코스로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는 새로운 독서체험의 기회를, 동네책방에는 또 한 번의 부흥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시가 소개한 11개 책방길은 대형서점과 달리 재미와 전문성, 개성을 가진 동네책방의 특성과 지역 내 문화시설과 근접해 있는 동네책방의 입지적 강점을 ‘걷기’로 연결시킨 점이 특징이다.

11개 코스는 시민이 직접 발굴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걸쳐 동네책방 운영자가 직접 길잡이가 돼 시민들과 책방을 탐방하고, 그 일대의 문화공간을 산책하면서 최적의 코스를 선별했다.

지역 놀이터 같은 ‘망원 책방길’, 인디 문화의 발상지 홍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앞 책방길’, 가장 오래된 서점부터 가장 트랜디한 서점까지 책방의 다양한 층위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책방길’ 등 서울 속 개성 있는 책방길을 만날 수 있다.

홍대 앞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홍대 앞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책거리에서 시작되는 ‘홍대 앞 책방길’에서는 대형서점에서 만나보기 힘든 국내외 독립출판물부터 책방 주인과 일대일 상담을 하는 책방까지 홍대의 특유 정서를 지닌 책방들을 만날 수 있다.

연남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연남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연남동 `밤의서점`

연남동 `밤의서점`

인문, 철학, 여행, 시각예술 등 전문 책방이 모여 있는 ‘연남 책방길’에서는 핫 플레이스 연남동과는 또 다른 얼굴의 연남동을 느낄 수 있다.

해방촌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해방촌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해방촌 `고요서사`

해방촌 `고요서사`

‘해방촌 책방길’에는 다양한 책과 매력적인 소품들을 풀어놓는 책방부터 나만의 독특한 출판물을 만들고 수집하는 창구 같은 책방까지 각각의 매력을 가진 작은 책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종로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종로 책방길(☞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서울책방

서울책방

위트 넘치는 젊은 감각의 독립 서점, 역사가 된 헌책방 거리 등 다양한 서점을 체험할 수 있는 ‘종로 책방길’도 가 볼만 하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한 서울 책방길 11선을 <책방산책 서울>이란 책으로 발간했다. (☞ 서울시내 책방길 11선 자세히 보기)

길 소개와 더불어 독서 문화의 실핏줄인 동네책방이 가진 아기자기한 매력뿐 아니라 존폐 위기를 말할 만큼 어려운 동네 책방의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운영자들의 땀과 애환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책방산책 서울>은 3월 20일부터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있는 서울책방과 지역 동네책방에서 판매(가격 8,000원)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동네 책방은 시민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며 대형 서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고유의 매력과 재미가 있다”며 “다양한 개성을 갖춘 11개 책방길을 걸을 때 시민은 책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책방은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 서울도서관 02-213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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