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누구나 환영! ‘PLAY@방학’에서 놀아요~
발행일 2017.02.22. 15:53
신학기 시작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3월을 앞둔 이맘때쯤이면 학부모들의 마음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의 관계는 원만하게 잘 형성될 수 있을까’, ‘오고가는 통학로는 안전할까?’ 등 걱정이 많아진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학생 학부모들의 마음 역시, ‘행여 내 아이가 학교폭력에 노출되지는 않을까?’ 등의 문제로 심란하다.
반갑게도 서울시는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 주민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일탈과 폭력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사업을 시행 중이다. 디자인을 적용해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오늘은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 ‘PLAY@방학’을 찾아가봤다.
‘PLAY@방학’은 지난해 10월, 도봉구 방학중학교 담장과 인근 통학로와 공원 등에 디자인 솔루션을 적용해 놀이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칙칙했던 학교 담장과 인근 도깨비공원의 말끔해진 모습에 지역 주민들도 반기고 있다.
방학중학교 담장엔 청소년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PLAY@아트월’이 조성돼 있다. 이곳엔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김정우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들과 ‘다름을 이해하고 나니 서로가 특별해졌어요’라는 문구가 그려져 있다. ‘다르니까 특별한 우리’라는 주제의 이 아트월은 장애 이면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김정우 작가처럼 “평범해 보이는 청소년들 누구라도 모두 다양한 재능과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고, “편견 없이 바라보면 우리 모두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근처 도깨비공원 안엔 청소년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PLAY@테이블’ 존(Zone)이 마련돼 있다. ‘PLAY@테이블’ 존에는 바둑판, 체스판, 장기판이 그려져 있는 2·4·6인용 테이블들이 눈에 띈다. 공원 한쪽 ‘PLAY@물품보관함’에는 미니볼링, 배드민턴, 캐치볼 등을 즐길 수 있게 20여 가지 놀이용품들이 비치돼 있다. 공원 입구에 위치한 마을카페 ‘도깨비방’에서 대여록을 작성하면 자유롭게 놀이용품들을 이용할 수 있다.
뒤쪽으로는 컨테이너박스를 개조한 ‘PLAY@박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청소년들이 모여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PLAY@박스’가 만들어진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을 위한 영어·일본어 수업을 비롯해 심리미술, 보드게임, 진로상담, 고민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올해엔 다양한 마을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한 혁신교육 프로그램, 마을학교와 마을사랑방, 놀이활동가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봉구 방학2동엔 맞벌이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이 많아 밥을 먹지 못한 채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이 지역에 ‘PLAY@방학’ 사업이 시작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죠. 이 지역의 모든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학교에 가서 풀게 돼 있거든요.” 마을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최성달 씨의 말처럼 지역 주민들은 “‘PLAY@방학’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면 학교폭력 문제가 일부 해소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 은평구 충암중학교 인근과 2015년 도봉구 방학중학교 인근에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조성 사업을 마치고, 2016년 송파구 배명중학교와 성북구 장곡초등학교를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2017년에는 광진구 중곡2동주민센터와 신성골목시장 사이의 용마초등학교 통학로, 동작구 대방동 영화초등학교와 영등포중·고등학교 인근을 추가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PLAY@방학’과 같은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문화공간이 조성돼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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