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센터에 가면 인생 2막이 있다!
발행일 2017.02.15. 18:02
“남편 입맛이 너무 까다로워서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왔습니다.”
지난 2월 8일, 노원50+센터 3층 ‘함께부엌’엔 중장년층 여성 10여 명이 모여 요리 수업을 시작했다. 노원50+센터 2월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웰빙반찬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이 강좌는 소자본창업을 위한 웰빙 반찬거리 만들기를 교육 내용으로 16강 동안 매 시간 두세 가지의 음식을 만든다.
사실, 중장년 여성들이 요리를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살림을 처음 시작하는 새댁도 아니고, 나름대로 무리 없이 각 가정의 식탁을 책임져오지 않았던가. 자신이 하는 요리가 식상해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싶었어도 교육 받을 기회가 쉽지 않았었다.
인생 재설계, 제2경력 개발, 사회공헌, 일자리와 커뮤니티 지원, 문화여가활동 등 중장년층의 건강한 인생후반부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원50플러스센터의 개관은 그래서 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식은 조리 과정을 통해 맛을 내는 과학입니다. 각 가지 재료들이 적절한 순간에 최상을 맛을 내도록 타이밍을 맞춰 어우러지게 해야 합니다.” 김정미 강사의 강의 내용을 열심히 메모하며 두 귀 쫑긋 세우고 듣는 중장년 여성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노원50+센터는 50+세대(50~64세)의 새로운 인생 준비와 성공적인 인생 후반을 위해 재교육, 사회참여, 커뮤니티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제2의 인생 설계를 통해 사회 참여를 희망하는 만 50~64세 장년층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하 1층엔 창업비전실, 커뮤니티실이 있고 1층엔 안내데스크와 청솔경로당이, 2층엔 북카페 ‘우리카페’, 3층엔 배움탐색실, 함께부엌, 미래설계실, 열린공간 등이 자리하고 있다. 4층엔 이음강당과 미디어실, 옥탑엔 도시락카페가 있다.
노원50+센터는 중장년층의 쉼터이자 배움터로서 50+세대를 위한 활동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50+인생입문학교, 일자리특강, 뉴미디어과정, 강사전문가과정 등 관심 가는 교육과정도 즐비하다. 홈페이지(nowon.50center.or.kr)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인생 후반부를 준비하기 좋은 나이 ‘50+세대’
어느덧 ‘백세시대’란 말이 공공연해졌다. 인생의 반을 지나는 50+세대들에겐 생각이 참 많다. 지금의 50+세대는 약 50년을 더 살아야 하는 100세 시대를 처음 맞는 세대로 50세 이후의 ‘인생 2막’을 새롭게 준비해야 할 세대인 듯싶다. 하지만 어디서도 인생2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오로지 혼자 고군분투했을 뿐.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50~64세를 위한 ‘50+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하고 50+세대만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2016년 4월에는 50+사업 싱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www.50plus.or.kr)’을 설립했고, 5월에는 50+캠퍼스 1호점 서부캠퍼스(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02-372-5050)를 은평구에 개관했다. 얼마 전 마포구 공덕역 주변에 개관한 중부캠퍼스(서울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복지타운, 02-2249-5050)를 비롯해 올해 9월에 남부캠퍼스가 개관 예정이다. 현재 서부캠퍼스와 중부캠퍼스에선 오는 2월 21일부터 6월 27일까지 50+세대를 위한 명사초청강연(총 10회)에 대한 접수를 진행 중이다.
50+풀뿌리 플랫폼 역할을 하는 도심권50+센터도 다수 운영 중이다. 2014년 4월 종로구 도심권50+센터(www.dosimsenior.or.kr)를 시작으로, 2016년 2월에는 동작50+센터(www.dongjak.50center.or.kr), 5월에는 영등포50+센터(ydp.50center.or.kr), 12월에는 노원50+센터(nowon.50center.or.kr)가 각각 개관했다. 올해는 자치구 4곳(성북, 강동, 서대문, 금천)에서 50+센터를 추가 건립하며, 2020년까지 50+캠퍼스 6개, 50+센터 19개 등 건립을 목표로 서울시 전 자치구에 50+세대를 위한 전용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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