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한옥 한 채, 지나가다 발길 멈칫!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7.01.17. 16:58

수정일 2017.01.17. 17:57

조회 1,875

청진공원ⓒ김경민

5호선 광화문역 청진공원 출구로 나서면 빌딩 숲 사이로 새로 지은 한옥 한 채가 눈에 띈다. 작년 5월에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공사의 준공과 함께 광화문 디타워와 그랑서울 사이 빈 땅에 조성된 청진공원과 종로홍보관이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새로 지은 단층 한옥과 함께 나지막한 기와돌담과 텃밭도 있어 삭막한 도심 속에 색다른 감흥을 준다. 지금은 겨울이라 흙만 있지만 봄·여름의 풍경은 또 다르다고 하니 벌써부터 올해 봄도 기대가 된다. 현재 야외에서는 작년 12월 16일부터 조각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청진공원ⓒ김경민

알록달록 풍선이 인상적인 전강옥의 ‘Cube Up 16-2’, 금속 얼굴 조형이 인상적인 성낙중의 ‘소녀상’과 영화 타잔에서 보았을 보라색의 고릴라 조형물이 친숙한 김인태의 ‘Montage-고릴라’, 김시찬의 ‘행복한 가족-사랑비’ 등 유명작가의 작품 20개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종로홍보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아쉽게도 주말과 공휴일에는 휴관이다. 그리 넓지 않은 홍보관 내부는 정갈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안내부스에는 종로와 서울시 관련 홍보물과 함께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전시관 한 켠에는 조그만 상영관이 마련돼 종로의 과거·현재·미래를 소개하는 샌드아트를 볼 수 있다. 

청진공원ⓒ김경민

한편, 벽면의 모니터들을 통해 10개의 종로 명장면이 영상과 이야기로 소개되고 있다. 먼저 ‘한양의 중심, 시대이 중심이 되다’에서는 만민평등과 삼일만세운동이 시작된 탑골공원,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최초의 전차개통 등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종로를 소개하고 있다.

청진공원ⓒ김경민

‘백성을 위한 나라, 그 꿈을 펼치다’와 ‘성리학의 이상, 궁궐로 표현하다’에서는 종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조선건국의 주역 삼봉 정도전의 꿈과 조선의 법궁 경복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사람이 모이고 재화가 모여들다’에서는 육의전과 시전행랑 그리고 피맛길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청년지성들의 요람이 되다’, ‘대한민국의 서재, 책문화를 꽃피우다’, ‘낭만과 청춘, 문화와 유행을 만들다’, ‘인왕산의 기운이 성군을 낳다’, ‘어긋난 역사를 바로 잡다’라는 주제로 종로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하나 된 시민의 힘, 기적을 탄생시키다’는 4.19 시민혁명, 6.29 민주항쟁 그리고 2002 월드컵 응원까지 투쟁과 항거 그리고 축제의 중심이 된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종로를 이해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청진공원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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