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 "시민청의 4돌 생일을 축하해요!"

시민기자 최은주, 김윤경, 강은혜

발행일 2017.01.16. 18:27

수정일 2017.01.16. 18:42

조회 910

지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시민청 개관 4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김윤경

지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시민청 개관 4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청 지하에 자리한 시민청이 4돌을 맞았다. 2013년 1월 국내 최초로 시청사 공간의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래, 시민청은 서울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함께해요! 시민청 4주년 잔치’가 열렸다. 14일에 찾아간 시민청은 생일축하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 날은 올해 들어 가장 추웠다는 기록적 한파가 찾아왔지만, 시민청은 시민들로 북적북적했다.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걸리고 어린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까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잔치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강은혜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활짝라운지에서는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문소리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음학회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의 오프닝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꿈을 포기할 뻔 했으나, 재능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악기를 배워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은 지휘자의 손길에 맞춰 ‘사랑의 인사’, ‘문리버’ 등을 연주해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인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무대 ⓒ강은혜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인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무대

인기 4인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무대에 등장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서울시와 시민 간의 소통가교 역할을 해온 ‘스윗소로우’는 ‘사랑해’, ‘간지럽게’ ‘첫데이트’ ‘그대에게 하는 말’ 등 달달한 노래로 축하무대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그들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며 박수를 쳤다. 낯익은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흥겨운 한바탕 잔치는 계속됐다.

스윗소로우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민들과 인터뷰도 진행하며, 시민청의 생일을 한껏 축하해 주었다. 흥겨운 행사는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시민청은 개관 이후 지금껏 720만 명의 시민이 찾았다고 한다. 매일 5,000명이 넘게 방문한 꼴이다. 활력콘서트·사랑방 워크숍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5,000회가 넘게 열렸다. 시민청이 이와 같이 활발하게 시민소통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은 프로그램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민기획단의 공이 크다.

이날은 특별히 시민청에서 열심히 활동한 4명의 시민기획단들과 한 팀의 시민청예술가에게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하기도 했다. 한 사람 한사람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활짝라운지에 모인 수백 명의 시민들이 큰 박수로 격려했다.

활짝 라운지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시민청 여기저기서에선 시민이 직접 기획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서울과 시민청을 대표하는 `민청이`를 그리고 색칠하고 있는 시민들ⓒ강은혜 ⓒ최은주

서울과 시민청을 대표하는 `민청이`를 그리고 색칠하고 있는 시민들

‘내가 그린 민청이’ 코너에서는 아이들이 모여서 서울과 시민청을 상징하는 ‘민청이’를 엽서에 정성껏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있었다. 동생과 엽서에 그림을 그리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어린이의 표정은 무척 진지해 보였다. 그림에 자신 없는 시민에게는 시민청예술가가 자화상을 그려줬다.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캘리그라피로 써주는 `보이는 허그` 코너 ⓒ김윤경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캘리그라피로 써주는 `보이는 허그` 코너

‘보이는 허그’ 코너에서는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멋진 그림과 캘리그라피로 써 주고 있었다. 작품은 옆에 설치된 미디어월에 전시가 된다. 두 젊은이와 어르신이 옆에 앉아 각자 부탁한 캘리그라피가 완성되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세대는 달라도 새해에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

레고로 N서울타워를 만들 수 있는 `시티 갤러리` 코너 ⓒ김윤경

레고로 N서울타워를 만들 수 있는 `시티 갤러리` 코너

레고를 가지고 N서울타워를 만들거나 글자를 쓸 수 있는 ‘시티 갤러리’ 코너도 눈에 띄었다.시티 갤러리에서 레고를 갖고 즐기면서 시정에 대한 설명과 영상을 듣다 보면 어느새 꿈꾸는 도시, 따뜻한 서울을 공감하게 된다.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으로 완성해 가는 생일 케이크 ⓒ최은주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으로 완성해 가는 생일 케이크

또, 시민청에 바라는 점을 포스트잇에 써서 케이크 형태의 포토존을 채워가는 ‘네 번째 생일 케이크’ 코너에는 많은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함께해요! 시민청 4주년 잔치’의 특별 프로그램은 지난 15일로 끝이 났지만 시민청 즐길거리는 아직도 풍성하다.

신비한 미디어 숲에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환상의 숲`ⓒ강은혜

신비한 미디어 숲에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환상의 숲`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는 학부모들이라면 겨울을 배경으로 신비한 숲에서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미디어 체험전시 ‘환상의 숲’과 대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트 비욘드 아트(Art beyond Art) 展’를 추천하고 싶다. 미디어로 된 ‘환상의 숲’으로 들어가 손짓을 하면 동물들을 불러올 수 있다. ‘아트 비욘드 아트 展’에선 르네상스, 인상주의, 사실주의 화가와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모네의 자화상과 사진을 찍어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점도 재미나다.

르네상스, 인상주의, 사실주의 화가와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 ⓒ김윤경

르네상스, 인상주의, 사실주의 화가와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

■ 시민청 전시 안내

운영시간 : 월~일 09:00 ~ 21:00(단,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

문의 : 다산콜센터 120, 홈페이지(seoulcitizenshall.kr)

 ○ 미디어 체험전시 ‘환상의 숲’

  - 행사장소: 시민플라자 B(지하1층)

  - 행사기간 : 2016.12.23 ~ 2017.01.30

 ○ Art beyond Art 展(근대 미술의 시작, 그리고 여정)

  -행사장소: 소리갤러리(지하1층)

  -행사기간 : 2016.09.07 ~ 2017.02.28

 ○ 꿈꾸는, 따뜻한 서울

  -행사장소: 시티갤러리(지하1층)

  -행사기간 : 2016.12.23 ~ 2017.02.28

이 날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 시민은 “시민청에 이렇게 먼전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오늘 공연도 너무 즐거웠다”고 감탄을 쏟아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들과 시민청을 찾는다는 이해성 씨는 “무료로 좋은 공연이나 전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자주 오는 편인데, 오늘은 개관 4주년이라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가 찾아왔다. 캘리그라피도 쓰고 자기얼굴이 들어간 스티커 이름표도 만들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시민청을 찾은 사람들에게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95%의 시민이 이곳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는 문소리 아나운서의 말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017년 시민청도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올해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시민청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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