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타종·설렁탕 등 서울미래유산 54개 선정

내 손안에 서울

Visit568 Date2017.01.12 16:40

보신각ⓒ연합뉴스

보신각

서울시는 1946년 광복절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국가기념일과 새해가 시작됨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 1960년대 성북동 일대의 택지개발사업을 배경으로 하는 김광섭 시인의 대표적인 시 ‘성북동 비둘기’ 등 근현대 서울의 발자취가 담긴 문화자산 54개를 ‘2016년도 서울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했다. (☞ 2016년 서울 미래유산 선정 목록 보기)

이번 선정대상에는 1962년 이래 막걸리를 생산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서울장수막걸리’, 조선말부터 일제 강점기 사이 서울 전역에 전파되어 현재까지 인기 있는 서울 토박이음식을 잘 표현한 ‘설렁탕’ 등 음식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이 제안하고 자치구 등이 추천한 후보를 접수해 사실검증과 자료수집을 위한 기초현황조사 후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선정심의 및 소유자(또는 관리자) 동의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거나 발표된 현대소설, 현대시, 영화 부문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기 위해 위원회 개최 이전 해당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사전심의를 가졌다.

1910년대 서울의 모습을 어떠한 작품보다도 정밀하게 드러낸 이광수의 ‘무정’, 일제 강점기 중요한 문화시설이었던 부민관의 모습이 생생하게 형상화한 채만식의 ‘태평천하’, 1956년 박인환이 명동의 어느 선술집에서 즉흥적으로 쓴 시로 서울 명동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세월이 가면’,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로 왕십리라는 서울 지명을 활용하여 감정을 토로한 ‘왕십리’ 등 26편의 근현대 문학작품을 선정하게 됐다.

전근대와 근대가 공존하며 각자의 가치로 경합하는 1960년대 초입 한국사회의 모습을 솜씨 있게 포착, 다양한 교통수단이 뒤섞여 있는 서울 거리의 모습을 도시민의 일상배경으로 설정하여 표현한 강대진 감독의 ‘마부’, 서울의 언더그라운드와 어두운 골목에서 절망하는 젊은이들의 암울한 풍경을 그려냈던 김수형 감독의 ‘맨발의 청춘’ 등 영화도 처음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서울 미래유산’에 대해서는 서울 미래유산 인증서를 교부하고 소유자 동의가 있는 경우 동판 형태의 표식을 부착해 대외적으로 서울 미래유산임을 알려 소유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보전활동을 독려한다.

한편, 시민 누구나 서울 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를 통해 미래유산을 제안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래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함과 동시에 지정된 미래유산을 활용하여 지역의 역사, 문화, 생활과 연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홍석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미래유산에 관심을 갖고 그 의의와 가치를 알아가며 보존의 중요성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문화정책과 02-2133-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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