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함몰 막자”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개발

내 손안에 서울

Visit1,394 Date2016.11.23 16:00

2014년 교대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뉴시스

2014년 교대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2014년 교대, 석촌 부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서울시는 2014년 8월 일명 ‘싱크홀’로 불리는 도로함몰에 대한 대응책으로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2016년 현재 주요간선도로 986㎞에서 발견된 동공의 수는 총 421개(1㎞당 0.4개). 서울시는 서울의 도로사정에 맞는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개발, 적용키로 했습니다.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 국내 최초의 개발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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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준에서 벗어나 시 아스팔트 상태 등 반영한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먼저 용어부터 정리해보자. 도로포장 표면까지 붕괴되지 않고 지반 속에 빈 공간형태로 있는 것을 동공이라고 하고, 동공이 그 상부 지반의 지지력을 잃고 꺼지는 현상을 도로함몰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싱크홀이라는 말은 석회암질, 화산재질 등의 특수지반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붕괴현상을 가리킨다.

서울시는 국내기준이 마땅히 없어 2014년 12월부터 일본 간선도로의 동공관리등급을 도입, 적용해왔다.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은 동공의 폭과 토피에 따라 ▲A급(우선 복구) ▲B급(우기철 이전 복구) ▲C급(일정기간 관찰 후 복구)으로 구분된다.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실제 도로함몰 지역에 대한 과적차량 운행을 통한 파괴실험 등 다양한 연구를 거쳐 자체적으로 마련했으며 ①긴급복구 ②우선복구 ③일반복구 ④관찰대상 4개 단계로 구성된다.

지난 6월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환경부, 국민안전처 등 관련 정부 부처, 17개 지자체의 지하안전 분야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의 ‘도로함몰 관리 종합대책’을 소개하는 ‘서울시-국토부 합동 지하안전정책 설명회’를 열어 전국 지자체로 전파하기도 했다.

탐사기간 동안 즉시 보수 및 관리를 실시한 결과, 이 구간에서 발생한 도로함몰은 2건으로, 비탐사구간 간선도로 5,620㎞(1차로 기준)에서 발생한 78건에 비해 6.8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동공탐사 및 관리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더 나아가 탐사된 동공을 체계적으로 관리,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해나가기 위해 개발됐다. 일본의 등급이 동공 토피(동공 상부 지반 두께)와 폭을 기준으로 했다면,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도로 아스팔트 상태까지 고려해 도로상황에 적합하게 현장 실무자들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①긴급복구(아스팔트 포장 10cm 미만/동공 토피 20cm 미만)
: 함몰 가능조건이 충족된 동공 → 탐사 중 동공확인 즉시 복구(4시간내 복구)
②우선복구(아스팔트 포장 10~20cm/동공 토피 20~30cm 또는 동공 폭 1.5m 이상)
: 돌발 강우 등 함몰 가능조건을 만날 경우 함몰 위험성 높은 동공
→ 신속한 조치계획 수립 및 복구
③일반복구(아스팔트 포장 20~30cm/동공 토피 30~40cm)
: 일정기간 동공 추가 확대로 함몰 가능조건 충족 시 함몰될 동공
→ 우기철 이전까지 복구
④관찰대상(아스팔트 포장 30㎝ 이상/동공 토피 40㎝ 이상+동공 폭 0.8m 미만)
: 동공 토피(동공 상부 지반 두께)가 튼튼해 함몰될 위험이 없는 동공
→ 일정기간 관찰 후 반복탐사 시작년도의 우기 이전까지 복구

2년간 주요간선도로 탐사해 동공 421개 발견·조치, 도로함몰 2건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실시한 동공탐사(총 986㎞) 및 도로함몰 발생에 대한 분석결과도 내놨다.

우선 동공탐사로 발견된 421개의 동공을 분석한 결과, 동공은 주로 지하철 노선과 매설물이 복잡하고 굴착복구가 잦았던 도로에서 많이 발견됐다. 또 98%의 동공이 하수관·전선 매설관 등 지하매설물 평균심도(지하 1.5m) 위쪽에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표한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에 따르면 긴급복구 2%(9개), 우선복구 29%(124개), 일반복구 62%(259개), 관찰대상 7%(29개)로 분류된다.

또, 최근 2년간 발생한 도로함몰 특징을 분석해보면 주로 우기철에 집중 발생했고, 물에 취약한 하수관 손상부와 굴착복구 반복 구간에서 전체 도로함몰의 78%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도로함몰 사고 발생 추이 (2015.1~2016.10)

월별 도로함몰 사고 발생 추이 (2015.1~2016.10)

도로별로는 간선도로(66%), 일반도로(34%) 차지했고, 간선도로에서는 인명사고 개연성이 있는 중대형 함몰(지름 0.8m 이상)이 46%, 일반도로에서는 인명사고 사례가 없는 소형함몰이 80% 이상 발생했다.

도로함몰의 주요발생 원인은 매설관의 결함에 따른 함몰(67%), 굴착복구 미흡에 따른 장기간 침하에 의한 함몰(25%), 공사중 관리미흡으로 주변 지반 함몰(8%) 등 3종류로 분석됐다.

특히, 도로 하부에서 흙이 유실되어 동공이 생기는 경우는 지하매설물이 원인이 되거나 공사장 굴착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몰도로ⓒ뉴시스

㈜카카오와 업무협약으로 내비게이션에도 도로함몰 정보

또한 도로함몰 신고 접수 즉시 보수업체가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연동되는 ‘긴급보수앱’도 새롭게 개발, 2017년부터 가동한다. 기존에 담당 공무원이 신고사항을 PC로 확인 후 SNS 채널로 보수업체에 전달하는 절차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지난 3월 앱 개발에 착수해 9월 완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2017년 1월 정식 운영한다.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2014년~)’은 서울전역을 달리는 택시(2014년 5월~)와 간선버스(2015년 12월~)의 기사들이 운행 중 발견한 도로 파손을 차량 내 설치된 위치전송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신고하는 체계다. (☞ 빅데이터로 도로함몰 미리미리 예방한다)

이외에도 운전자의 사고 예방과 복구공사로 인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함몰 발생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지난 17일 카카오내비 서비스 제공업체인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9월 구축을 완료해 운영 중인 빅데이터 기반의 ‘도로함몰 관리 시스템’도 지속 활용해 도로함몰 발생 가능성을 정기적으로 예측분석하고 사전 차단한다. ‘도로함몰 관리시스템’은 탐사로 발견된 동공(421건), 신고·순찰로 발견된 도로함몰(143건), 도로침하(3,452건) 등 그동안 서울 전역에서 발생한 도로함몰·침하정보, 동공 정보는 물론, 관련 지하정보(지하매설물 등) 등 빅데이터를 종합분석하는 체계를 갖췄다.

시는 도로함몰 개연성을 사전에 분석하고 개연성이 높은 순으로 관리등급(▲탐사등급 ▲관찰등급 ▲안전등급)을 매겨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국내의 동공탐사 및 분석기술은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세종대, 미국 플로리다 중앙대학, 이성㈜ 등과 2015년 8월부터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고해상도 동공탐사장비 개발, 2018년까지 동공분석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에 있다.

문의 : 도로관리과 02-2133-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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