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단풍 들겄네" 서울 단풍길 105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10.17. 17:11
시월 중순, 그야말로 한가을입니다. 벌써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기대가 되는데요, 기상청이 서울시내 단풍은 북한산은 30일경, 도심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서울시가 총 182.37㎞에 이르는 ‘서울 단풍길 150선’을 17일 소개했습니다. 오늘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올 가을 가볍게 떠나볼만한 서울의 단풍길을 미리 살펴보세요~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했습니다. 아름다운 도심 속 단풍길을 걷다 보면, 화려한 삶보다 내려놓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가을의 전언이 ‘바스락’ 당신의 귓가에 꽂히게 될 것입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시가 단풍철을 맞아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105선’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한 ‘서울 단풍길 105선’은 ①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8개소) ②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3개소) ③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0개소) ④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54개소) 등 4개의 테마로 이루어졌다.
특히 시는 시민들이 1년 중 가을에만 들을 수 있는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24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105개소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1.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8개소)
물길 따라 걷는 단풍길은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들로 구성됐다.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강북구 우이천제방 한천로(신창교~월계2교)는 버즘나무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로 유명하다. 또 안양천(양평교~신정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은 3.2km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 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특히 올해 물길 따라 걷는 단풍길에 새로운 길 3곳이 추가됐다. 먼저 광진구 중랑천길(군자교~장평교)과 구로구 도림천길(신정교~도림교)은 물길 산책로를 따라 벚나무가 생육하고 있어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또 송파구 성내천길(성내교~신천1교)은 억새와 갈대와 어우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2.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3개소)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단풍 구경은 물론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 쇼핑,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경복궁과 삼청동 인근의 화랑, 공방, 카페 등을 구경하고 코스의 마지막인 삼청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사)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눈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길 곳곳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에서의 문화 충전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아름답다. 단풍 구경 후 인근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에서 이국적인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하얏트호텔 쪽으로 걷다보면 남산산책로와도 연결된다.
3.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0개소)
가로나 산책로보다 더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남산, 뚝섬 서울숲, 송파나루 공원 등 시내 대형공원으로 가보자.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가을 억새(하늘공원)와 단풍(평화의공원)이 유명한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드는 단풍길이다. 특히, 이 길은 보행자 전용도로로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숲은 한강과 어우러져 깊은 숲속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으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은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고 포토존으로도 금상첨화다.
4.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54개)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은 단풍을 즐기며 등산·산책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관악산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로,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2㎞)은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고,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중간 중간 휴식공간이 많다.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만나게 된다. 강서구 우장공원 내 산책로는 원당산과 검덕산으로 연결되며, 방화그린공원은 개화산이나 꿩고개로 연결된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단풍길도 많다.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도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아름답다.
‘서울 단풍길 105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앱은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있고, 아이콘을 터치하면 위치 및 주변 정보 등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면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에서 11월 접수를 받을 계획이며, 접수된 사진은 전문가 등 심사를 거쳐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의 예쁜 단풍길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도 흠뻑 느껴 보시길 바란다”며, 아울러 “서울도심의 멋진 단풍길 사진도 많이 찍으셔서 사진공모전에도 참여하시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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