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세종대로에 3.1만㎡ '지하도시' 생긴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9.22. 15:40

수정일 2020.06.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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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시

서울시청 인근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 1,000㎡ 규모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생긴다.

서울시는 기존에 단절돼 있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연결하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 일대 지하·지상의 상업·문화·휴게 공간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환경이 만들어진다.

나아가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가 디귿(ㄷ)자로 끊김없이 연결되는 지하 보행길이 열린다.

지하보행로 개발예시도

지하보행로 개발예시도 (☞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시는 이러한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데 민간과의 협력을 핵심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와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기본구상안에 협의한 상태다.

그동안 지하보행로와 건물이 개별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들은 있었지만, 여러 개 대형 건물과 공공인프라가 도시계획적으로 민간협력을 통해 연결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가 이와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2,3,4,12) 지구다.

지하 공간에는 보행로와 연계해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는 2018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특화공간과 연계해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볼거리와 상점이 있는 지하보행로(좌),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선큰(우)

볼거리와 상점이 있는 지하보행로(좌),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선큰(우)

지상에도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무교·다동 일대를 활성화한다.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연도형 상가 ▴전망엘리베이터 및 전망대 설치가 핵심이다.

시민 휴게 공간으로 조성된 세종대로 주변 건물(좌), 청계광장 연계 무교공원 재조성(우)

시민 휴게 공간으로 조성된 세종대로 주변 건물(좌), 청계광장 연계 무교공원 재조성(우)

시는 이러한 구상안에 더해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 대신 건물과 연결된 지하보행통로(길이 400m, 폭 6m 이상)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민간 사업자의 개발이익도 고려할 계획이다.

또 이 지역에는 일본 롯폰기힐즈를 성공으로 이끈 도시관리 방안인 타운매니지먼트와 같은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를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주변 지역과 공동상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문화 행사나 프로모션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전문가와 공공은 상인 등 지역 주민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속적으로 지역 일대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월 초 북미 순방기간 중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Low Line Lab),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 (Underground City) 등 유사사례 현장을 연이어 방문해 서울형 지하도시의 효율적 보행환경과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지하도시 조성 공간은 입체적 보행공간을 만들어 글로벌 명소화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이 일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건강과 경제와 지구환경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도시활성화과 02-213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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