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여성 1인가구의 가장 큰 고민은?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9.06. 17:46

수정일 2016.09.06. 17:53

조회 12,246

의자ⓒ뉴시스

혼자 밥을 먹는다는 뜻의 신조어 '혼밥', 이제 식당가에서도 혼밥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혼자서 즐기는 술, 여행, 영화 등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밥이나 혼술이 좋아서 1인 가구로 살겠노라 결심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여성 1,800명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혼자 살게 됐는지, 또 혼자 살다보니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말이죠. 서울시 1인 여성가구의 현주소를 보여줄 '생활실태 조사 결과' 지금 확인해보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20~80대 1인 여성가구 1,800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펼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30세대 700명, 4050세대 500명, 6080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생활실태 조사결과, 서울시 가구는 사회변화로 4인 가구는 계속 줄고, 1인 가구는 계속 늘어 4년 뒤인 2020년에는 1인 가구가 약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구규모별 가족구조의 변화

가구규모별 가족구조의 변화(☞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서울시 1인 가구 여성, 혼자 사는 이유와 어려움은?

혼자 사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2030세대 청년 여성은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61.5%) ▲개인적 편의와 자유(26.3%) 등을 꼽아 10명 중 9명은 자발적으로 독립생활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세대 중장년 여성은 10명 중 4명(42.5%)이, 6080세대 노년 여성은 10명 중 약 8명(75.3%)이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을 1순위로 꼽았다.

2030세대 여성 1인 가구의 혼자 사는 이유

2030세대 여성 1인 가구의 혼자 사는 이유

4050세대(좌), 6080세대(우) 여성 1인 가구의 혼자 사는 이유

4050세대(좌), 6080세대(우) 여성 1인 가구의 혼자 사는 이유

또, 혼자 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대해서도 질문했더니 2030세대 여성은 ▲경제적 불안감(26.6%)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6.3%) ▲성폭력 범죄 등 안전에 대한 불안감(19.5%) 등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비해 4050세대 여성은 혼자 생활해서 어려운 점이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7.4%) ▲경제적 불안감(23.8%) ▲외로움(21.8%)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6080세대 여성의 경우 10명 중 약 4명이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9.3%)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고, ▲외로움(23.8%)과 ▲경제적 불안감(19.3%)이 그 다음으로 이어졌다.

2030세대 여성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

2030세대 여성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

4050세대(좌), 6080세대(우) 여성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

4050세대(좌), 6080세대(우) 여성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

고민 있을 땐 누구에게 털어놓을까?

‘평소 고민이 있으면 누구와 상담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세대가 가족 아닌 ‘친구 및 이웃’을 1순위로 꼽았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친구 및 이웃’의 응답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30세대 63.5% > 4050세대 55.0% > 6080세대 42.0%)

'친구 및 이웃' 다음으로는 2030세대의 경우 '부모'(12%)와, 4050세대는 '형제자매'(12.1%)와, 6080세대는 '자녀'(28.2%)와 고민을 나눈다고 답했으며, 상담 상대가 ‘없다’는 응답도 전 세대에서 10% 내외로 나타났다.

2030세대 여성 1인 가구 "불안정한 주거와 안전"

서울시 청년여성 1인 가구의 주거형태는 보증금 있는 월세와 전세가 대부분이고, 주로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중심의 주거형태를 보이며 약 74.2%가 주거비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2030 청년 여성 10명 중 4명(36.3%)은 주거지 불안을 느끼며, CCTV, 방범창 등 안전시설 미비와 주거지 내부 계단, 복도 등 은닉 장소가 불안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유형별 불안정도는 ▲연립다세대(48.8%) ▲고시원/원룸(36.8%) ▲오피스텔(33.2%) ▲아파트(9.8%) 순이었다.

청년여성 1인 가구 거주형태(좌)와 거주지 불안을 느끼는 원인(우)

청년여성 1인 가구 거주형태(좌)와 거주지 불안을 느끼는 원인(우)

4050세대 여성 1인 가구 "노후준비와 사회관계"

중장년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은 10명 중 4명(36.9%)이 채 안 될 정도며,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050세대 여성 1인 가구의 19.8%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으며, 12.4%는 앞으로 키우고 싶다고 응답해 전체의 32.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이유로는 외로움(30.7%), 반려동물이 주는 한결같은 애정(30.0%) 등을 꼽았다.

6080세대 여성 1인 가구 "여가활용과 사회참여 지원 방안"

노년 여성 1인 가구는 좋아하는 취미활동(25.8%)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경제활동(20.7%)을 하며 활기찬 노후 생활을 보내고 싶은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년 여성 1인 가구 10명 중 3명 이상(33.7%)은 혼자 살면서도 따로 사는 가족 돌봄 수행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로 돌보는 가족은 손자녀(79.7%)로 나타났다.

노년 여성 1인 가구는 지역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낙오되는 것을 방지하고 인간관계와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9월 6일 오후 2시 재단 내 시청각실에서 위와 같은 세대별 1인 가구 여성의 생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책대안을 논의하는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문의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02-810-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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