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나눔의 '가치'를 배워요

시민기자 장은희

발행일 2016.08.31. 10:18

수정일 2016.08.31. 11:16

조회 650

프리마켓이 열리는 광화문

프리마켓이 열리는 광화문

무더위 여름도 아랑곳하지 않고 8월 20일 광화문에는 프리마켓 장터가 한창이었다. 미리 신청을 받은 80여 개의 개인이나 단체가 ‘같이가치축제’를 함께하고 수익금의 10%는 기부한다.

'같이가치축제'는 체험기부형 자원봉사 축제로, 프리마켓 및 바자회 등을 통해 판매된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의 나눔 캠페인이다.

축제 현장은 맨발로 만나는 아이들, 러브콘서트, 나눔 교육 등이 이뤄지는 '나눔체험존'과 기업과 개인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인 '프리마켓존' 굿피플 바자회 및 홍보대사 애장품 이벤트가 진행되는 '바자회존'으로 꾸며졌다.

양말 공예가 고정희(44세) 주부

양말 공예가 고정희(44세) 주부

아이들이 있어서 가끔 토요일 마켓에 참여한다는 고정희씨는 아이 셋을 키우면서 양말 공예 만들어 판매하여 기부도하고 생활비도 보태고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미스코리아 녹원회 김미숙 회장은 “지역아동센터 봉사도 하고 작은 음악회도 하면서 지속적인 아동 지원을 해왔지만 이번 ‘같이가치축제’ 행사는 올해 처음 참여했다"며, "교육을 받지 못하는 국내외 아이들에게 하루 판매대금 전액을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산에 갔다 오다가 들렸는데 물건도 사고 기부도 하는 사업이라 정말 좋아요. 그래서 미스코리아가 입던 옷 하나 샀어요” 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유상범(34살)씨와 자녀들인천에서 온 유상범(34살)씨와 자녀들

인천에서 온 유상범(34살)씨와 자녀들

아빠랑 함께 인천에서 온 유정우(인천송천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오늘은 바람도 불어 시원해서 기분도 좋다"며, "세종대왕 이야기도 듣고, 체험도 많이 하고, 바자회 구경도 하며, 피에로 만나서 풍선도 받으니 정말 좋아요”라고 즐거워했다. 동생들도 옆에서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말레시아에서 온 관광객

말레시아에서 온 관광객

광화문이 관광지다보니 말레이시아에서 여행 온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들 또한 시장이 열려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또, 프리마켓존 옆에서 손 글씨 선물을 나눠주고 있는 '50+캘리방'을 만났다. 50+캘리방은 50세 이상인 사람들이 모여 제2의 행복한 인생설계를 하며 나눔도 하는 캘리그라피 동아리인데, 서북50+커뮤니티 사업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50+캘리방 상희원 대표는 “캘리그라피 코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 엽서에 글씨를 써 놓자마자 없어져요. 앞으로 의미 있는 자원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캘리그라피 받은 파주 문발초등학교 학생들과 전동석 총무

캘리그라피 받은 파주 문발초등학교 학생들과 전동석 총무

이곳에는 무료 가훈 써 주기도 하고 있는데 한국예술문화원에서 7년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단다. 외국인 마농 씨도 ‘후회 없이 내 모습 그대로’라고 문구를 주면서 써 달라고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가훈을 기다리는 마농 씨

가훈을 기다리는 마농 씨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우리가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는 작은 정성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같이가치축제’를 개최한 취지를 설명했다.

얻은 기부금은 서울지역의 소외계층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달되고, 모인 후원금은 케냐 투르카나에 학교가 멀어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스쿨버스 구입 등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사랑! 작은 것부터 나눔을 실천에 옮겨 본다면 어떨까?

#광화문 #굿피플 #같이가치축제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