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때문에 헤어졌던 우리, 다시 만나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7.07. 16:17

수정일 2016.07.07. 18:12

조회 3,571

방학로 녹지연결로 조감도

방학로 녹지연결로 조감도

강남구 개포동의 구룡산과 달터근린공원은 8차선의 양재대로가 놓이면서 녹지축이 단절됐다. 이에 서울시가 2017년 6월까지 이 사이에 다리 형태의 자연생태적인 ‘녹지 연결로’를 놓아 양쪽을 잇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보행로도 조성한다.

서울시가 이처럼 도로 개설과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녹지축이 끊겼던 ▲양재대로 ▲무악재고개 ▲서오릉고개 ▲방학로 4개 구역에 2018년까지 ‘녹지 연결로’를 조성한다.

그동안 녹지축 일부 구간이 단절돼 녹지축이 훼손되고 생물의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원 등 녹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까지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녹지 연결로’는 작게는 폭 10m, 크게는 20m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연결로 내부에는 녹지보존·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를 만든다.

녹지보존·동물이동로에는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깝도록 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을 심는다. 이를 통해 동물 이동로를 확보하고 동식물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행로는 ‘그린웨이’ 개념을 도입, 최근 걷기 열풍으로 늘어난 둘레길, 산책길 코스와 녹지를 연결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위치도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위치도(☞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서울시의 녹지축은 크게 시 외곽의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과 남북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환상녹지축과 남북녹지축의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이 있다.

시는 환상녹지축(서오릉고개)과 남북녹지축(무악재고개), 산림지선축(양재대로·방학로)에 고르게 녹지연결로를 놓아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재대로 녹지연결로(연장 52.6m, 폭 20m 규모)’는 양재대로 8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잇게 된다. 올 7월 착공해 내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연결로가 완공되면 제1·2녹지연결로와 함께 강남구 양재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완전하게 연결한다. 또 구룡산 둘레길과도 연결돼 시민들의 산책길이 더욱 다채로워지게 된다.

양재대로 녹지연결로(좌), 무악재고개 녹지연결로(우)

양재대로 녹지연결로(좌), 무악재고개 녹지연결로(우)

‘무악재고개 녹지연결로(연장 80m, 폭 10.5m 규모)’는 통일로가 개설되면서 끊긴 서대문구 안산과 종로구 인왕산을 연결한다. 올 10월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2017년 12월 공사가 완료되면 안산의 자락길~인왕산~한양도성길까지 녹지로 이어진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연장 70m, 폭 10m 규모)’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봉산~앵봉산 구간에 조성된다. 특히 서울의 외곽산 녹지축과 서울 둘레길을 바로 연결해 많은 시민들이 산책 코스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학로 녹지연결로(연장 15m, 폭 20m)’는 도봉구 북한산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2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곳을 잇는다. 도봉산~초안산~영축산근린공원 녹지축 선상에 있는 지역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7월 중 공사를 발주해 올해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녹지연결로 조성은 도로개설 등으로 끊겼던 서울의 자연지형인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생태네트워크를 살리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가 도심과 서울 둘레길·산책길까지 연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좋은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자연생태과 02-2133-2153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