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추천하는 ‘시청에서 놀기’ 코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6.06.30. 10:58

수정일 2016.06.30. 16:46

조회 2,189

서울시청과 그 주변이 한껏 풍성해졌다. 서울역 7017 인포가든이 오픈했고, 서울신청사 및 시민청 통통투어 내용이 심화된다. 서울광장에는 눈도 즐겁고 마음을 울리는 음악공연이 한창이다,

지난 23일 개관한 서울역 7017 인포가든

`서울역 7017 인포가든`에서는 앞으로 만날 서울역고가 영상을 미리 볼 수 있다

`서울역 7017 인포가든`에서는 앞으로 만날 서울역고가 영상을 미리 볼 수 있다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오면 2017년 완공을 앞둔 서울역 고가를 미리 만나보는 ‘서울역 7017 인포가든’이 있다. 18미터의 짧은 길이지만, 3D를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안내관, 식재 등이 알차게 갖춰져 있다. 이곳에 심어진 식재들과 전시관 등은 실제 서울역 고가로 옮길 예정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서울역 7017 전시관 외부와 내부

서울역 7017 전시관 외부와 내부

인포가든을 찾은 날, 시민들이 나무 벤치에 앉아 더위를 달래고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영상과 곁들인 안내원의 친절한 설명에 호기심이 생겼다. 남대문 일대부터 만리동공원까지 ㄱ~ㅎ로 시작되는 식물을 순서대로 심었다는 점이 특별히 흥미를 끌었다. ‘ㄱ’로 시작되는 가지과 식물부터 ‘ㅎ’로 시작되는 화양목을 전시한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ㅁ의 지점인 퇴계로주변에 목련광장과 목련카페가, 또한 서울역광장과 만리동공원 사이에는 장미광장과 장미카페가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장미카페에서는 장미꽃잎차 등 장미에 관련된 물품을 팔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인포가든 부스 안에서 서울역 7017 영상을 보는 아이들

인포가든 부스 안에서 서울역 7017 영상을 보는 아이들

그 외에도 ‘인형극장’ ‘정원 관리 도서관’, 옆에 뚫린 구멍을 통해 한류미디어 등을 볼 수 있는 ‘호기심 화분’등을 설치하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다. 6월 23일부터 11월 말까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월요일은 휴무)한다.

미니화분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미니화분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안내를 맡은 김소영씨는 “하루 평균 200여명의 시민들이 지나가며 질문을 하는데 간혹 우려를 나타내는 시민도 있지만 호기심과 기대를 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으니 인포가든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청 8층에 있는 하늘광장 갤러리

하늘광장 갤러리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하늘광장 갤러리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신청사 1층에 있는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청 8층에 내리면 하늘광장 갤러리가 나온다. 내부는 220㎡의 작은 규모지만 기대이상의 훌륭한 전시를 볼 수 있다. 2016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도심과 연관된 갤러리 기획전으로 작가를 모집공모하였고,  보는 전시만이 아니라  시민참여가 가능한 형태로 바뀌었다. 현재 전시하고 있는 정희우 작가의 ‘종로와 강남대로’는 옛 종로의 간판들을 직접 탁본하고 현재의 강남대로의 그림을 지도로 세밀히 표현했다. 요즘에는 보기 힘든 나무간판들을 살펴볼 수도 있고, 강남대로에서 아는 곳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연히 그 두 곳을 모두 살아본 적이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전시였다. 또한 이 전시와 연관해 시청본관 1층에는 탁본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를 관람한 후 계단 한 층을 올라가 서울광장이 내다보이는 9층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여유를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7월부터 스토리를 덧입는 시민청 통통투어

이제부터 시민청 통통투어를 스토리별로 여유롭게 볼 수 있게 됐다. 일반코스, 가족코스 등이었던 기존의 투어가 2016년 7월부터 ‘다섯가지 길, 다섯가지 스토리’인 주제별로 바뀐다.

서울시청 신청사는 이제 다섯가지 테마로 투어가 가능하다

서울시청 신청사는 이제 다섯가지 테마로 투어가 가능하다

그동안 서울시청 전체를 보기위해 70분간 바쁘게 걸으며 정보전달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주제를 나누어 시민들이 여유를 갖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50분간 미래의 길, 서울의 길, 이야기의 길, 역사의 길, 서사의 길로 나뉘어 진행한다. 또한 8월경에는 지도와 티켓 등의 투어보조용품을 사용하여 시민이 한 장소에서 머무르면서도 해설자와 상호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처럼 빠른 시간에 보길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체투어 프로그램인 ‘서사의 길’은 기존처럼 70분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또 하나 9월 이후 군기시유적전시실앞에 체험부스가 세워지면 더욱 흥미로운 투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문학 감수성 가득한 서울 시민청 갤러리

시민청 갤러리 전시중인 리딩아시아

시민청 갤러리 전시중인 리딩아시아

시민청 지하1층 갤러리에서는 지난 28일부터 ‘리딩 아시아(Reading Asia)’가 전시되고 있다.

이는 29일부터 시작하는 `2016 아시아문학창작워크숍`중 하나로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의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각기 다른 언어로 나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7월 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도시와 문학’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초청 작가들의 에세이와 기존 소설을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 일러스트레이터 이혜원의 시각작품을 볼 수 있다. 7월 1일 오후 6시 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열리는 낭독회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자국의 언어로 낭독하는 작품을 들을 수 있다. 또한 7월 2일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영화 ‘동주’의 영문자막본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시아들의 작가들의 세계를 그들의 언어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도서관 기획전시 `독서동아리가 추천한 책은 무엇일까?`

서울도서관 기획전시 `독서동아리가 추천한 책은 무엇일까?`

그밖에,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책, 공동체를 꿈꾸다 展’이 열리고 있다. 다양한 독서동아리를 소개하고, 독서동아리에서 추천한 추천도서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전시는 7월 3일까지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시원한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아 야외 공연을 감상해보자

시원한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아 야외 공연을 감상해보자

그 외에도 서울광장에서는 지난 주부터 서커스를 선보였던 ‘문화가 흐르는 서울 광장’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일정표는 해당 사이트(www.cultureseoul.co.kr/)를 참고하자.

알찬 전시, 공연, 체험에 비해 지갑이 가벼워도 된다는 점은 시민들에게 또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서울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기획전시를 보다가 밖으로 나가 인포가든을 돌아본 후 서울광장의 연주를 듣고, 시청 8층 갤러리로 가서 전시를 감상하고, 9층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맛보다 오면 어느덧 풍성해진 내 마음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