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일러스트, 메타버스로 만나는 숲과 자연의 감성
지난 주말 방문한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는 로비에서부터 숲과 자연의 감성이 물씬 묻어났다. ‘메타 포레스트 : 그림책 숲을 거닐다’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전시는,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 대봉감나무에 매달려 있기도 한 100여권의 그림책 등이 모두 숲과 나무, 자연과 사람의 교감과 감성으로 충만했다. 방문객들은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골라 계단형 좌석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전시장 한쪽의 별도 공간에는 황예나 작가의 ‘숲, 산책’이라는 일러스트 전시도 열리고 있었다. 숲과 나무, 호수, 그리고 한옥이 어우러진 따뜻한 감성의 그림들이 관람객의 마음을 이끌었다. 한쪽 벽면에는 작가의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어, 일러스트 드로잉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테이블에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종이와 색연필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이 많았다.
'메타버스 그림책 박물관 체험'도 인기가 많았다.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가상의 섬 안에 자리한 그림책 박물관이자 도서관, 갤러리인 ‘아름담다’ 내부와 외부를 탐험하듯 돌아다니며, 그 속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책을 선택해 펼쳐볼 수 있었다.
전시장이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책을, 다른 한쪽에서는 디지털 메타버스 그림책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림책 전시와 메타버스 체험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